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제2구간(광덕고개~도성고개)땜방기
" 땜방" 이란 말이 백두대간 종주시 혼자 4번 하고 이렇게 정맥길에서 또 만나게 됩니다. 남들보다
2구간 늦게 시작한 한북정맥(수피령~광덕고개~도성고개) 2구간이 늘 머리를 무겁게 했는데,
산사모에서 이번주 토요일(5일)첫 구간 땜방 산행을 한다고 하니, 한구간(광덕고개~도성고개)만
혼자 하면 한북정맥 졸업식에 당당하게 참석할 수 있을 것 이란 기대속에 ,그 간 미루워 왔던
여름휴가를 이용, 우선 땜방부터 하기로 한다.
9월2일 새벽2시에 일어나 짐을 챙겨 2시30분에 차를 몰고 출발한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가는길은 전혀 걱정이 없다. 대전을 출발한지 2시간30분인 5시에 연곡리 구담사에 도착한다.
차를 한곁에 주차후 아침을 대충 먹고 전날 예약한 택시에 전화를 하니, 약 5분후에 도착,
광덕고개에 6시 정각에 도착한다.
이곳 광덕고개는 " 캐러멜 고" 라고도 합니다. 이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 주었다해 붙여진 별명
이라 합니다. 누가 지었나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출발에 앞서 오늘 산행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을 합니다.
1. 안전산행(평일이라 지나는 사람이 없으니, 특히 내림길 주의)
2. 여유산행(대충잡아도 오늘 산행시간은 7시간 13:00 전후면 도성고개에 도착)
3. 조망산행(조망 좋은 곳에서 즐기기)
06시10분 드뎌 한북정맥 제2구간 땜방산행을 위해 광덕고개을 출발합니다.
-- 한북정맥 제2구간 (땜방) 산행기 --
0 일 시 : 2009년 9월2일(수) / 날씨 : 맑음 대체로 선선함
0 어 딜 : 한북정맥 제2구간(광덕고개~도성고개)
- 광덕고개-백운봉-도마치봉-도마동-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연곡리 구담사
0 시 간 : 6시간40분(광덕고개 출발 06:10 / 도성고개 도착 : 12:50) / 19.7km
0 누구와 : 자가용 이용,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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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제2구간(광덕고개~도성고개)산행도
이른 새벽녘의 연곡리 입니다(슈펴는 04시50분경인데 벌써 수펴문을 열어놓았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출발에 앞서 증명사진을 남겨봅니다
도성고개의 이모저모
도성고개에서 산행 들머니 철계단입니다
철계단에서 9월5일 다시 만나자고 곰과 약속을 합니다
상쾌한 아침이라 혼자 걷기가 너무 좋습니다
잠시 오르니 구름바다가 반갑다고 춤을 둥실둥실춥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한북정맥 이정표
어느덧 백운산이 멀지 않았습니다
위험구간이라 하지만 요즘은 괜찮습니다
마치 하늘이 가을입니다
멀리 화악산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바위를 누군가 올려놓은것 같습니다
등골나물 꽃, 오늘은 혼자라서 인지 유난히 야생하가 가는 곳 마다 반깁니다
광덕고개을 출발한지 정확히 1시간인 07:10분에 도착했습니다
백운산/白雲山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고산준령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저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
산행깃점이 되기도 하는 광덕고개에서 우측은 백운산, 좌측은 광덕산으로 구분이 되며, 겨울철 설경이
뛰어나고 산세도 아기자기하여 찾는 이가 많다. 겨울철 산행의 백미인 설경도 장관이다.
백운산은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더욱 유명하다. 1967년 교통부에서 관광지로 지정한 백운동계곡은
높이 903m의 백운산 꼭대기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이다.
예로부터 영평 8경 중의 하나인 선유담과 연결되었으며, 계곡의 길이는 무려 10km나 되며, 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시킬 만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 곳에는 신라시대 창건했다는 흥룡사가 있으며, 흥룡사 뒤쪽에는 약 1Km의 선유담 비경이 펼쳐져
있다.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 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 내고 있다.
아무도 없으니 몇변의 도전끝에 썰카로 한장 간신히 건졌습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본 광덕산 입니다
백운산정상에서 가는길은 좌측로 확 돌아가라 합니다
백운산 정상석 뒤편(좋은 말인것 같은데 도통 무슨말인지????)
