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제40회 완주기(미시령~진부령)(`07.06.17)
백두대간 제40회(미시령~진부령)산행기
0 일시 : 2007. 6. 17 / 날씨 : 맑음으로 조망 일품
0 참석인원 : 23명
0 종주구간 : 미시령-상봉-신선봉-869.5m봉-대간령-
암봉-병풍바위-마산봉-진부령
0 종주거리 : 15.6km
-미시령-<3.45>-신선봉-<2.85>-대간령-<3.55>
-마산봉-<5.75>-진부령
0 종주시간 : 7시간10분(후미 8시간30분)
-미시령 출발 03:30-상봉(04:35)-신선봉(05:40)
-병풍바위(09:00)-마산봉(09:20)-진부령도착(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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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40회 산행도(미시령~진부령)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종주를 위해 2007년6월16일
21시50분에, 종주행사시 사용할 꽃다발을 챙겨서 가족의
배웅속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이라 그런지 자주 안보이던
회원님들이 여러명 보인다. 산악회 버스는 22시50분에
대전톨케이트로 진입을 하니, 오늘도 역시 회장님 인사말씀과
총무님의 산행 안내가 끝나고, 모처럼에 저도 마이크를 잡고
지나온 대간기록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 제1회 백두대간 시작 : 2005.4.17(여원재~복성이재)
- 총 종주회수 : 40회(야간종주 19회 / 낮 종주 21회)
- 종주거리 : 813.98km(백두대간 734.65 /
접속구간 79.33)- 포항셀파 기록참고
- 산행방법 : 북진 37회 / 남진 3회
17일 03시10분경 어둠속의 미시령에 도착한다. 칠흙같은
어둠속의 미시령은 기온이 뚝 떨어져 가을 날씨처럼 한기가
느껴지고 춥다. 역시 826m의 고도가 실감이 난다.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푸른언덕님과 캡보이님이 03시20분경
에 도착 하니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어둠속의 미시령엔 자판기만 눈을 뜨고있다
주유소 뒤 절개지로 올라 자갈길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통신
안테나를 지나고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안부에서
약 20분쯤 지나니 전망좋은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 서니
황철봉의 너덜지대가 어렴풋하게 보이고, 속초 시내의 찬란한
불빛의 야경이 한폭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 큰바위군을 우회하여 올라가니 그 유명한 샘터
에 도착한다. 샘터 주변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수량이 많을때
에는 비박지로 일품일것 같지만 오늘은 날씨가 가물어서 인지
수량이 거의 없다.
샘의 기능을 상실한 상봉샘
샘터에서 올라가면 바로 전망좋은 바위에 닿는다. 전망대에
서니 동해바다에는 오늘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빛을 내기 시작
하며, 지나온 미시령이 바로 발 아래에 있고, 지난번 구간인
황철봉의 무시무시한 너덜지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우리나라
최대바위라 일컫는 울산바위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암봉을 오르면 돌길과 너덜지대가 반복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돌탑이 있는 상봉 정상에 닿는다.
상봉(1,204m)정상
동해바다의 일출준비
상봉에 서니 시원스러운 조망 선물을 받는다. 남쪽으로는 지나온
대간길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남쪽구간
제1봉인 신선봉이 코앞에 우뚝솓아 있고 북동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일출을 시작하려고 준비운동을 멋지게 한다.
상봉에서 잠시 쉬었다 북쪽 대간길로 발길을 옮긴다. 대간길로
내려서면 굵은로프가 설치된 내림 암릉구간이 신고식을 시킨다.
이후로도 여러군데 암릉구간이 나오지만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전망좋은 암릉에 도착하니 오늘의 일출이 시작된다. 마지막 구간
에서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볼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2007년 6월17일 백두대간 마지막 날이 열리고 있다
방금 지나온 상봉정상
이렇게 일출에 빠져 놀다가 몇군데의 너덜지대를 넘고 완만한
길로 내려가면 화암재에 닿는다. 이곳 화암재에서 좌측으로는
마장터를 거쳐 소간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중 남쪽의 첫번째 암자인 화엄사
로 가는길이 있다, 화암재에는 누군가 갔다 놓은 합판 방명록이
있어 나 또한 흔적을 남긴다.
방명록에 흔적을 남긴다
화암재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가면 전망바위가 잠시
쉬었다 가라고 발을 잡는다. 이곳역시 조망이 일품이다.
지나온 상봉
울산바위가 코앞에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신선봉 갈림길이 나오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신선봉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너덜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선봉 정상 역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남으로는지나온
대간길 상봉,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동쪽 으로는
고성군 토성면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데 한마디로 그림같은
풍경이다. 북서쪽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병풍바위와 마산봉이
바라다 보이고 그 너머로 향로봉과 금강산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신선봉(神仙峰)-1,204m
신선봉은 금강상의 시작점이고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남쪽
첫번째 봉우리이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잡은 국내의 비경중 숨어있는
절경중 절경인 곳이다. 설악산의 주릉이 황철봉을 지나
미시령에서 잠시 숨을 멈추고 북단의 진부령 금강산을
향하다 마지막 절경을 빚어낸 곳이다.
