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제9구간(닭골재~땅끝탑)산행기
0. 일 시 : 2017. 1. 15(일) / 날씨 : 맑음,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조망좋고 산행하기 좋음
0. 종주구간 : 닭골재~땅끝탑
- 닭골재~관음봉~달마산(불썬봉)~귀래봉~도솔봉~땅끝전망대~땅끝탑~땅끝마을
0. 종주시간 : 7시간20분(출발 09:40 / 도착 17:00) / 19.77km
최고 시속 9.18km(GPS 기록)
0. 누구와 : 갈 때 : 대전한겨레산악회
올 때 : 대중교통(땅끝마을~광주터미널~대전 유성~택시~ 집 복귀)
..............................................................................................................................
이번 산행은 지난 8구간(오소재~닭골재)을 사무실 연말연시 비상근무로
인해 빠지고 한달만에 하는 산행인데 한겨레산악회는 당초 닭골재에서
땅끝탑까지 종주계획 이었으나 산악회 사정으로 두 구간으로 나누어
오늘은 닭골재에서 도솔봉까지 하고, 다음달 2월5일 도솔봉에서 시작
땅끝탑에서 땅끝기맥 완주 마무리 하기로 했는데, 나는 1월31일 부터
2월5일까지 괌 여행으로 인해, 2월5일 산행 참석이 어려워서
오늘 닭골재에서 땅끝탑까지 완주하기로 하고
사전에 회장님께도 내 뜻을 말씀 드리고, 1월15일 만반에 준비를 해
05시45분에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해남으로 갑니다.
오늘 산행은 거리도 길고 또한 달마산 암릉 난 코스가 많아
산악회 버스가 빨리 도착해야 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버스기사는 해남읍내에서 길을 헤매다 나의 예정시간 보다
30여분은 늦은 09:38분쯤 닭골재에 도착합니다.
나는 갈길이 멀어 체조도 않고
회장님게 먼저 간다고 하고 09:40분에 닭골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달마산은 2008.3.16 푸른솔산악회에서 미황사~달마산~도솔봉까지 왔다 갔지만
거의 10년만에 오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달마산 정상을 지나 암릉길에서
마음이 급하다 보니 컨디션 오버가 되었나 도솔봉 직전에 양쪽 무릅위
근육이 뭉쳐 오름길에 다리에 힘을 주니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통증이 오면 잠시 쉬어 풀어주기를 반복합니다.
나름 생각으론 도솔봉 주차장을 14:00시 전후로 통과하면 도솔봉 주차장에서
땅끝탑까지 대충 3시간 이면 갈것 같은데 다리도 안좋고, 도솔봉 주차장
도착시간이 14:09분 잠시 고민을 합니다. 왜나면 땅끝마을에서 17:15분
광주행 버스를 타면 광주에서 대전 유성가는 막차 21:00를 탈 수 있는데
과연 다리가 말썽이라 17:15분 차를 탈 수 있겠는가?
고민~고민하다가 결정합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가보자 가는데 까지 가보고 안돼면
땅끝마을에서 광주행 18:40분차를 타고 광주에서 1박하고
다음날(월)가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내림길과 길 좋은 곳에서는
그래도 다리가 괜찮아 종종걸음, 뛰다, 걷다를 반복하지만
오름길에는 역시 통증이 옵니다. 통증을 풀고 또 뛰고를 반복하며
수시로시간을 체크하고 죽을 힘을 다해 땅끝탑에 16:46분 도착 인증하고
부랴부랴 땅끝마을에 도착하니 정확히 17:00 정각입니다.
어휴~ 매표소에서 캔맥주와 17:15분 광주행 버스표를 구입하고
화장실에서 세수만하고 땀에 젖은 상의만 갈아입고 캔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바로 버스에 올라 오룩스맵 GPS 기록도를 보니, 닭골재에서 땅끝마을까지
19,77km를 7시간20분에 완주하고, 최고시속 9,18km 달린 기록입니다.