정상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조망이 휼륭합니다(헤어지기 싫어 한방 더)
제가 아시는 분인데 표지기를 뵈니 넘 반갑습니다
삼각봉 직전에 있는 이정표
몇 차례 밀고 내리고를 반복하니 갑자기 삼각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알바 할일은 없습니다
07:55분경에 도마치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석 돌 3개을 올려놓고 만들었군요
도마치봉/道馬峙峰
높이 925m 이 산은 廣州山脈 줄기로 포천시의 동부를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내린다. 도마치계곡이
통제되어 백운산,신로령,국망봉 길과 興龍寺가 있는 백운동계곡을 택한다.
산세와 산정이 닮아 광의의 백운산으로 많이 알고 있다. 솔숲과 비탈길을 오르면 계곡 너머로 朴達峰
(800m)과 廣德山(1,046m)이 다가온다.
이동면 도평3리 도마치는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鳴聲山:923m)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할 때 이곳
산길이 험난하여 말에서 내려 끌고갔다 하여 '도마치'라 부른다는 전설이 있다.
흥룡봉 동쪽 능선을 내려와 도마치봉을 탈 수 있다. 선유담(仙遊潭)은 영평8경의 4경으로 양사언이
암벽에 글씨를 남긴 명소다.
솔숲 빽빽한 능선안부가 백운계곡의 오르막과 만나는 곳이다. 산정에서는 앞을 가리는 큰 나무가 없는
도마치계곡이 잘 보여도 금지구역이다. 마치봉에서는 국망봉에서 가리산(加里山:774m)으로,
신로령에서 국망봉으로 뻗은 능선이 잘 보인다. 멀리 영평천(永平川)이 한탄강으로 합류하고 있다.
가평 북면의 도마치계곡 역시 가평8경의 5경인 적목용소(赤木龍沼)의 비경을 감추고 있다. 환경청이
고시한 경기도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열목어가 서식하는 고시피계곡,사냥바위골, 해근이골 등이 있는
깊은 계곡에는 가평의 나이아가라폭포라는 무주채[無主峙] 폭포가 평천의 원류인 적목천을 흐른다.
도마치봉의 이모저모
짚신나물 꽃
가야할 정맥길 실로봉, 국망봉이 조망됩니다
도마치봉의 이모저모
우리 산사모님의 표지기와 반갑게 조우합니다
가끔나타나는 내림길 무척 미끄럽습니다
도마치봉 밑 약수 수량도 많고 물맛 또한 끝내 줍니다
며느리밥풀 꽃
참취 꽃
앙증맞은 고마리 꽃
약수터 부근의 물봉선 꽃
지나온 도마치봉
광덕고개을 출발한지 2시간 10분만에 도마봉에 도착합니다
도마봉 정상엔 사방으로 조망이 툭 트여 시원합니다. 지나온 도마치봉의 암릉구간이, 앞으로는
가야할 국망봉까지의 멋진 능선이,우측으로는 포천 이동쪽의 인간세가, 좌측으로는 도마치고개를
넘어 이어지는 산줄기가 멀리 군 시설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화악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도마봉 정상 이정표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오이풀 꽃
금마타리 꽃
도마봉에서 본 신로봉과 돌풍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화악산 도마봉에서 시작하는 화악지맥 구간입니다
셀카로 또 한방 찍어봅니다. 물론 여기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아니 끝날때 까지입니다
도마봉과 아쉬운 헤어짐을 합니다
가야할 국망봉도 살짝 얼굴을 보여줍니다
엉컹퀴 꽃
어느덧 가을인가 억세가 군데군데 피었습니다
방화선이라 풀이 내 키만치 커서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나온 도망봉, 뒤로 도마치봉도 잘 가라 인사를 합니다
군데군데 잘 설치된 이정표 아직 갈길이 멀군요?
금마타리꽃이 멋지게 패션쇼를 합니다
방화선의 풀이 이슬을 먹고 있다가 내가가니 확 토해서 꼴이 이렇습니다
신로봉이 바로 코앞에 있다고 안내 합니다
신로봉이 옆 모습을 쌀짝 보여줍니다
가야할 신로봉과 돌풍봉
오른쪽으로 이쁘게 확 솟은 봉우리가 아름다운데 건너편에 환경파괴의 흔적이 보입니다
신로봉 정상의 상징인 소나무가 보입니다
지나온 광덕고개부터 쭉 조망 됩니다
이곳에서 신로봉은 안내도 뒤로 올라가야 합니다
실로봉에서 본 지나온 정맥길 도마봉, 도마치봉...
