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完走)

진양기맥 제2구간(수망령~개목고개)산행기 '12.11.17

산과 숲 2012. 11. 18. 21:16

           진양기맥 제2구간(수망령~개목고개)산행기

 

0 일   시 : 2012.11.17(토) / 날씨 : 오전 흐림 후 맑음

0 종주지 : 진양기맥 제2구간(수망령~개목고개)

  - 용추사 일주문~수망령~금원산~동봉~기백산~바래기재~솔고개~개목고개

0 종주시간 : 7시간30분(출발 07:40 / 도착 14:20) /23.7km

0 누구와 : 대전시 산사모 36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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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기맥 제2구간 산행도(용추사 일주문~수망령~바래기재~개목고개)산행도

 

  진양기맥 제2구간(수망령~개목고개)고도표

 

 용추사 일주문 앞에서 단체사진(사진은 사인검님 것 빌려옴)입니다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의 일주문입니다

 

  앙상한 감나무가지엔 감이 따지도 않고 그대로 소담스럽게 달려있습니다

 

  단체사진 찍은 후 다들 후다닥, 번개같이 용추계곡을 오르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따라 가기가

 힘이듭니다

 

   용추계곡 휴양림 입니다

 

  용추사 일주문에서 용추계곡을 거쳐 오늘의 진양기맥 들머리인 수망령에 1시간15분만에

 도착합니다

 

 수망령에 있는 용추계곡 및 월봉산. 금원산 등산안내도 입니다

 

  수망령에서 진양기맥 금원산까지는 자료를 확인하니 2.5km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왕 예산을 들여

  만들었으면 좀더 정확한 거리를 표시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있습니다

 

  진양기맥 제2구간 들머리 수망령에서 증명을 남기고 금원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수망령에서 정각 09:00에 들머리로 진입니다

 

  초반부터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빡시게 올라가던 중 금원산이 나무사이로 살짝 윙크를 합니다

 

   새벽까지 비가와서 인지 제법 춥습니다. 또한 안개 때문에 조망도 없고 해서 무작정 머리 숙이고

 오르기만 합니다

 

  이곳은 엇그제 온 눈이 제법 쌓여있습니다. 몇칠전 까지만 해도 더워더워 했는데 세월이 참으로

  빠릅니다

 

  금원산이 어느덧 다와 갑니다

 

  올들어 첫눈은 지난 11월14일 금북정맥(수량재~모래기재)시 물래산 너머서 진눈깨비 눈을 처음

 봤고, 이렇게 온전한 눈은 처음인 셈입니다

 

   금원산 정상입니다. 아무래도 빡시게 한바탕 치고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시 뒤를 보니 조망이 살짝 열려 오늘 출발지인 수망령이 희미하게 얼굴을 보여줍니다

 

  금원산(1,353m)과 기백산은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의 경계로 이 두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 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수망령에서 정확하게 50분만에 금원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몇년전에 왔을땐 아담한 정상석이

 있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큰 정상석으로 바뀌었습니다

 

  금원산 정상에서 본 가야할 동봉(왼쪽)과 기백산(가운데)에게 마음속 안전산행 신고를 합니다

 

   동봉에서 본 방금 지나온 금원산 정상이 잘 가라 인사를 합니다

 

  동봉 이곳부터 기백산 정상까지는 날씨만 좋으면 사방의 조망이 "일망무제" 환상의 구간인데

 오늘은 조망의 미련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야할 길이 보기엔 올망졸망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1,000m 넘는다고 기세가 등등합니다

 

  가는 길에 산객의 쉼터가 잠시 쉬어가라고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기백산 정상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습니다

 

  조망테크에서 본 기백산 직전의 누룩덤이 반갑다고 어서오라 인사를 합니다

 

  조망테크에서 누룩덤을 배경삼아 봅니다

 

  오늘의 출발지 용추사계곡이 "어섬푸레" 한 모습으로 잘 가라 인사를 합니다

 

  지나온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의 위용을 감상해 봅니다

 

