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37회(삽당령~대관령) 산행기(`07.04.01)

산과 숲 2009. 5. 23. 14:00

          백두대간 제37회(삽당령~대관령) 산행기

 

0 언 제 : 2007. 04. 01(일) // 날씨 : 지독한 황사

0 어 딜(북진)

   -삽당령-들미재-석두봉-화란봉-닭목재

   -956m봉-왕산제1쉼터-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0 참여는 : 대전푸른솔산악회21명(처음참가자 4명포함)

0 주요지점 도착시간

  - 총 산행시간 :9시간30분(선두 8시간30분/후미 10시간30분)

  -삽당령 출발(03:10)-화란봉(07:10)-닭목재(07:40)

  -왕산제1쉼터(09:20)-왕산제2쉼터(09:55)-고루포기산(10:25)

  -행운의돌탑(11:55)-능경봉(12:05)-대관령 도착(12:40)

0 종주거리 : 총 27.1km  

  -삽당령-<6.8>-석두봉-<5.4>-화란봉-<1.95>-닭목재-<11.15>

  -능경봉-<1.8>-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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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37회 산행도(삽당령~대관령)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37회 고도표(삽당령~대관령)

 

 

오늘은 작년 12월3일 백봉령에서 삽당령구간 종주후 4개월여 만에 삽당령

을 만나러 가는 날 인데, 토요일(3월31일)아침 부터 요란한 천둥과 함께 전국

적으로 비가온다 아마 강원도 지역엔 눈이 오겠지.....

 

다행이 날씨는 오후들어 비가 그쳤지만 일기예보상 내일은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온단다. 올 들어 부척 잦은 황사 근본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산행회 버스는 정기노선을 경유하여 대전톨게이트를 23:45분경

들어선다.

오늘은 처음 참여하시는 분이 4명이다. 회원으로 가입후 처음 참여하시는

"등산맨"님, "땜방하러 오신 2명", "이상문님소개로 오신 1명" 등  총 21명이

참여하셨다.

 

버스는 문박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후 어둠속을 달려 03시경에 삽당령에 도착

한다. 삽당령엔 황사가 앞을 가린 달과, 삽당령 표지석만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은 점심을 닭목재 버스내에서 먹기로 하여 도시락을 차에 두고 간단한

간식과 물만 챙기니 가방이 훨씬 가볍다.

새벽녘의 삽당령

 

 

임도를 따라 약 20여분 쭈욱 진행을 하면 임도를 막아놓은 바리게이트를

지나 좌측으로 표지기가 나풀나풀 이쪽이 대간길이요 라고 안내를 한다.

임도에서 백두대간 들머리 이정표

 

들머리로 들어서니 키가 작은 산죽이 일렬로 도열하여 우리대원들을

맞아준다. 이곳 등로 상태는 걷기에 너무나 편안 우리동네 뒷산 같다.

 

주변에는 삽당령부터 계속 우리를 따라오는 달이 있지만 오늘은 밝은

자태를 황사의 방해로 볼 수 가 없어 안타깝다.

 

등로의 곳곳에는 눈이 얼음이 되어 살짝살짝 숨어있어 조심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여러번 다짐 했지만, 기여코 낙엽속의 얼음이 저를 그냥 두지

않고 이곳 땅을 사게 하네요......

별의미 없는 이정표...기왕 예산들어 만들었으면 "닭목령 00km " 또는

"닭목령 00시간" 이런 안내가 필요한데.....

 

석두봉을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났고 1006m봉을 지날쯤 서서히

날이 밝아오더니 화란봉 직전에서야 이마등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여명이

밝았다.

 

날은 밝았으나 지독한 황사로 인해 조망은 물론 조금 떨어져 있는 산도

뿌옇게 형상만 가신히 보일 정도다.

 

               황사(黃沙)

 

 중국 북부나 몽골 지방의 황토가 바람에 날려 온 하늘에 누렇게 끼는 현상


"황사정보" 는 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되며,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유한다.

"황사주의보" 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500㎍/㎥ 이상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 발령되며,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의 실외활동 금지를 권유한다.


