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제36회(하늘재~이화령) 산행기(`07.03.18)
백두대간 제36회(하늘재~이하령) 산행기
0 언 제 : 2007. 03. 18(일) // 날씨 : 맑음
0 어 딜(남진)
-하늘재-탄항산-부봉-동암문-북암문
-마역봉-조령-신신선봉-조령산-이화령
0 참여는 : 대전푸른솔산악회17명
0 주요지점 도착시간 : 11시간20분(알바 기다림 포함)
-하늘재 출발(01:50)-탄항산(02:40)-평천재(03:00)
-주흘산갈림길(03:30)-동문(04:20)-북문(05:20)-마역봉
(05:50)-조령(06:20)-신선암봉(09:15)-조령산(11:00)
-이화령 도착(12:10)
0 종주거리 : 18.36km
-하늘재-<1.82>-탄항봉-<1.75>-주흘산갈림길-<1.5>
-동암문-<3.41>-마역봉-<0.91>-조령3관문-<1.0>-깃대봉<5.1>
-조령산-<2.87>-이화령
백두대간 제36회(하늘재~이화령)산행도 및 고도표
모처럼에 산악회 참여다.작년 12월 첫째주 산행 이후 갓바위재~
이화령까지 사정상 산악회와 함께 하지 못하고 단독 종주후 3개월
이 넘어서야 제자리에 돌아왔다.
산악회 버스는 오늘도 정기 노선을 경유한다. 들꽃향기님이 제가 잠시
외도 하는 사이 여러번 참여 하시여 정회원이 되어 있으셨다. 또한 수통골
님의 친구분이 귀한 발걸음을 하셨다.
17명의 회원을 싣고 대전톨게이트를 23:42분경에 통과한 버스는 오창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후 01:40분경에 하늘재에 도착한다.
이곳 하늘재는 작년 5월7일(하늘재~차갓재)이후 10개월만에 만남
이다.
하늘재의 포암산 안내도
하늘재 통제소
하늘재(525m)
계릅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 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로서, 신라 8대 아달라(阿達羅)왕이 제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다.
죽령보다 수년 먼저 개통된 하늘재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 한강 하류
까지 일사천리로 뻗어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이다.
신라는 일찍이 하늘재를 교두보를 한강으로 진출하였고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보니 하늘재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의 온달과 연개소문은 하늘재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
했으며 고려시대 홍적의난 으로 공민왕이 몽진할 때도 이길을 이용했다고
하며, 신라망국의 한을 품고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향할때 피눈물을 머금고 이고개을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재는 조선태종
14년(1414년)에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되면서 군사적 요충지와
사통팔달의 아성을 한꺼번에 조령에게 넘겨 주었다고 한다.
어둠속의 하늘재는 고요함 뿐이다. 이곳저곳이 눈에 익는다. 간단한 준비후
01:50분 이화령을 향한다.
산불통제소 앞 들머리로 진입한다. 오름길은 마사도가 약간씩 있어 좀
미끄럽기는 해도 날씨가 한몫을 톡톡히 하니, 출발부터 상쾌 하다.
주변은 어둠으로 인해 전혀 어디가 어딘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이마등에
의지하여 앞 사람만 졸졸 따라 간다. 하늘재를 출발한지 40 여분만에
탄항산에 도착한다.
탄항산(856.7m)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에 위치한 탄항산은 높이가 856.7m로 백두
대간이 북쪽으로 향하여 부봉을 지나 오른쪽 능선을 뻗어 주흘산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평천재를 지나 하늘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종전의
지도에는 산이름이 표시 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기록이 되어 있다.
탄항산을 거쳐 월항재, 부봉으로 이어지는 연계코스로서 단지 스쳐
지나가면서 잠시 이곳에 쉬면서 바람도 땀도 식히고 일대를 조망하는
곳으로 적당하다고 한다.
탄항산(炭項山)을 월항삼봉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월항마을 부근의
세봉우리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지만 잘못 된 산 이름이라고 한
다. 탄항산이란 옛 고개를 지킨다는 의미의 "수고개" 발음상 "숫고개
"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시할 때 숯(炭)으로 되고, 항(項) 또한 지키기
에 가장 알맞은 곳인 "목"의 한자 표현이다. "목을 지키는 곳에 있는
봉수"라는 뜻에서 "탄항 봉수"라고 불리고 탄항봉수가 있는 산 이라고
하여 탄항산 이라 불린다.
탄항산에서 잠시 휴식 후 평천재, 주흘산갈림길, 동문, 북문을 거쳐
05:50분경에 마역봉에 도착한다.
