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16회차(화령재~갈령삼거리)종주기(`06.2.19)

산과 숲 2009. 5. 23. 13:28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16회차 종주기

 

0 일 시 : 2006년 2월 19일(첫째 일) / /날씨 : 그럭저럭  벌써 이른 봄

0 종주구간 : 화령재 - 산불감시초소 - 봉황산 - 비재 - 못재(천지)

                  - 갈령삼거리 - 갈령재

0 함께하신이 : 바람산 아드님포함 26명

0 종주거리 : 12.71km(화령재 -(3.26)- 산불감시초소 -(1.45)- 봉황산

                  -(3.85)- 비재- (4.15)- 갈령삼거리

0 종주시간 : 6시간05분(선두:5시간 30분//후미 6시간50분)

.......................................................................................................................

 

....속리산구간 본격 종주에 앞선 뻐근한 워밍업....

 

오늘은 집에서 출발부터 기분이 아주 좋다. 잠시 전 2006 동계올릭픽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남자1,000m - 안현수 금메달, 이호석 은메달 // 여자1.500m -진선유 금메, 최윤경

은메달)들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었으니 말이다 "선수여러분! 축하합니다".

 

요 몇칠 막바지 겨울답게 그렇게 차가웠던 공기가 오늘은 이십사절기의 둘째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는 "우수(雨水)" 라 그런지 어느덧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

이다 새벽 바람이 벌써 틀리다.

 

우리 버스는 오늘도 충고 ,용문4가,시민회관,대전IC 원두막을 경유 07시50분에 26명을 태우고

대전 톨게이트에 진입한다.

헌데 오늘은 몇분의 회원님이 보이질 않고(구자원님.강순복님.김재일님,엄영심님,윤봉근님,

이혜숙님,임응순님등등) 대신 진 부회장님의 소개로 여자2분,남자1분이 처음으로 참가하셨구,

강세구사장님 부부, 바람산님 아드님이 참가 하셔서 분위기가 가족적 분위기다.

옥천톨게이트를 빠져나온 버스는 관기를 거져 구병산 휴게소를 경유 곧 화령재에 도착한다. 

 

오늘 종주구간(화령재~갈령삼거리)
 
 
화령재 넓은 공터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산행은 시작이다. 들머리는 국도25번 화서면 쪽
으로 약 5~6백미터 가니 앞쪽의 표지기들이 들머리가 여기라고 펄럭펄럭 나부낀다.
 
 

들머리로 향하는 회원님들
 
 
 오늘 종주구간의 들머리
 
 

 들머리에 왔다고 총무님이 신고하는 중....

 

 

화령재 안내판에는 비재까징 3시간 30분이라.... 사실은 좀 땡겨져유.....

 

 

대간길에 들어서니 마치 동네 뒷동산에 온 기분이다. 가는길은 낙엽이 짝 깔려있어 푹신푹신하여

차라리 맨발로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기도 잡목 및 키작은 소나무들이 지천이고 성큼 다가온

봄 기운이 소나무향과 궁합이 척척 맞는다.

  

소나무 숲을 지나시는 회원님들...

 

 

소나무 숲을 지나시는 회원님들

 

 

가는 중간에는 아직은 조망은 별루이고 아침이라 그런지 다들 아무말이 없이 앞만 보고 걷기만

한다. 저 역시 앞 사람(회장님)등산화 뒷굽만 보고 간다 그냥이 아무생각이 없다. 회장님은  바지

길이가 길은지  밑을 접었다.  돈이 없어 못 잘랐나?, 아니면 댁 주변에 수선집이 없나?아무튼

쓸데없는 생각이다.

 

야트막한 능선을 넘고넘고 넘으니, 화령재에서 출발한지 50분만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닿는다.  경방기간에 사람이 근무하게 되면 여기 통과 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한다.다행이다

오늘은 아직 사람이 없으니.....

 

산과숲 근무중

 

어서오세요?  푸른언덕님! 아직은 선두그룹에 못 들어가셨네요?

 

 

 

감시초소에서 본 대궐터산

 

 

잠시 휴식후 약 15분쯤  후에 오늘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는 봉황산(鳳凰山 740.8m)) 정상이다.

정상에는 상주시청 산악회에 세운 돌 정상석이 아담한 모습으로 어서오라 반긴다.