이 기록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100프로 믿고, 앞으로도 평생 믿으며
영원히 기억에 남을 땅끝기맥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룩스맵 GPS기록도
닭골재 완도 방향
닭골재 들머리
가야할 달마산 관음봉 방향인데 좌측으로 빙 돌아갑니다
다음에 땜방해야 할 대둔산(도솔봉)에 일단 신고를 합니다
닭골재를 지나 완도가는 13번 국도
뭐하는 곳이가요?
작은닭골재
에이 혼자 땜방을 하다니...
저 대둔산을 언제 땜방하나 마음에 부담이 됩니다
가야할 암릉의 시작인 관음봉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만 조망은 좋으니 완도대교도 시원스레 보입니다
두륜산 가련봉에서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땜방해야 할 땅끝길이
일망무제입니다
암릉옆으로 가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 위험합니다
가야할 달마산이 멀리서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온길 뒤 돌아보기
완도 백운봉 잘 보입니다
땜방구간 두륜산 노승봉, 가련봉,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길을
살짝 당겨봅니다
완도대교도 살짝 당겨봅니다
달마산(불썬봉)이 코앞에 있습니다
뒤돌아 보기
달마산(불썬봉)정상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땅끝길 뒤돌아 보기
가야할 도솔봉 방향
미황사
아무도 없어 혼자 썰카로 흔적을 남깁니다
달마산 정상 밑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달마산을 약 10여년 만에 다시오지만 기억이 별로 나질 않습니다
가야할 도솔봉(안테나)방향
저곳 육산에선 막 뛰었습니다
떡봉 이곳부터 다리가 말썽을 부려 산행내내 고생을 했습니다
힘은 들어도 사진은 찍고 갑니다
도솔봉에 가까이 왔습니다
도솔암 요사채는 생각이 납니다
도솔암 요사재는 그전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실질적 도솔봉 정상은 군부대로 인하여 최대한 가까이 갑니다
도솔봉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가짜 도솔봉 정상은 10여년 전 다녀온 위 친구와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고 임도를 따릅니다
가야할 땅끝길
지금 시간이 14:19분 과연 3시간만인 17:15까지 저 10.3km를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돌아본 도솔봉 방향
길은 거의 산책로 수준이라 속도를 내어봅니다
지나온 도솔봉이 멀어보입니다
땅끝전망대가 시야 들어옵니다
땅끝호텔앞 나무다리
땅끝마을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전망대 오름길에 다리가 또 말썽을 부려 잠시 쉬고
전망대는 생략하고 옆으로 갑니다
전망대 입구
부탁해 흔적을 남기도 얼른 땅끝탑이 있는곳으로 내려갑니다
드뎌 땅끝탑에 힘들게 도착합니다
땅끝기맥 땜방 한 구간(오소재~닭골재)남았지만 이곳 땅끝에 무사하게 서니
지나온 땅끝기맥길의 애환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머나먼 땅끝에 서 있다는 자체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땅끝마을 버스 매표소에 도착하니 정확히 17:00입니다.
매표소에서 17:15분 광주행 버스표를 사고 화장실에서 번개로 옷 갈아입고
버스에 올라 땅끝마을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광주종합터미널에 19:20분쯤 도착하여 21:00 광주에서 유성가는 막차
고속버스를 예약하고 광주터미널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국밥을 안주삼아 소맥으로 뒤풀이 합니다
광주에서 21:00막차로 출발 대전 유성터미널에 22:45분 도착 택시로 집에 무사하게
도착 나름 사연이 있었던 땅끝기맥길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땅끝기맥 땜방 해야할 구간(오소재~두륜산~닭골재)은 넘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산과 숲 --
'땅끝기맥(完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끝기맥 마지막 제8구간(오소재~닭골재) 산행기 '17 .5. 11(땜방) (0) | 2017.05.23 |
---|---|
땅끝기맥 제7구간(계라리고개~오소재)산행기 '16.12.18 (0) | 2016.12.21 |
땅끝기맥 제6구간(제안고개~계라리고개)산행기 '16.12.4 (0) | 2016.12.06 |
땅끝기맥 제5구간(도갑재~제안고개)산행기 '16.11.20 (0) | 2016.11.22 |
땅끝기맥 제4구간(불티재~도갑재)산행기 '16.11.6 (0) | 2016.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