신선봉직전에서 본 용대리 방향
대청봉과 중청봉이 한눈에
지나온 상봉
신선봉 앞 암릉
신선봉 정상
가야할 대간길(병풍바위 및 마산봉(가운데))
향로봉(희미한 안테나 있는곳)
금강산도 보이고
신선봉에서 본 울산바위
신선봉 및 헬기장
신선봉에서 갈림길로 되돌아 나오면 갈림길 옆에 암봉이
우뚝솟아 있고 완만한 길로 한참을 내려가면 북서쪽으로
대간이 꺽이면서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면 가야할 병풍바위와 마산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참을 내려가면 출입금지구간이 아닌 대간령(큰새이령)
에 닿는다. 대간령에는 이정표가 있고, 과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길목으로서 옛주막의 자취인 돌담들이 남아있다.
사거리에서 우측은 문암천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마장터를
거쳐 소간령으로 이어진다.
대간령(大間嶺)-641m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큰새이령
이라고도 한다.
백두대간의 안부에 해당하며 옛날에는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동서교통의 주요통로였다.
지도에 없는 도전봉
가야할 병풍바위(가운데 볼록 나온산) 및 마산봉(우측 평평한산)
6월의 신록
가야할 암봉구간(가운데 너덜지대 위)
가야할 암봉을 올려다 보고
이 구간에는 금마타리가 지천
대간령(큰새이령)이정표
대간령에서 한방찍고
대간령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후 완만한 오름길에 이어 급경사를
한참 뻐근하게 땀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리고 나니 첫번째 암봉에 닿는다.
암봉에 서니 조망이 또 시원스럽게 열린다. 상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이곳까지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대간령
에서 소간령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가야할
병풍바위 및 마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지척에 바라 보이고 북쪽
으로는 두번째 암봉이 코앞에 우뚝솟아 있다.
첫 번째 암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암벽아래에 닿는데
첫 번째 암봉과 같이 매우 좋은 조망을 제공한다.
지나온 신선봉(좌측)과 상봉(우측)
가야할 병풍바위(진부령쪽에서 보면 암반이 병풍처럼 생겨서
얻은 이름)
가야할 마산봉(우측 평평한 곳)
산 함박꽃
암봉에서 완만한 길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90도 꺽이면서 내려
가고 곧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완만한 오름길의 경사도가 점점 가파라지고 숨이 목에
걸릴때쯤 갈림길이 나오고 곧 병풍바위에 닿는다. 이곳은 동쪽에
서 볼 때는 육산이지만 진부령에서 보면 왜 병풍바위이지를 알 수
있다. 병풍바위 정상에 서니 남쪽으로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황철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마산봉으로 이어
지는 능선길이 지척에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홀리마을이 한폭의
그림같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진부령에서 칠절봉으로 올라
향로봉으로 뻗은 백두대간이 뚜렷하게 펼쳐지고 그너머로는 금강
산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병풍바위에서 본 홀리마을과 향로봉으로 가는 대간줄기
가야할 마산봉
향로봉이 손에 잡힐 둣 가까이에 와 있다
멀리 금강산이
병풍바위에서 한장 찍고
이곳에서 마산봉 정상은 약10m
병풍바위에서 조망에 빠졌다 마산봉을 향한다. 급경사 내리막
을 5분정도 내려갔다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가면 마산봉 갈림길
에 닿고 정상은 우측으로 약간 비켜있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고 조망 또한 사방으로 시원스럽다. 이곳은 남쪽 백두대간상
마지막 봉으로 드디어 백두대간 완주의 기분이 서서 나는것
같다.
마산봉 정상
마산봉 정상에서 본 향로봉
지나온 신선봉과 상봉
홀리마을과 알프스 스키장 콘도
마산봉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서쪽으로 내려
가면 급경사 내리막이 한참동안 이어지고 곧 스키장 절개지
에 닿고 스키장 그물망 개구멍을 통과 리프트가 있는 곳을 지나
전나무숲으로 들어가면 야생동물 사육장과 통나무계단길을
지나고 곧 콘도 뒤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설악산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대간령-미시령)이 보인다.
스키장 절개지 직전
리프트
콘도의 시계답과 주변이 이국적 풍경을 보인다
콘도 뒤마당에서 산길로 이어지는 대간 길
스키장 절개지-진부령 구간 상세도(진혁진님 자료)
이곳부터 진부령까지는 위의 상세도를 필히 참고하시면
알바등 전혀 문제가 없을 둣 하다.
초롱꽃
초롱꽃 군락지
찔레꽃
017중계기를 지나 소로길로 내려가면 묘1기가 나온다. 묘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진부령이 내려다 보이고 절
개지에서 포장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마사토
길이 무척l미끄러워 위험하여 조심을 해야한다. 숲속으로 들어가
한번 더 포장도로를 건너 내려가면 진부령 곰의 엉덩이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어댄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이곳에 오기
위해서 2년2개월동안 수많은 사연을 간직 했건만 막상 도착하니
무엇인가 허전한 기분이다.
백두대간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 했건만, 여기에
내가 있는것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소중한 기억들
고이고이 간직 할 것이며, 여러모로 도와주신 모든분들에
이영광을 돌리고 싶고, 또한 완주할 수 있도록 밤낮 고생한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드디어 백두대간 완주했습니다
진부령의 이모저모
백두대간 완주기념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