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스크랩] 계룡산 수통골 눈꽃 세상(`09.03.03)

산과 숲 2009. 5. 20. 20:35

                          

                                  계룡산 수통골 눈 세상

  0. 2009년 03월03일 / 혼자 /  전철(탄방역 승차,현충원역 하차) / 버스(환승)

  0. 원점회귀(수통골 제1주차장-빈계산-금수봉-자티고개-도덕봉-주차장) 

버스에서 내리니 함박눈이 펑펑 나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버스주차장에서 들머리를 잡습니다. 젖나무도 어느새 온통 흰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몽글몽글 눈송이가 나무가지에 살포시 앉아 자장가를 부릅니다.

 

하늘에서는 계속 함박눈이 내리고, 가는 중간중간에 나무위에서 눈 폭탄을 쏩니다.

 

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폼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하늘에서는 아직 더 내릴 눈이 있나봅니다.

 

오를수록 눈 쌓임이 여러모양을 만듭니다.

 

 오를수록 내 눈 앞의 풍광은 점점 휘둥그레저만 갑니다.

 

함박눈에서 좀 가늘어 졌지만 아직도 눈이 내립니다.

 

 수통골 약수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남의 장소에도 역시 눈 천지 입니다.

 

 오름길의 로프에도 여지없이 눈이 점령을 했습니다.

 

 자연의 힘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한폭의 작품입니다.

 

하늘로 치솟은 나무가지에도 모처럼에 힌 옷을 입은 모습이 넘 잘 어울립니다.

 

 수통골주차장과 빈계산의 중간지점 이정표에도 흰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삶을 다한 나무에도 오늘은 멋진 옷을 입혀 놓았습니다.

 

 조망은 거의 없고, 가는곳 마다 이렇게 푸짐한 눈 상을 차려놓고 나를 마중나와 있습니다.

 

눈의 사열도 모처럼에 받으니 기분이 괜찮습니다.

 

빈계산 전망대에서 눈과 한바탕 놀고 흔적을 셀카로 남겨봅니다.

 

뭉실뭉실 나무위에 앉은 폼이 어느 패션쇼장을 방불케합니다. 

 

 가까이에서 눈과의 데이트가 오늘따라 즐겁기만 합니다.

 

 빈계산 정상

 

성북동 3거리 이정표

 

 성북동 3거리에서 저수지쪽 내림길도 예외가 아닙니다.

 

의자의 주인이 없으니 오늘따라 쓸쓸해 보입니다.

 

조망이 잠시 열리더니 무엇이 쑥스러워 금새 하늘을 닫아버립니다.

 

금수봉도 거의 다왔습니다. 

 

주변이 온통 눈 세상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계룡산 천왕봉이 보이는데 오늘은 영~~~영

 

금수봉 정자

 

이젠 셀카의 실력이 제법이죠? 

 

 금수봉에서 내림길 역시입니다.

 

금수봉 삼거리 이정표

 

금수봉 3거리 부터는 아무도 가지않아 모처럼에 나에게 러셀의 행운이 왔습니다.

 

 이젠 큰 눈은 그치고 싸락눈만 간간히 날리지만 조망은 아직 열리지 않습니다.

 

자티고개 이정표

 

눈꽃의 세상은 아직 계속됩니다.

 

아무도 가지않은 이곳은 숨소리 조차 크게 내기가 미안합니다.

 

눈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니! 왠 찐방이 혹시 안흥찐방인가요?

 

 잠시 하늘이 열리고 지나온 빈계산이 잘 가라 인사합니다.

 

 하자만 금수봉은 수줍어 얼굴을 보여주길 거부합니다.

 

잘 가라고 희미하게 인사합니다.

 

계룡산 황적봉 방향입니다.

 

이곳 역시도 조망이 잠시 열리더니 금새 꼬리를 감추었습니다.

 

넘 아쉬워서 셀카 한방 더 박았습니다.

 

어느새 가리울을 거져 도덕봉까지 왔습니다.

 

내려갈수록 눈이 녹아 마치 비가 오는 듯 합니다.

 

 이럴때 딱 맞는 말 입니다.

 

계단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거의 다 내려오니 하늘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올들어 처음보는 눈꽃 넘 환상적이었습니다.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웠지만, 제가 대신 잘 느끼고, 마음에 많이 담아왔으니. 잘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전푸른솔산악회  -- 산과 숲 --

 

 

 

 

출처 : 산과 숲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