북암문 사거리는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역으로 국토를 넓히려는
국지적인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험준한 산악을 이용한 산성의
한 출입문으로 넓은 안부에 위치해 있다. 또한 백두대간 길에서
보이는 부봉의 6개 봉우리 제1봉이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제5봉은 사자바위가 있고 높이는 916m이다.
그리고 제6봉이 부봉이며 916.2m 이다.
마역봉 정상
마역봉의 이정표
마역봉(927m)
마역봉 일명 마패봉이라고 불리오며 이 봉우리는 조령을 넘던 어사
박문수가 마패(馬牌)를 나무가지에 걸어 놓고 잠시 쉬어갔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조령관(제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
하고 있으며 충북쪽으로 신선봉과 맞닿아 있다.
마역봉을 지나니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고 주변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고 조령까지는 내림길의 연속이다.
조령의 백두대간 석조물(앞면)
조령의 백두대간 석조물(뒷면)
조령의 백두대간 석조물(앞면의 조령 유래)
조령의 이모저모
조령 제3관문 이정표
문경새재 조령제 3관문(조령관)
새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하여 선조 초에
쌓고 숙종(숙종 3년 1708년)때 중창 하였으며, 1907년에 훼손되어
육축(陸築)만 남기고 불탄것을 1976년도에 홍예문 및 석성 135m와
누각을 복원했다. 누각은 정면이 3칸, 측면이 2칸이며, 좌우에 협문
이 2개 있으며, 팔작(八作)이다.
홍예문은 높이 4.5m, 폭 3.2m, 길이 185m 이고 성벽의 높이는 2~3m,
길이는 동측이 400m, 서측이 400m 이며, 대문의 높이는 3.9m, 폭
3.5m, 두께 19센티미터이다.
조령약수
이 약수는 조선 숙종 34년에 조령성을 구축시 발견된 약수터이며
우리 조상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길을 넘나들 때 이 감로수
(甘露水)로 갈증과 피로를 풀었으며 춘하추동 수온이 일정하여
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백수영천(白壽靈泉)이다.
조령제3관을 우회하여 진행 조령약수 앞 들마루에서 잠시 쉬면서
왜군의 침략에 대비하고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
를 보러 한양으로 오르던 유서 깊은 고개임에 다시한번 숙연해진다.
문경새재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을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문화 경제
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 였다. 조령(鳥嶺)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라 하여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과 설화,
민요 등으로 이름 높은 곳이기도 하다.
지금껏 잘 작동되던 디카의 밧데리가 갑자기 나간다. 얼른 예비
밧데리로 교체 했지만 이것 또한 밧데리가 나간다. 지난번에
교체 예비신호가 있을때 교체 했어야 했는데......
순간 당황된다. 이곳을 언제 또 올지 몰라도 무척아쉽다. 조령에서
깃대봉을 향하여 오름길을 한바탕 치고 올라 안부에서 아침을 먹는다.
지도상813m를 지나면서 신신선봉까지는 암봉으로 중간중간에 로프
구간이 엄청나온다. 하지만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조심만 하면
별 문제없이 통과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선바위를 지나면서 가야할 방향으로는 흰 수건을 쓴 신선암봉이
당당하게 어서 오라 손짓을 한다.
갈수록 더욱 멋진 모습을 드러내는 "상고대"에 마음을 서서히
빼앗기기 시작한다. 나무가지에 새하얀 꽃을 매달고, 이리흔들
저리흔들 저마다 자랑의 잔치가 한창이다.
상고대의 진수
가야할 신선암봉
가야할 조령산
상고대, 설화, 빙화 제대로 알기
(눈꽃의 종류)
겨울철 나무나 풀이 하얗게 된 것을 흔히 눈꽃이라 부른다. 눈꽃은
생기는 과정에 따라 설화(雪花), 상고대, 빙화(氷花)등 세 가지로
나뉜다. 모습도 각기 다르고 지역적 특성이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세가지가 한꺼번에 피는 경우도 있다.
1. 설화(雪花)
말 그대로 눈꽃을 말한다. 눈이 나뭇가지나 마른 풀 위에 쌓인 것
인데 산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눈꽃
이 날리며 가지를 흔들면 떨어진다.
설화(雪花, 雪華)를 국어사전에서는
1) "눈송이" 를 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2):나뭇가지에 쌓인 눈발" 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2. 상고대
겨울철 청명한 밤에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
되어 냉각된 지물(地物)에 부착된 것. 나무서리, 상고대라고도 한다.