  거창군 위천면의 늦은 가을의 선명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길 싫어합니다

 

   누륵덤을 배경삼아 흔적을 남겨봅니다

 

   암릉을 우회하지 않고 넘어오면서 오금이 저리도록 위험했던 구간입니다 

 

  기백산의 명물 "누룩덤 바위" 가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안전로프로 인하여 가는 길에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기백산 정상에서 본 누룩덤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경남 거창, 함양군을 북서에서 남동쪽으로 가르는 기백산(1,331m)은  함양과 거창군의 경계를

 이루며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운다. 기백산 주위에는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기백산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코스에는 용추사와

 용추계곡, 용추폭포 등이 있고 심원정 일대는 바위와 노송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백산은 크고 작은 계곡과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관이 많으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산세가 웅장하며 특히 정상에서

 금원산 까지의 3km정도에 달하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기백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안의 용추사 일주문에서 북쪽능선을 타고 기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기백산 정상에 수망령에서 2시간10분만에 무사하게 도착합니다

 

   또다른 기백산 정상석이 돌탑위에 있습니다

 

   기백산 정상석 고도와 삼각점 고도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왕이면 딱딱 맞추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전에 겨울에 왔을때 이곳으로 하산 하면서 엉덩이 눈 썰매 타고 내려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나온 기백산(좌측)과 누룩덤에게 잘 있으라고 신고를 하고 갑니다

 

   오늘은 바래기재까지만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내림길에 몸을 맡깁니다

 

  기백산 지나 갈림길에 좌측으로 내려온 기맥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간간히 조망이 열려 진행하는 길이 한결 가볍습니다

 

  억새의 패션쇼에 취해 잠시 놀다갑니다

 

   이 구간은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 모습이 꼭 금북정맥길 같습니다

 

   상비재도 지납니다

 

   선두에서 늘 고생 하시는 영선조님과 바닥지님의 덕분에 뒤에서 가는 우린 편히 갑니다

 

   바래기재에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내려갑니다. 하지만 앗~불싸

  기대했던 우리의 버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저 건너 산으로 들어가는 영선조의 모습을 보는 순간

  기대는 산산조각이 납니다. 어쩝니까? 죽으나 사나 또 가야합니다 

 

   바래기재에서 기대감이 무너지니 힘이 짝 빠져 차량이 뜸한 틈을 타 국도26번 도로를 무단횡단

  합니다

 

  사과 과수원앞 물 고인곳도 지납니다

 

   개목고개까지 4.5km면 대충 2시간 이상은 가야할 것 같습니다. 체력도 고갈되어 개목고개까지

  갈 생각에 눈이 캄캄합니다

 

   철 모르는 철쭉이 힘내라 응원줍니다. 하지만 힘이 듭니다

 

   솔고개 지나니 갑자기 저 앞에 영선조가 가고 있습니다. 잠시 알바의 마술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철을 모르니 앞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어떻하냐? 

 

   제가 요즘 정맥에 올인하는데 정맥에서 보았던 시그널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다시 뵈니

  엄청 반갑습니다

 

   이제 길고도 긴 오늘의 여정이 마무리 되어갑니다

 

  어~어 저 버스 우리버스 아냐? 엑스포관광 맞습니다. 막상 버스를 보니 그간 힘들었던 기억이

 싹 날아갑니다. 참으로 제 마음이 간사합니다

 

   다음구간 들머리입니다

 

  이렇게 해서 좋은 분들과 진양기맥 제2구간 첫 산행 개목고개까지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2011년1월22일 산사모에서 낙동정맥 이후 오랫만에 친정집에 오게되었습니다. 그간 저는

 이곳 저곳의 산악회와 때론 혼자서 오직 9정맥완주에 올인하다 보니 함께하지 못했는데

 모처럼에 회장님과 이 대장님 등 반가운 회원님들 뵈니 넘 반갑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이제 남은 1대간 9정맥중 금북정맥 2구간을 11월24일과 12월8일 종주하면 대망에

 1대간9정맥 완주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맥산행에 열심히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