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제11구간(내리실재~용산치)산행기 '16. 8. 7
진양기맥 제11구간(내리실재~용산치)산행기
0. 일 시 : 2016. 8. 7(일) / 날씨 : 맑음(바람한 점 없는 엄청 무더움)
0. 종주구간 : 내리실고개~용산치
- 내리실고개~집현산 동봉(장군봉)~집현산(진주)~광제산 봉수대~놋종기먼당~용산치
0. 종주시간 : 7시간42분(출발 09:03 / 도착 16:45) / 16.95km(GPS기록)
0. 주요지점 통과
- 내리실재 출발(09:03)~집현산 동봉(11:07)~광제봉 봉수대(14:22)~용산치(16:45)
0. 누구와 : 대전한겨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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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 제11구간(내리실재~용산치)산행도
진양기맥 제11구간(내리실재~용산치)고도표
오룩스맵 GPS기록도
서대전사거리로 가는 버스안에서 멋진 일출(앞유리)을 봅니다. 하지만 저 일출 태양이
산행내내 그렇게 덥게 할 줄은 예전에 정말 미쳐 몰났습니다
대전톨게이트에서 약 2시간 만에 진양기맥11구간 들머리
내리실고개에 무사하게 도착합니다
이곳이 들머리인데 조금 진행하면 대나무숲으로 인해 진행 할 수가 없어
마을 입구에서 올라 붙습니다
진양기맥 11구간(내리실재~용산치)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내리실재에서 이 통신탑을 기준점으로 삼아 올라오면 됩니다
이 지역은 유독 대나무가 많습니다
내리실재에서 약 40여분을 땡볕 임도를 따라 이곳 월명암 갈림길까지 옵니다
바람한점 없고 햇볕이 따가워 벌써부터 온몸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임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으로 접어듭니다. 가야할 집현산 동봉이
어서오라 합니다
편안한 소나무숲길이지만 오늘은 습기도 많고 더워
한발한발 옮기기도 힘이 듭니다
날씨가 더워 초반인데도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얼굴이 익었습니다
집현산 동봉(장군봉)정상입니다
집현산 동봉 앞 멋진 노송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짧은시간에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고 또한 힘든 산행이 또 있었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가는길에 원추리꽃이 힘을 줍니다
오랜만에 수리취꽃도 힘내라 반갑게 웃어줍니다
물 한모금 먹고 당연히 쉬어갑니다
멀리 진양호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주 집현산 정상입니다
집현산의 또 다른 정상석
앗~ 깜짝이야! 지나가는 길 머리위에 왕팅이 벌집이 있습니다
진양기맥에서 600미터 벗어나 있는 산청 집현산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산청 집현산을 다녀오자고 하지만
저 하고 봄비님은 넘 힘이들어 포기하고
회장님, 범산님, 어처구니님, 허사장님은 산청 집현산을 다녀오기 위해 출발하시고
저와 봄비님은 진양기맥길에 충실하고자 진양기맥길로 진행합니다
가는 길 곳곳에 이런 이정표가 잘 되어있습니다. 봉수대까지는 아직 6키로미터
언제나 가나 앞이 캄캄합니다
집현산 동봉을 돌아봅니다
예초기 사용시 쓰는 헬멧인데 누가 저기에 올려놓았습니다
영지버섯이 막 나옵니다
오늘 구간도 길을 잘 안내해 주십니다
문제의 청현재입니다. 여기까지는 봄비님과 함께 왔는데
이곳에서 봄비님은 도저히
못 가시겠다고 합니다.