"황사경보" 는 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가 1천㎍/㎥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발령

되며,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은 외출을 삼가고 유치원

초등학교에는 실외활동 자제와 휴교가 권고된다.

 

한편 황사강도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200~300㎍/㎥은 "약한 황사"

▲농도가 300~500㎍/㎥일 때 "보통 황사"

▲500㎍/㎥이상일 경우 "강한황사" 로 나타낸다

 

참고로 어제 우리 대전지역 미세먼지는 1.083㎍/㎥


땜방차 처음 오신분

 

지도상 1006m봉 직전에서 우측 완만한 길로 나려가다 한참을 치고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화란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잡목이 우거져 있어 전망은 

없고 이정표만이 외롭게 지키고 있다.

화란봉 정상

 

화란봉(花蘭峰) - 1069.1m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산으로 꽃모양을 하고 있는 산으로

부채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화란봉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상이다.

 

정상에서 오름내림을 반복하며 걷다 보면 큰 바위가 나오면서 암릉길에

바위와 노송이 잘 어우려져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을 만난다.

 

이곳에서 내림길엔 눈이 간간히 쌓여있어 조심을 해야한다. 내림길을

한참을 내려가면 닭목재의 농경지가 희미하게 내려다 보인다. 전망이

조금 트인길로 내려가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가면 잘 만든 묘지를 지나고

소나무숲을 지나면 곧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농기계

보관창고 뒤로 해서 지방도 137번인 닭목재에 도착한다.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사소한 부주의 흔적

 

닭목재

 

이 마을은 풍수에서 말하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닭의 목"에 해당

되는 곳이라 하여 "닭목이"라 하고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닭목재" 라

부른다.

 

안단데기

 

마을의 생김새가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 하여 "안반덕" 또는 "안반데기" 로 불리워진다.

닭목재 / 닭목령 이정표

 

닭목령에서 증명사진

 

언제나 고생 하시는 총무님

 

닭목재

백두대간 닭목재에

새벽닭

홰치는 소리 들리지 않음은

이 땅에

아침이 밝으라고 울다

목이 잠긴 때문이겠지

아직

새벽이 오지 않은 때문이겠지

 

우리 어메

조수경(鳥水鏡)알 두터워뎌 간 세월

지금이라도

산넘어 대관령으로 오신다면

토하는 피 삼켜가며

목놓아 울리라.

 

    - 권경업 -

 

닭목령의 이모저모

 

닭목령 대관령쪽 들머리의 등산안내도

 

닭목령 산신각

 

늦은 아침을 한자리에 모여 푸짐한 반찬에 라면까지 맛나게 먹고 갈길이

바빠서 곧 출발을 한다. 선두는 어디쯤 갈까? 무전으로 "푸른솔 하나" 여기

푸른솔 둘" 푸른솔 하나에서 응답이 온다. 현재가는 위치를 물으니 왕산

제1쉼터란다. 우리하고는 거의 1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듯 하다.

 

닭목재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부산에서 오신 대간팀의 선두가 우릴

추월한다. 임도를 약 10여분간 진행하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완만한 산길로 올라가면 아름드리 노송군락지를 만나고, 곧 맹덕목장을 우측

두고 질퍽거릴는 가파른 오름길 치고 오른다.

농사용 비닐이 바람에 날려 영 보기가 흉 합니다

 

특히 이 구간은 요런 멋진 노송이 줄비합니다

 

이 구간 역시 겨우살이가 지천입니다

 

맹덕목장

 

노송 군락지

 

노송들과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발길이 한결 가볍워 왕산1쉼터에 도착한다.

쉼터에는 4개의 스텐레스 의자가 잘 설치되어 있어 잠쉬 쉬어가기 좋다.

사진만 한장 찍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완만한 능선길 만나고 다시

한바탕 치고 오르면 바위길이 나온다. 바위길을 올라 완만한 등로를 오르면

왕산제2쉼터가 어서오라 반긴다.

왕산 제1~2쉼터 이정표

 

아직 잔설이 곳곳에 쌓여 있다

 

별 의미없는 이정표

 

제2쉼터에서 잠시 간식으로 숨 한번 고르고  가파른 비알을 10여분 오르면

첫번째 송전탑이 나오고 송전탑 위 임도에 서서 지나온 대간길을 바라보지만

역시나 황사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임도에서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올라가면 좌측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곧이어 두번째 송전탑에 닿는다.