 

북쪽으로 대궐터산(746m)의 멋진 암릉이 여기도 한번 오라 손짓하고, 남쪽으로는 화남면 상현리

마을이 정겨워 보이고, 바로 앞엔 우리가 가야할 속리산 줄기가 시원스럽게 뻗어있다. 


 

봉황산(鳳凰山) 

 

이곳 봉황산은 1300여년전 봉황새가 이 산에 날아들어 30여년 정도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하며 또한 인근에서는 "정상을 봉황머리처럼 원만하게 빼어 올리고 좌우 양 날개를 길게 펄친형국

이 봉황새 같아서" 봉황산이라 했다고도 한다.

 

 봉황산 정상에서 행수님!  모처럼 저의 카메라에 모습을 보이셨군요?

 

 

 봉황산 정상에서 민곰님!

 

 

봉황산 정상에서 푸른언덕님!

 

  

봉황산 정상 우리산악회 표지기.....푸른솔산악회 화이팅!!!

 

 

가야할 곳 멋진 등날이 일품이죠? 

 

봉황산 정상에서 조도령님!

 

이렇게 한참을 놀고 출발이다 헌데 응달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무척 미끄럽다. 여기저기

서 엉덩방아 찧는 소리가 산 전체를 흔든다.

 

북서쪽으로 제법 큰 봉우리를 넘으니 갑자기 암릉이 딱 버티고 있다. 참 모처럼에 보는 암릉이다.

길은 암릉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면 걷기 편한 능선길....

 

 

모처럼에 만난 암릉

 

 

당초계획은 점심을 봉황산에서 먹기로 했지만 넘 이른시간이라 좀더 진행해서 먹기로 했지만

지금시간이 11시30분을 넘었는데도 선두팀의 점심장소는 보이질 않는다. 간간이 눈과의 심한

전쟁을 수행 해서인지 다들 배곱시계가 마구 울리니 저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들리더니

이윽고 점심식당이 보인다.식당엔 이미 선두팀은 거의 다 마친상태다.아무튼 산행중 먹는 점심

맛은 그 자체가 꿀이다.

 

강사장님 부부 점심 맛나게 드세요? 산에서는 라면맛이 제일이죠?

 

 

선두팀 식사 후 출발 직전!

 

 

후미팀은 아직  식사 중!

 

 

저 역시 점심을 잽싸게 해결하고 선두팀과 함께 출발한다. 배가 부르고, 날씨 또한 기통차다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능선바람이 이마의 땀을 단숨에 하늘로 몰고간다.

 

 

백두대간길이 여기만 같으면 정말 좋으련만 다음 구간부터는 본격적인 암릉이라니.....

이런야기 저런야기로 여기 저기서 웃음이 터지니 저 밑으로 비재의 철계단이 보인다.

 

배재

 

비재는 나는 새의 형국이라 하여 비조재, 비조령이라 불렀으나 근래에 와서비재라는 이름이

굳어졌다 한다

 

비재 안내판!


 

비재 철계단을 오르니 아주 가파른 삐알이 어디 땀한번 흘려보라고 놀린다. 한 20여분을 땀과 함께

하니 여기가 바로 510봉이다. 조망은 여기 또한 별루다.

 

510봉에서 잠시 휴식 중! 이젠 숨어서 마셔요? 잠시 쉬니 푸른언덕님 합류하셨네요?

 

 

급경사를 빠르게 내려가니 군데군데 암릉이 나타나고 조금더 가니 진짜 전망좋은 바위가 우릴

잠시 쉬었다 가라고 꼬드긴다.

 

전망좋은 바위가기전 민곰님!

 

 

바위틈에서 어렵게 사는 소나무.....힘들지만 잘 살아라?

 

 

전망바위에서 민곰님! 아마 조만간 방송국에서 연락 올꺼예요...배우 하자고....

 

 

오늘 처음오신 손님! 산행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담에도 꼭 참석하실거죠?

 

 

형제봉으로 착각한  암릉!

 

대궐터산!

 

 

폼이 사진 작가이신가요  푸른언덕님!

 

 

예 포즈 아주 휼륭합니다. 신 부회장님!

