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산 산행기 --
0 일 시 : 2008. 9. 12(금) / 날씨 : 맑음. 무더위 0 산행지 : 계룡산(원점회귀) - 동학사주차장 - 천정골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관음봉 - 문필봉 - 연천봉 - 관음봉고개 - 은선폭포 - 동학사-주차장 0 산행시간 : 5시간(출발 10:30 / 도착 15:30) 0 누구랑 : 혼자 계룡산 산행도
당초 계획은 아침일찍 박정자삼거리에서 장군봉으로 해서 관음봉 코스를 계획했으나, 마눌이 안과에서의 치료가 시간이 많이 걸려 코스를 수정한다. 동학사주차장에 10시20분에 거금 4,000원의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대충준비 10시30분에 출발한다.
동학사 입구에서 우측 천정골안내소를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햇볕은 아직은 가는 여름을 시셈 하는 듯 따갑기만하다.
왼쪽 계곡의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정겹게 귀를 살살 간지르고, 좌우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는 발길을 가볍게 한다.
울창한 나무덕에 그늘의 터널길은 비록 바위길이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평일이라, 가고 오는이 없으니 이 모든 자연이 내것이다.
한 40여분을 땀과 한판 씨름하니 큰배재에 도착한다. 시원한 얼음물을 목에 부어대니 세상에 물 맛이 이렇게 맛 있는 줄이야...
툭툭 가끔씩 떨어지는 도토리의 낙하를 보며 어느덧 가을임을 새삼 느끼지만 아직은 주변의 상황은 여름이다. 그것도 아주 한여름.... 남매탑
남매탑엔 상원암의 불경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펴지는 가운데, 몇몇 등산객의 모습이 보인다. 올때 마다 느끼지만 제 생각엔 탑이 바람만 심하게 불면 금방 넘어질것 같은데 그 긴세월을 버티고 있으 니 옛 선조들의 축조기술에 다시한번 놀아움이 앞선다.
삼불봉고개의 오름길에 스틱에 의지하지만 오늘도 역시 힘이든다. 앞서가는 부부인듯한 한쌍의 산꾼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오르고 있고, 특히 여자분의 배랑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삼불봉고개에서 잠시 한숨 돌리니 부부가 도착한다. 이 부부는 대구에서 왔는데 물론 계룡산은 처음 이고, 오늘은 삼불봉, 관음봉, 연천봉까지 갔다가 다시 남매탑으로 와서 비박을 하신다고 한다. 정말 부럽고 나 역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들에게 상세한 코스를 안내후 작별한다. 삼불봉 정상
삼불봉에서 본 장군봉 능선
삼불봉에서 본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아무도 없는 삼불봉에 서니 조망이 넘 좋다. 신선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아름다움이 그 너머 우산봉, 갑하산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계룡산의 주봉 천왕봉에서 우측으로 연천봉까지 파노라마의 춤에 잠시 정신을 놓아본다.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정신을 차리니, 그간 가보지 못한 관음봉에서 직접 문필봉, 연천봉코스의 가고픈 생각이 문득 들고 발길은 나도 모르게 관음봉을 향하고 있다. 가야 할 관음봉 방향의 자연성능
관음봉 직전에서 본 지나온 자연성능, 삼불봉 방향
벌의 일과(쑥부쟁이꽃)
가야 할 관음봉이 코앞에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황적봉 방향
관음봉 정상
관음봉 정상에서 본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
관음봉 정상에서 오늘의 증명
가야 할 문필봉(앞봉),연천봉
관음봉 정상에서 눈치한번 보고 정상석 옆으로 곧장 내려가 쨉싸게 몸을 낮추어 진행한다.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한 능선을 넘으니 앞에서 사람소리가 나 사주경계를 하며 가니, 나이가 지긋한 남자 두분이 길에서 식사를 하시다 저를 보고 미안하다며 한잔 하고 가라고 하지만 성의만 받고 그냥 지나간다. 암릉의 내림길에 밧줄이 있지만 상당히 위험한 구간 이다. 특히 겨울엔 더더욱 위험해 보인다. 무사하게 통과 문필봉을 향하여 귀를 쫑곳 세우고 진행 한다. 문필봉 직전에서 본 지나온 관음봉
문필봉 정상에서 본 등운암과 연천봉
문필봉 정상
문필봉 정상엔 제를 지내는 제단이 돌로 만들어져 있다. 조망은 연천봉 방향으로만 시원스럽게 열려있고 삼각점 조차 볼 수 없다. 내림길을 재촉하여 연천봉고개 인근에서 좌측으로 정규탐방로 로 신속하게 붙으니 조마조마한 마음이 확 풀린다. 이러니 죄 짖고는 못살것 같다. 연천봉 정상
연천봉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린다. 방근 지나온 관음봉과 우측으로 천왕봉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 연천봉 낙조는 계룡3경이라지만 지금껏 한번도 보지못한 낙조를 생각하며, 관음봉 고개를 향하여 출발한다. 연천봉 정상에서 본 계룡산 주봉 천왕봉
동학사 대웅전
이렇게 해서 모처럼에 계룡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빠졌던 산행의 흔적 일부입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이 한가위 입니다. 모두분들 풍성한 한가위 잘 보내시길바랍니다.
== 산과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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