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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낙남정맥 산줄기 잇기 제4구간(덕천고개에서 고미동고개)2009. 10. 24 출발

산과 숲 2010. 2. 9. 08:31

◇ 산행일시 : 2009. 10. 24(토)

◇ 출발장소 및 시간 :

 - 1차 : 대전시청 북문쪽 버스 승강장(05:00)

  -  2차 : 내동 여성회관(05:8)

  -  3차 : 혜천대 앞(05:12)

  -  4차 : 안영 IC(05:18)

◇ 산행거리 : 18.9Km

◇ 산행시간 : 6시간50분(후미기준)

◇ 중간탈출로 : 진주 분기점(5시간)  

◇ 주요구간별 시간대 : 덕천고개-2번국도(1시간)-유수교(40분)-유동고개(1시간)-진주분기점(2시간40분)-고미동고개(1시간30분)

◇ 회 비 : 20,000원(예금자 백준흠 하나은행 625-144167-00307)

 - 여행자 보험 가입 하실분 신청 하시기 바랍니다(백준흠 011-424-0526)

 - 아침 간식(떡)은 지급하지 않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연락처 : 김기원(010-2471-0326),이정재(011-457-9720)

◇ 주의사항 : 2번국도에서 포장도로따라 5분정도 진행 후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10여분 올라가면 묘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지말고 직진 한다.

  - 진주분기점에서 통로 2개 통과후 편의점종합물류 조립식 창고에서 왼쪽으로 간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가지를 친 낙남정맥은 진주·사천·남해·하동·고성과 거창·함양·산청·의령을 가르면서 때론 험한 산봉우리가 되었다가 때론 실개천이 흐르는 들판이 되기도 하면서 그 맥은 아슬아슬하게 이어왔다. 하지만 진주시 내동면 삼계리에서 낙남정맥은 그야말로 맥을 놓는다. 즉 인공 축조된 진양호 사천만 방수로 공사로 인해 산의 맥을 끊어버린 것이다. 진양호 사천방수로는 일제시대인 1920년 낙동강하류개수계획 수립과 함께 예정된다.


당시 낙동강 하류 홍수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홍수량을 진양군 내동면 삼계리 지점에서 가장 짧은거리인 사천만으로 초당 4,000~6,000㎥ 전환방류함으로써 남강하류와 낙동강 본류 하류구간의 홍수위를 약 30~70㎝ 낮춘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땅파기 공사는 1939년에 시작돼 200만㎥의 흙을 파내다가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하나로 방수로 굴착공사가 다시 시작된다. 그 뒤에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69년 방수로 굴착공사를 시작한 지 만8년 만에 대체적인 준공을 하게 된다.

 

                                          (가화강을 건너는 유수교)

                                        (가화강)

                       

방수로의 길이는 11㎞로서 그 가운데 하류(사천만쪽) 6.4㎞ 구간은 자연적인 물길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상류(진양호쪽) 4.6㎞ 구간은 강너비 150~115~50m의 단면으로 정리 또는 호안처리로 인공 축조된 하천인 것이다. 방수로 공사 당시 이곳 내동면에 살던 사람들은 산줄기가 끊어진 것에 대해 “지리산의 정기가 끊어졌다”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산 우는소리가 나기도 하는 등 민심이 흉흉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정맥이 끊겨 생겨난 가화강의 너비는 100m 안팎. 인위적으로 파괴된 이후 설치한 옹벽과 계단식 물막이만이 정맥의 흔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때론 높게 솟구쳤다가 때론 낮게 엎드리면서 그 언저리에서 삶을 이어가는 민중들의 숨소리를 듣는 낙남정맥 산줄기, 오늘 그 네 번째 구간으로 ‘덕천주유소~고미동’구간을 가고자합니다.

진양호 마을 연평마을을 돌아 산자분수령의 파괴현장 가화강을 건너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진주분기점을 통과, 고미동고개까지 그 맥을 찾아갑니다.


낙낙정맥 중 가장 지대가 낮은 곳, 진주시 축동면과 내동면 그리고 정촌면에 걸쳐있는 산줄기로써

해발190m의 태봉산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미약한 산줄기가 이어집니다. 산이 낮아서인지 상처도 유독 많은 오늘 구간이지만 이 또한 소중한 우리의 산줄기에 기꺼이 맥을 이어 갈 것입니다.                
도상거리 18Km, 6시간 50분 산행이 예상됩니다. 태봉산과 실봉산, 이름을 가진 2개의 봉우리가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는 곳 200도 안 되는 산줄기에 한적한 정맥길의 풍광을 그려갑니다.

자연과 문명의 함수를 느껴보는 현장, 그 오묘한 함수관계를 뒤로하고 산경표를 찾아가는 산꾼의 발걸음은 또한 재미가 솔솔하다 하겠습니다.

 

 

 

출처 : 대전시청산악회(산사모)
글쓴이 : 보만식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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