명산 산행기

[스크랩] 대둔산 폭설의 품에서 정신을 잃고난 흔적....(`06.12.16)

산과 숲 2009. 5. 20. 20:09

 

2006.12.16(토)백두대간 삽당령~대관령 구간을

"대설경보"로 인해 취소되어,아쉬움을 달래려고

번개산행을 대둔산으로 결정한다.

 

밤이 지나고 일요일 새벽에 밖을 보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고, 밤새 많은 눈이 내려 온 세상

이 흰 눈세상 이다.

 

대둔산 입구의 오름길에 눈이 쌓여 차량이 갈지자

걸음끝에 전원마을 입구에 어렵게 주차를 한다.

일부 등산객은 산행을 포기하고 되돌아 가는 모습도

보인다.

 

무릅을 넘나드는 눈이 가는길을 방해 하지만 우리의

열정앞엔 "속수무책" 으로 길을 비켜준다.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눈꽃세상을 만들어

놓았지만,아직도 더 멋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늘

에서 흰 나비가 되어 펄~펄 이곳저곳 으로 날아다닌다.

 

아무도 가지 않은 눈꽃터널에는 한폭의 멋드러진 풍경화가

마중나와 있다.잠깐 잠깐 하늘을 보여 주고는 이내 하늘을

숨기고,눈보라가 코등을 스치니 촉촉히 녹아내려 입술에

닿는다.

 

바람산정상에 서니 앞이 탁 트여 있으나,해방꾼으로 인해

한치 앞을 분간 할 수 없다.점심을 때우고,월성봉 가는

칼능선에는 바람이 옮겨놓은 눈이 허리까지 닿는다.

 

흔들바위 덩치가 엄청 큰데 몇명의 엉덩이 힘으로도 상.하

움직인다. 수낙계곡 내림길 역시 우리가 길을 찾아 내려가

니 여기 저기서 땅 사는 소리가 계곡을 흔든다. 나또한 서운

해서 몇 필지 사놓았다.

 

매표소 지나 나스시스님 합류 간단한 막걸리 뒷풀이 마치고

보람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들머리 가기전 한폭의 풍경화

 

 

 

 

 

계절을 잃고 나온 진달래

 

바람산 정상(555m)

 

흔들바위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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