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산행기
0 일 시 : 2008. 2. 15(금) // 날씨 : 맑음 0 산행지 : 지리산 천왕봉 - 거림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 0 누구랑 : 대전청솔산악회 와 함께 0 산행시간 : 6시간(거림 출발 10:30 / 중산리 도착 16:30) ..................................................
지리산 산행도
거림은 2005년5월15일 백두대간 제2구간 종주시(중산리출발-거림하산)하산한 곳인데도 버스에서 막상 내리니 옛 기억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건물이 현대 식으로 변해 있고, 특히 음식점이 많아졌다. 아마 이곳도 요즘 웰빙바람을 타 고 등산인 증가 때문에 변한 듯 하다.
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변하지 않은 탐방안내소가 반갑게 맞아준다. 본격 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거림 들머리
들머리에 들어서니 등로에는 눈이 얼음이 되어 오름길의 여정이 만만치 않음 을 예고 한다. 얼음을 피해 요리저리 바위를 밞으며 걷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선두팀은 벌써 저 앞에 잘도 간다. 좌측 계곡은 아직 겨울잠에 푹 빠 져 가끔 잠꼬대로 졸졸 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아직은 한밤중이다. 하지만 조 금만 있으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기찬 봄의 연주로 이곳을 지나는 수 많은 산행인의 마음을 가볍게 할 것이다.
오를수록 눈은 많아지고, 등산길은 더욱더 미끄럽지만 아이젠 선택의 결정을 못 내린다.아이젠을 신을까? 아니면 조금 더 가서 신을까? 순간 머리가 복잡 하다. 하지만 순간 쭈~욱 미끄러져 엉덩방아의 선물이 온다. 볼것 없이 아이 젠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걷기가 편하고 쉬운 것은 왜 망설였는지?....
이정표
고드름 세상
이정표
이정표
어느덧 거림을 출발한지 2시간이 다 되어가니, 세석대피소 0.5km 이정표가 고 생 했다고 반갑게 맞아준다.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의 이정표
정확하게 거림을 출발한지 2시간후인 12시30분에 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 에 도착하니 선두팀은 촛대봉쪽으로 벌써 올라간다. 벌써 점심을 해결하시고 가시나?
이곳 세석대피소는 작년 11월13~14일(성삼재-중산리)직원과 함께 1박 종주산 행시 만난 후 3개월 여만에 다시 만남이지만, 오늘은 눈 옷을 곱게차려 입은 세석평전은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답다.
영신봉과 세석대피소
이곳 세석평전은 촛대봉(1,704m)과 연신봉(1,652m) 사이의 30여만평의 광활한 고산 평원지대로 사방으로 길게 웅장한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와 폭포가 연이어진 한신계곡, 빨치산의 아픔이 현대사로 남아 있는 대성골, 이름조차 거창한 거림골, 그리고 인적이 드문 비경의 골짜기 도장골이 모두 이곳 세석 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들이다.
5월초 부터 6월말까지 이곳 철쭉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 지게 철쭉의 패션쇼의 축제장을 만든다. 핏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 럼 투명한 분홍빛은 이곳을 찾은 산행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놓을 것이다.
세석대피소에서 혼자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곧 촛대봉으로 향한다. 오름길 에 뒤돌아본 세석평전은 정말로 장관이다.
촛대봉 방향
오름길의 계단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 오히려 걷기는 편하다. 날씨가 너무 쾌청해 주목과 파란 하늘과의 조화에 정신을 잃을 정도다. 하지만 매서운 칼 바람은 조망을 감상 하는것을 시셈 하는 듯 눈 바람이 사정없이 얼굴을 때린 다.
촛대봉
촛대봉 이정표앞에 도착하니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바람이 매섭다. 하지 만 오늘 처음으로 천왕봉의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 천왕봉은 언제 보아도 보 는 계절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촛대봉에서 본 제석봉과 천왕봉
내림길과 오름길의 연속은 장터목까지 이어진다. 이 혹독한 여건임에도 굿굿하게 살아가는 자연이야 말로 우리 인간의 살아가는 지표가 아닐까 한다.