 

 

한참을 놀고 웃고 하다 보니 가기 싫다. 여기서 그냥 마냥 놀고만 싶다. 허지만 그럴수 있나요?

주변의 조망이 점점 암릉으로 가득하다. 아마 속리산 줄기라서 그렇겠지?  

 

멋진 암릉군....

 

 

암릉구간을 친구삼아 한참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니 백두대간상 유일한 습지인 못제에

닿는다.

 

견휜의 전설이 깃든 못제

 

못제는 비재와 갈령삼거리 사이에 있는 고원습지로 넓이는 500~600여평 정도 되고 장마철이

아니면 물이 거의 없다

 

이곳 못제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휜은 대궐터산에 성을 쌓고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고려의 황충장군과 대치를 했다.

 

견휜이 싸울 때마다 연전연승하자 황충장군은 견휜이 이기는 비법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알기위해

부하를 염탑시켰다.

 

그 결과 견휜이 이곳 못제에서 목욕만 하면 없던 힘도 저절로 생겨 승승장구한다는 사실과 견휜

지렁이의 자손으로 소금물에 약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황충장군은 부하를 시켜 못제에 소금

300석을 몰래 풀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견휜은 못제에서 목욕을 하고 난 뒤 힘을 잃고 말았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황충장군이 견휜에게 공격을 퍼부은 결과 승리를 얻어내고 말았다 한다.

 

위에서 본 못제

 

 

못제 안내판...... 표 교수님 고맙습니다.

 

 

못제 안내판...... 둘 산악회 번창하세요?

 

 

헬기장에서 밑으로 내림길은 여기도 얼음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한 10여분을 가니 산사태가 난

절개기부분을 지나고 큰 암릉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하니 또하나의 암릉이 나온다 길은 좌측으로

우회 할수도 있으나 암릉위에 장 산대장께서 암릉으로 오르라하여 네발로 엉금엉금 기여 오르니

전망이 아주 좋은 넓은 바위가 있다. 여기가 바로 오늘 구간 복습하는 장소라 한다. 저 멀리 봉황

산이 히미하게 보이고 대궐터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일 멀리보이는 산이 봉황산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저 멀리 우리 산악회 버스다. 벌써 총무님이 갈령에 도착해서 불렀나봐요?

 

마지막 휴식이니 실컷 쉬어요...

 

여기서도 한참 휴식후 큰 암릉을 우회하니 곧 갈령삼거리에 닿는다. 갈령삼거리엔 안내판이 멋

지게 서있고 상주소방서의 긴급구조 안내판이 걸려있다. 여기서 좌측(북서쪽)은 속리산 형제봉

오르는 길이고 우측(동쪽)은 오늘 종작지인 갈령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령재 방향

 

 

다음구간의 실직적 들머리

 

 

 

갈령삼거리에서 단체사진...아니! 이 부회장님 언제 오셨어요?

 

 

갈령 하산길은 암봉 사이를 위태위태하게 이어지다가 아주 가파른 내림길이다. 눈이 있어 여기또한

미끄러지기 쉬운구간이라 조심조심 내려온다.

헌데 다음 구간시 이 길을 올라오려면  무척 힘이들것 같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한 30여분만에 갈령에 도착하니 총무님께서 벌써 맛 있는 김치찌개를 다 꿇여 놓았다. 참 부지런

하시고,  매번 산행시 너무 수고하신다.

 

갈령에는 한자로 갈(葛 칡갈),령(嶺 재령)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있고, 간이화장실까지 있어 백두

대간 하신객엔 더 없은 쉼터다. 이곳 갈령은 칡이 많은곳 이라서가 아니라 길이 아마 꼬불꼬불

해서 갈령이라 했다고 한다.

  

갈령표지석

 

 

갈령표지석에서 추송님 오랫만에 등장하셨군요....

 

 

뒤풀이용 간이냉장고에 있는 쇠주

 

 

조도령님! 혼자만 드시지 말고 옆 분좀 주세요?

 

 

찌개가 맛이 있으니 금새 바닥이죠?

 

 

손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밤새워 집에서 작업했는데 중간에 살아졌어요, 해서 사무실에서 이제야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끝까지 보아주시고,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담 산행시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이번엔 소방교육은 생략하겠습니다.

 

                                                                 산과숲(안 용 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