 

두번째 송전탑에서 완만한 등로를 약 5분정도 올라가면 고루포기정상에

닿는다.

고루포기 정상

 

고루포기 정상에서 총무님과 함께

 

고루포기산 - 1,232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와 강릉시 왕산면 고루포기 마을 사이에

있는 산이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해안 산맥에 딸린 산으로, 북서쪽의 빗면은 한때

대관령 스키장이 있었던 곳이다. 부근의 횡계리 일대는 평탄면을

이룬다. 서쪽에은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감입곡류를 이루

면서 남쪽으로 흘러 하안단구를 이룬다. 북동쪽 빗면으로 흐르는
수계의 왕산면 왕산미에서 강릉 남대천의 지류로 흘러 든다.

 

고루포기산 정상에서도 조망을 포기해야 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스텐레스 의자가 역시 치친 대간꾼을 잡는다. 역시 이곳에서 잠시 간식

으로 충전을 한다.

 

조금내려가면 세번째 송전탑을 지나 상당히 미끄러운 내림길을 내려

가면 오목골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 좌측은 오목골을 경유하여 횡계리

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다.

 

갈림길을 지나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살짝 넘으면 대관령전망대가 나오

지만 영 조망은 아니다.

대관령전망대 오늘은 황사의 방해로 조망 별루

 

조망을 포기한지 오래라  이젠 아예 조망 같은 것은 포기했다.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는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선두로 진행하던 김재일

회원님이 다리를 절룩절룩 하며 스틱에 의지해서 내려간다. 내림길에

넘어져서 다리가 시끈시끈 하단다.

 

오늘 구간은 특히 낙엽속의 얼음과, 응달지역의 눈이 녹아 무척 미끄러워

조심을 해야하는 구간이다. 전망대에서 20여분을 내려서면 왕산골갈림길에

닿는다.

김재일 회원님이 스틱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내려간다

 

왕산골 갈림길 이정표

 

 

갈림길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면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영동고속도로

가 희미하게 보이고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씽씽 달린다.

영동고속도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로 내리고를 몇번 반복하니 행운의 돌탑이 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행운의 돌탑 정신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저 역시 정성들여

대간인의 안녕과 행운을 바라는 의미로 이쁜돌을 쌓았다.

 

돌탑에서 무척 힘들게 돌로만든 계단을 오르니 오늘의 구간중 유일한 정상석이 

있는 능경봉에 닿는다.

행운의 돌탑

 

대간인의 안전산행, 행복한 산행을 위하여...

 

능경봉 직전 돌 길에서 총무님

 

능경봉 정상

 

능경봉 정상의 등산안내도

 

능경봉(陵京峰) - 1,123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및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에 걸쳐 있는 산

대관령 남쪽 산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리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제왕산의

모산(母山)이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 수 있어 일반등산객에게 각광

받는 산이다.

 

능경봉 정상 아래에는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에서 완만 하지만 눈이 쌓여있어

무척 미끄러운 내림길을 내려선다. 돌계단을 지나 내려가면 제왕산 갈림길

임도에 이르는데 이곳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물론 아무도 없었음) 곧

약수터가 나온다.

능경봉 내림길

 

이곳에도 어김없이 봄이오는 소리가 곳곳에 들린다

 

 

시원한 약수 한 모금으로 오늘의 힘든 여정이 확 달아난다. 산길로 조금

진행하니 3기의 풍력발전기가 눈에 들어오고, 영동고속도로 준공비도 모습

을 보여준다.

 

이렇게 해서 백두대간 제37회를 무사하게 마친다. 오늘 역시도 무척 긴 구간

임에도 무사하게 종주하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또한 뒤풀이경비를

지원해주신 캡보이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하신 신부회장님, 그밖 모든 임원진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젠 대간은 산불경방기간이라 잠시 쉬고, 남은 대간 2구간은 경방기간 해제

이후로 미루고, 4월셋째와 5월첫째는 보만식계(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

산)산행을 합니다.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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