이정표
천왕봉의 또다른 얼굴
자연의 눈 작품
이정표
구름한점 없는 하늘아래 천왕봉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백두대간길
어느덧 장터목대피소가 삐끔히 인사한다
살아천년! 죽어천년!
자연의 조화
제석봉과 천왕봉
장터목대피소의 이모저모
장터목은 해발 1,750m로 옛날 천왕봉 남쪽 기슭의 시천주민과 북쪽 마천주민 이 매년 봄 가을에 이곳에 모여 장을 열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 장터 가 섰다는 것은 지리산에 기대하고 삶을 영위했던 옛사람들의 강렬한 생의 의 지를 엿보게 하는 곳으로 지금은 현대식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어 산행인들 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장터목대피소를 그낭 지나서 제석봉의 오름길로 발길을 옮긴다. 오름길의 경 사가 코가 땅에 닿을 지경이다. 스틱에 의지해 한발두발 걷는 발걸음이 무겁 기만 하다.
제석봉 직전의 주목군락지
겨울만의 자랑 설화
제석봉의 이모저모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약3km 구간은 제석봉의 고사목지대와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 등의 겨울산행의 특출하고 낭만적인 길이 이어져 있다. 제석봉은 높이 가 1,806m로 지리산 중봉 다음 세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이곳 역시도 5월하순 에서 6월초순에 걸쳐 절정을 이루는 철쭉은 고사목과 어우러진 단아한 모습을 보인다.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 오름길엔 세차게 불어오는 눈 바람의 절정을 이룬다. 눈 바람에 의한 나무엔 설화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당당하게 눈 바람과 맞 서고 있다.
천왕봉이 코앞에
아름다움 눈꽃의 향연
엑스트라의 호위속 당당한 천왕봉
끈질긴 생명력
천왕봉 오름길의 이모저모
이정표
천왕봉의 눈 바람
눈꽃의 나체
자연의 눈 축제장
통천문
통천문 위에서 본 반야봉
통천문을 지나 오름길 역시 세찬바람으로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뒤를보니 반야봉이 손을 쭉 뻗으면 곧 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고,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바라보니 옛 기억이 아련하다.
천왕봉 직전 오름길
드뎌 천왕봉이 저기에...
천왕봉 정상에서 증명사진
천왕봉 정상에서 본 중산리 방향
천왕봉 정상에서 본 중봉과 하봉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지리산 천왕봉에 서다. 지금시간이 14시30분 여 기까지 4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조망과 사진모델이 너무많 아 시간이 약간 지체되었다.
정상엔 거센 바람으로 서 있기 조차 힘이든다. 얼른 사진 몇장 찍고 피신하듯 밑으로 내려서니 바람한점 없이 그저 포근하다.
지리산(智異山) 1,915m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남원, 진주, 곡성, 구례, 함양 고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 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내용 빌려옴)
정상을 내려와서
곧 하산한다. 하산로 내림길의 경사도가 무척 가파르고 눈이 놓아있어 무척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는 발길은 불안불안 하다 싶더니 기어이 천왕봉 내림길에 엉덩방아의 흔적을 남기고야 만다.이곳부터 부터 중산리 까지는 2시간 정도를 계속 내림길의 힘든 구간으로 이쯤이면 체력도 건의 소진 되어가니 특히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살살 기어서 내려간다
얼어있는 천왕샘
남강발원지
개선문1
개선문2
법계사 입구 이정표
법계사 일주문
한적한 로타리대피소
로타리대피소 앞에서 본 천왕봉
망바위
칼바위
중산리 계곡에서 본 천왕봉
중산리안내소 앞에서
오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중산리안내소
중산리 버스주차장에서 본 천왕봉
중산리에서 진주행 시외버스
버스 주차장에서 본 천왕봉
로타리대피소에서 버스에 같이 앉으신분과 간단한 간식을 함께 먹고 내림길을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인 중산리 버스주차장에 무사하게 도착하니 16시30분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함께 하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산과 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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