09시30분에 신로봉에 도착합니다
신로봉
신로봉은 흔히 국망봉과 함께 언급되는 산으로 국망봉에서 백운산방향으로 3km정도 북쪽에 있는
높이 999m의 산이다.
신로봉이란 국망봉으로 가는 길목인 한북정맥상의 신로령(안부)옆의 두리뭉실한 바위로 된 봉우리를
말한다. 신로령 안부에 올라서서 오른 쪽으로 방향을 틀면 국망봉이 3km 떨어진 곳에 있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로 보이는 능선봉을 오르면 신로봉이다.
신로봉이 하나의 코스로서 완벽하다고 할만한 이유는 바로 신로봉에서 서쪽으로 가리산으로 뻗은 능선
때문이다. 이 능선은 암릉과 단애가 연이어지고 단애와 암릉위에 노송이 그림처럼 서 있는 국망봉 일대
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이다.
암릉에서 장암계곡으로 뻗은 능선위에 올라가 국망봉을 조망하면 국망봉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던
가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햇볕이 역 방향입니다
가야할 돌풍봉과 오른쪽으로 오늘의 최고봉 국망봉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신로봉입니다. 사람의 옆 얼굴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자주 등장 합니다. 사람 같습니까?
산행시 언제 어디서나 조심해야 합니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신로령의 이정표
취꽃이 소담 합니다
지나온 신로봉에서 옆으로 뻗은 암릉 능선
돌풍이 많이 불어서 얻은 이름인가요?
안전사고는 늘 방심에서 오니, 정신을 차려봅니다
초롱 꽃
등근이질풀 꽃
지나온 정맥길을 조망해 봅니다
이젠 국망봉이 서서히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담스러운 용담 꽃
막판 오름길의 경사가 꽤 됩니다
구절초
구절초라는 이름은 한방 약재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구절초 줄기나 잎이 부인병이나 위장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데, 특히 음력 9월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다하여 구절초라고 한답니다.
용담이 아름다운을 선사합니다
초롱 꽃 군락지
국망봉이 코앞 입니다
도성고개를 출발한지 4시간25분만에 오늘 최고봉, 경기도에 3번째 높은봉에 도착했습니다
국망봉에 대한 유래
국망봉에서 본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
이젠 견치봉(깨이빨산)으로 가야합니다
국망봉에서 본 가야할 정맥길 견치봉이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국망봉에서니 멀리 운악산도 반갑다고 인사합니다
포천시 이동면
국망봉 삼각점
국망봉 정상석 뒷편
국망봉 정상석
앙증맞은 물봉선 꽃
동자 꽃
또 반갑게 맞아줍니다
11:15에 견치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개이빨산/犬齒峰
높이 1,102m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가평군 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국망봉(國望峰.1,168m)과
강씨봉(姜氏峰.830m) 사이에 위치해 있다. 멀리서 이 산 정상부를 바라보면 정상 일원의 능선
10여개가 톱니처럼 돌출돼 있어 마치 개이빨을 연상케해 이 산의 이름을 개이빨산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산을 일명 견치산(犬齒山), 또는 견아산(犬牙山)이라 부른다.
11:50분 민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름은 민둥산이지만 전혀 이름과 맞지 않습니다
민둥산 정상석 뒷면
산부추 꽃
지나온 견치봉과 국망봉이 잘 가라 인사합니다
드디어 종착지 도성고개까지 2.5km 남았습니다
간간히 나타나는 표지기가 힘이 됩니다
지나온 민둥산
도사지팡이에 주인인 잠자리가 앉아있습니다
방화선은 도성고개까지 이어집니다
도성고개 거의 다왔습니다
가야할 도성고개 방향, 멀리 운악산도 조망됩니다
오늘의 종착지 도성고개가 코앞 입니다
지나온 민둥산 정상
햇볕이 따갑습니다
수리취 꽃
은마타리 꽃
강씨봉이 보이니 정말로 다왔습니다
이젠 오늘 여기서 작별해야 합니다
도성고개, 한북정맥 제3구간때 걸었던 그길...
도성고개의 이모저모
타래난 꽃
요물로 알탕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물봉선이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격려합니다
구담사
저의 애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속에 있던 응어리를 확 날려보냈습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산행지도 주신 이정재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산과 숲(안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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