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제1구간(영신봉~고운동재)'09.9.12
-- 낙남정맥 제1구간 산행기 --
0 일 시 : 2009년 9월12일(토) / 날씨 : 출발시 약한 비, 오후 맑음
0 어 딜 : 낙남정맥 제1구간(영신봉~고운동재)
- 거림 - 세석대피소 - 영신봉 - 삼신봉 - 외삼신봉 - 묵계재 - 고운동재
0 시 간 : 8시간(거림 출발 07:35 / 고운동재 도착 : 15:35) / 17.8km
0 누구와 : 대전시청산악회(산사모) 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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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 제1구간(영신봉~고운동재)산행도
오늘의 출발지 거림
낙남정맥 13구간을 늘 함께 할 플래카드
오늘 함께 하신 회원님들 입니다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km 한참을 가야합니다
거림안내소에 있는 안내도
벌써 이 만큼 왔습니다
산행에서는 이젠 우측통행을 합시다
출발시 약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니, 운무가 멋진 춤으로 맞아줍니다
이정표에 비가 온 흔적이 보입니다
세석대피소 이젠 거의 다 왔습니다
이 높은곳의 계곡엔 맑음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신봉에서 낙남정맥길을 내려오면 이곳 청학동방향 길과 음양수에서 만납니다
세석대피소엔 벌써 겨울입니다. 추워서...
자연산 화원의 구절초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의 낙남정맥 시작지점 영신봉 이정표입니다
증명을 남겨봅니다
이대장님은 음양수에서 이곳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지인님의 두건이 오늘따라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영신봉 정상입니까?
영신봉 정상에서 기념을 남겨봅니다
영신봉에서 본 가야할 정맥길 운무가 길을 확 열어놓았습니다
운무의 춤 솜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영신봉 정상 얼른댕겨 오세유? 걸리면 알쥬...
가야할 정맥길입니다
바람이 씽씽불어 엄청 시원합니다.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섹시님 !
세석대피소
세석평전
낙남정맥의 시작점 영신봉이 무사완주를 기원합니다
가야할 삼신봉을 운무가 살짝 열어주는군요?
돌탑
음양수 위 바위로 만든 기도터
섹시님 함께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음양수 위 전망대에서 삼신봉을 배경삼아 또 한방 박았습니다
가야할 정맥길의 산하가 운무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음양수
세석평원 음양수
이 물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산신에게 기도를 하고 마시면 누구나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예부터 전해오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지리산에 제일 먼저 들어온 사람은 한쌍의 남녀로서 아득한 옛날에 대성동
계곡에서 살았다고 한다.
남자의 이름은 호야(乎也)요, 여자의 이름은 연진(蓮眞)이라고 하였다. 이 두 사람은
남해안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골을 거쳐서 지리산의 비경을 찾아든 첫 번째의 인간
가족인 것이다.
다정다감한 그들 남녀는 씨족 사회의 엄한 규율과 간섭을 벗어나 연인끼리 남몰래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가정을 꾸미고 맛좋은 산채와 과일을 따서 배부르게 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단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슬하에 자녀를 두지 못함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인 호야가 산과(山果)를 따기 위하여 산골 깊이 들어가고 없는 사이에
근처에 살고 있던 검정 곰이 찾아와서 연진을 위로하며 하는 말이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세석평원에는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의 샘이 있다”는
것을 자랑삼아 알려주었다.
이 말을 들은 연진은 기뻐 어쩔줄을 몰라 하면서 남편과 상의할 겨를도 없이 혼자서 단숨에
음양수 샘터로 달려가서 기적의 샘물을 실컷 마셨다.
그런데 평소에 곰과 사이가 좋지 못한 호랑이가 곰과 연진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엿듣고는
이것을 그대로 지리산 산신령에게 고해바치니 산신이 대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토굴속에 잡아 가두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그 공으로 백수(百獸)의 왕이 되었고 또 음양수의 샘물을 훔쳐먹은 연진
여인에게도 무거운 벌을 주어 잔돌평전의 돌밭에서 평생토록 혼자서 외로이 철쭉꽃을 가꾸게
되었다.
그날부터 연진 여인은 뜻하지 않았던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저주하며, 세석평원에서 날이면
날마다 손발이 닳도록 꽃밭을 가꾸니 철쭉꽃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연진여인은 닳아 터진 다섯 손가락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꽃밭에서 뿌리며 애처롭게
언제까지나 꽃밭을 가꾸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석의 철쭉꽃은 절세가인 연진 여인의 애처로운 모습을 닮아 그처럼 청초하게 아름답고
또 연진 여인의 슬픈 넋이 꽃잎마다 서려있어 그처럼 애련하게 해마다 피고 진다는 것이다.