서리보다 다량으로, 나뭇가지 등 지표면에서 떨어진 다소 높은곳에
생긴다. 고산지방과 한지(寒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침상. 판상
. 수지상(樹枝狀) 등의 결정형으로 되었으며 안개가 있을 때는 안개
입자가 함께 부착되기도 한다. 바람이 약한 맑은 밤에서 이른 새벽에
나무나 지상물체의 바람을 받는 쪽에 생기기 쉽다. 나무에 흰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며 수상, 수빙(樹氷), 조빙(粗氷)
이라고 한다.
나뭇가지의 습기가 얼어서 만든 "나무서리" 무송(霧松)이라고도 부
른다. 눈이 아니라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만들어진 것.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아름다운 상고대가 만들어
진다.
국어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처럼 내린 서리" 라고 설명 되어있다.
나뭇가지가 머금은 습기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거나, 산꼭
대기 같은 찬 곳에 구름이 스쳐가다가 얼어붙은 것이다. 결이 있고
단단하게 붙어 있어 가지를 흔들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 키가 자라기도 한다. "상고대"라는 말 자체가
어려운 것 같지만 한자어가 아닌 순 우리말이다.
국어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 몽송, 무송, 수상이라
고 설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은 "수상(樹霜)"이라고도 한다.
3. 빙화(氷花)
말 그대로 얼음 꽃을 말한다. 설화나 상고대가 녹으면서 물이 되어
가지에 흐르다가 기온이 급강할 때 그대로 얼어붙은 것이다. 햇살을
받은 빙화는 맑고 영롱한 아름다움이 있어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촬영소재이기도 하다.
빙하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많이 볼 수 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빙화가 햇살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을 뽐는다. 그래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빙화를 찾아 온 천지를 헤매기도 한다.
빙화(氷花)를 국어사전에서는 "나무나 마른 풀잎 따위에 수분이 얼어
붙어 흰 꽃 모양을 이룬 것"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신선암봉에서 거의 1시간을 후미를 기다리며 멋진 상고대와 만남을
뒤로하고 조령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역시 로프구간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큰 오름길을 오르니 전망
이 딱트인 돌탑을 쌓아놓은 곳에 닿는다. 지나온 대간길과 주흘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조령산은 이곳에서 조금더 진행해야 한다.
조령산 정상의 어느 표지기의 상고대
조령산(1,017m)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의 경계선상에 있는
산으로 전체적으로 산림이 울창하여 대암벽 지대가 많고 기암,
괴봉이 노송과 잘 어울려 마치 그림 같은 곳이 많다.
능선 남쪽 백화산과 경계에는 이화령이 있고 능선 북쪽 마역봉과의
경계가 되는 구새재에는 조령 제3관문(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서편
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제3관문이 위치한 곳은
해발 642m로서 예로부터 문경새재라 일컬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영
남지방과 중부지방이 연결되어 교통의 요지였을 뿐 아니라, 험난한
지세를 이용할 수 있어 군사상의 요충지 이기도 하였다.
조령산 정상에는 안나푸느나에서 불의의 사고로 짧은생을 마친
여성산악인 지현옥을 기리는 추모비가 외롭게 서 있다. 지현옥
씨는 대학재학중 이곳에서 등반훈련을 하였다고 한다.
이화령(548m)
이화령은 옛부터 이루리재 또는 이화현(伊火峴), 이화이현이라
불렀으나 일제때(1925년)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이화령(梨花嶺)
으로 불리고 있다. 수안보에서 문경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문경
방향에 경상북도라는 큰 돌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충북 방향을
철판에 이화령이라 적혀 있으며, 이화령 밑으로 터널길이가
약 6킬로미터의 3번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뚫려 있고, 휴게소
가 있어 잠쉬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번 산행에는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산행이었다.
고마움은 직접 담그어 정성 가득한 인삼주를 참여 전 회원님께
나누어 주신 이대장님과, 산행 뒤풀이를 맛나는 닭도리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주신 이부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아쉬움은 매번 참여 하시던 진달래님이 몸살감기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하여 더욱더 아쉬움이 켰다.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시
길 바랍니다. 진달래님이 없으니 산행 재미가 영~엉 별루입니다.
저 또한 당장 내일 디카 밧데리 A급으로 2개 교체하겠습니다. 사진
만 생각하면 제 자신이 무척 미워집니다.
알바에도 불구하시고 끝까지 종주하신 회장님, 바람산님,나르시스님
고생하셨습니다. 또한 위험구간이 유독 많았던 구간임에도 무탈하게
종주하신 회원님과 임원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3구간도 합심해서 무사하게 종주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