뒤에 오시는 회장님, 후미팀과 상의해서
탈출 여부를 결정 하신다고 저 보고 먼저 가라고 하십니다
사실 저도 여기서 탈출할까? 아님 그냥 갈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마음에 결심을 합니다
일단 저는 가는데 까지 가보고 도저히 못 가겠으면
그 후에 탈출 여부를 결정하자로 마음을 굳히고
봄비님을 두고 혼자가는 마음은 편치 않았지만
마음에 결정을 따르기 위해 혼자 진행을 합니다
산행후에 알았지만 봄비님을 비롯한
후미팀은 이곳에서 탈출하셨다고 합니다
청현재에서 들머리 왼쪽입니다
희.준님이 힘내리고 응원을 하지만 힘이 영~엉 안납니다
혼자가는 산행이 더욱더 힘이 듭니다. 이럴때는 탈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수시로 쉬면서 물도 마시고, 사탕 등 간식으로 컨디션을 조정하며 갑니다
날씨만 이렇게 덥지 않으면 완만한 구간인데 이놈에 날씨 때문에
정말 죽을맛입니다
진행중 정자 등 쉼터만 나오면 무조건 쉽니다
또한 그늘 없는 이런 임도길은 완전 쥐약코스입니다
광제산 봉수대은 아직도 2키로미터를 더 가야합니다
넘 더워 바지를 올리고 갑니다만 더위는 여전합니다
등산로는 정비를 해서 넘 양호합니다
지나온 진양기맥길 산청 집현산(왼쪽)과 진주 집현산(가운데 뒷봉)이
더운데 잘 가시라 합니다
광제산 봉수대 직전 넘 힘들고 지쳐서 정신히 혼미한 것 같습니다
광제산 봉수대에 올라오니 돈민씨가 쉬고 있네요... 돈민씨는
봉수대 직전 약샘에 들러 물을 보충하고 왔다고 합니다. 물이 좀 부족할 것 같이
돈민씨에게 물을 조금 동냥을 하고 저도 이곳에서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상의도 모두 벗어버리니 높은 곳이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제법 많이 옵니다
시원한 바람에 족히 20여분을 쉬니 컨디션이 많이 회복됩니다
잠시 후 허사장님과 어처구니님이 오시기에
명당 자리를 인계하고 돈민씨와 함께 출발합니다
이 고통의 시간이 언제나 끝이 나나요???
가야할 진양기맥길과 진양호가 힘내리 응원을 하지만 죽을 맛입니다
봉수대에서 희미하게 지리산이 보였는데 사진상으론 아물아물합니다
뒤돌아본 광제산 봉수대입니다
또 쉬었다 갑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오룩스맵 GPS가 있어서 알바의 부담은
없으니 천만 만만, 다행 다행입니다
오룩스맵 GPS에 의하면 아직도 이곳에서
용산치까지는 1시간 이상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제발 무사하게 용산치까지 갈 수 있도록 소원봉에서 소원을 빌어봅니다
등산로는 이렇게 좋은데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놋종기 먼당" 흔한 이름이 아니라 뜻을 찾아봅니다
옛날 천치 개벽시에 온 천지가 다 물에 잠겼지만 이곳 산 꼭대기만이 물에 잠기기
않고 미치 "놋종기" 만큼 남아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놋종기"란 놋그릇 즉 유기로 만든 조그만 술잔과 그릇을 말하고
"먼당"은 봉우리란 뜻이라고 합니다
진양호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가까이 보입니다
개념도상 마지막 봉우리 260m봉이 앞에 딱 버티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조금전 지나온 놋종기 먼당봉
지나온 진양기맥길이 나의 힘듬 고통은 아예 모른척 외면을 합니다
그래도 용산치 오르는 도로가 보이니 갑자기 힘이 납니다
멧돼지님 전용 목욕탕도 지납니다
이렇해서 어렵고, 외롭게 용산치에 무사하게 도착하지만 나에 심심을 완전
날씨에 KO패 했습니다
저도 나름 지금껏 많은 산행을 했지만 오늘 같이 힘든 산행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고, 초반에 컨디션이 안좋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무사고 없이 용산치까지 산행을 무사하게 마치게 되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함께한 한겨레회원님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더위 조심하시고 8월21일 진양기맥 마지막구간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과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