그후 연진 여인은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죄를 빌다가 그대로
망부석이 되었으며, 촛대봉의 앉은 바위는 가련한 연진 여인의 굳어진 모습 그것이란다.
천왕봉 산신령도 연진 여인의 가련한 희생을 보고서는 인간에 대한 노여움을 풀고 기적의 샘
음양수를 인간에게 개방하였으며,
그 혜택을 받게 하니 그 후부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한편 연진 여인의 남편인
호야는 산과를 따러 나간 사이에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부인 연진을 찾으려고 날마다
계곡과 그리고 밀림, 산령을 넘어 지리산 일대를 헤매다가 칠성봉 중턱에서 까마귀로부터
연진의 소식을 전해 듣고 단숨에 세석평원으로 달려갔으나 산신령의 저지로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세석평원 중턱 능선의 높은 봉우리에서 발돋움을 하고 세석평원을 향하여 연진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목청껏 날마다 불렀던 것이다.
그래서 칠성봉에서 세석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절벽 위에 우뚝 솟아있는 호야봉(乎也峰)은
그때 그가 애태우며 섰던 자리라 하여 그런 이름을 부르게 되었으며 언제까지나 부르다가
지쳐서 그대로 망부석이 되어 서 있는 호야의 굳어진 그대로라 한다.
수 천년을 두고 남모르게 꽃을 피우고서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찬탄하는 이 없더니 근년에
이르러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불어나서
매년 6월의 첫 번째 주에 전국의 산악회원들이 철쭉제를 올리게 되는데 그 원색의 차림은 이
고용한 평원에 만산의 성황을 이룬다(내용 빌려옴)
절구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 사람이 살았나?
아직 갈길이 멀었습니다
낙남정맥 통천문!
지나온 정맥길 입니다
거림마을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간간히 부는 바람이 뼈속까지 파고 듭니다
반야봉도 살짝 윙~크를 합니다
줌으로 확 땡겨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설송님!
금새 반야봉이 모습을 숨겼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합니다
외삼신봉이 삼신봉을 경우해서 오라고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이젠 삼신봉이 환영할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낙남정맥의 출발점 영신봉이 까마득 합니다
삼신봉 정상입니다
삼신봉 (1284m)
삼신봉(三神峯)은 지리산 주능선의 전망대로서 참다운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악양으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멀리 남해 바다의 일망무제, 탁트인 전경을 선사해준다.
특히 인적드문 비경의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동으로는 묵계 치를, 서쪽으로 생불재(상불재),
남으로는 청학동을, 북쪽으로는 수곡재와 세석 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삼신봉 특히 외삼신봉을 기점 으로 다양한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우선 남부능선코스가 대표적이며
청학동에서 삼신봉, 상불재를 거쳐 다시 청학동으로 향하는 순환코스, 삼신봉∼상불재∼불일 폭포,
삼신봉∼거림골 등이 그것이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三神山 중의 하나로 불려왔다. 그 삼신산 중의 하나인 지리산 에 삼신봉이 있음은
무엇을 의미함인가. 더욱이 그 지리산에 신을 상징하는 "神" 자가 붙여진 봉우리가 셋이 있는데 그것도
남북으로 삼각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 은 무언가 의미심장한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
내삼신봉, 외삼신봉, 그리고 세석고원 서쪽의 영신봉이 그것이다. 이들 세 개의 봉우리 주변을 중심으로 해 고래로부터 전해져오는 이상향을 내포하고있다.
가야할 외삼신봉입니다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도 얼굴을 살짝 보여줍니다
청학동 방향을 갑니다
이곳에서 정맥길의 나무담을 넘습니다
산쭉 때문에 복면을 함 해봤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산죽에 대해서 별루였습니다
지나온 삼신봉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에게 낙남정맥 무사종주를 빌어봅니다
산죽이 그렇게 무서운줄 몰랐습니다. 묵계재에서 시작한 산죽터널이 고운동재 직전까지 이어지니
정말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고운동재 날머리로 나왔습니다
고운동재(고운동 방향)
고운동재(청학동 방향)
산죽터널 비록 힘은 들었지만, 산행이 끝나니 기분이 넘 좋습니다
다음 낙남정맥 제2구간 들머리입니다.
낙남정맥 제1구간 묵계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죽터널 지날 당시엔 체력도 바닥났지,
날씨는 덥지, 산죽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지 정말로 미치는줄 알았는데 무사하게 마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하신 산사모회원님들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침저녁으론 선선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물론 신종플루도요....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