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4회차(성삼재~여원재)땜방산행기(`05.8.26)

산과 숲 2009. 5. 23. 13:10

                 백두대간 종주기 (성삼재 - 여원재) - 땜방

 

o 일   시 :  2005.08.26(금) (03:30-11:30) / 8시간(알바1시간 포함)

o 누구와 : 혼자

o 이동방법 : 08.25(23:42) - 서대전역 출발  //  08.26(02:17) - 구례구역 도착

                   08.26(14:38) -  남원역 출발    //  08.26(16:55) - 서대전역 도착

o 코스 : 성삼재 - 작은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휴게소 - 큰고리봉 

             - 고기리삼거리 - 노치마을 - 수정봉 - 입방치 - 여원재

o 소요경비(합계) : 55,700원

   - 열차표(왕복) : 20,300

   - 택시요금(구례구역에서 성삼재) : 25,000

   - 여원재에서 남원 : 1,400

   - 목욕비 : 3,000

   - 스리퍼 : 2,000

   - 택시요금(남원역)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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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에는 비가 오락가락 하다 오후(16시경)가 되니 오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군데 군데보인다. 얼른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저녁늦게 부터개고,

 내일(26일)은 대체로 맑단다.갑자기 백두대간 제4회차 땜방이 머리를 순간

 스친다. 전북지방 일기예보도 마찬가지다. 내일은 저녁19시부터 근무니까

 오늘 저녁에 출발하자 마음먹고  기차표부터 왕복 예매..........

 

 집사람과 애들은 혼자 간다고 하니 가지마라 성화다...

 하지만 내 고집을 꺽을순 없다는 것을 알고... 이것 저것 챙겨준다.

 

 아들이 서대전역까지 태워다 준다. 서대전역에 도착하여 하늘을 보니

 간간히 비는 오는데 많은 비는 아니다.

 

                                       - 서대전역 전경-

 

 

 

구례구역 기차에 몸을 실으니 자리가 거의 비어 있다.

 이 기차는  진주가 종착역이고 ,논산, 익산, 남원등을 경유....

 

 이윽고 구례구역에 내리니, 다른 일행 7명도 함께 내린다. 물으니 콜밴 예약

 하고, 성삼재에서 천왕봉쪽으로 간다고 한다.

 

                                                   - 구례구역 -

 

 

 역을 빠저나오니 택시기사들이 난리들이다. 성삼재까지는 대당 30,000원

 몇명이 함께가면 별것 아닌데..... 일행이 없다.

 택시기사가 혼자25,000원에 가라하여 승락하고, 출발하니 이슬비가 약깐씩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하늘에는 가끔씩 달이 보인다. 일단은

 마음이 안심이 된다.

 

 택시기사는 엄청 친철하시다. 가는내내 이런 저런 이야기 중 성삼재 직전에

 오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하지만 조금 오다 말겠지????

 

 성삼재에 도착하니 일행2명은 배낭커버에 우의입고 노고단쪽으로 올라가고

 주차대 옆에서 나도 비닐스패츠, 판쵸등 이것 저것을 챙긴다.

 비는 점점 많이오고 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오니 주변이 아무것도 보일질 않는다

 

 

           - 주차대에서 본 전광판이 비 및 구름으로 이상합니다-

 

 

 흰미한 불빛에 의지하여 오늘의 들머리 찾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주변을 왔다

 갔다를 몇번 하고서야 ....

 

                                    -어렵게 찾은 들머리-

 

 

 진입하니 정말 "암흑천지" 그동안 내린비가 나무잎에 붙어 지나 갈때 마다

 바가지로 한바가지의 물을 뿌린다.

 일단 다짐을 한다. 첫째 이렇게 혼자 갈때 안전사고나면 진짜 문제다. 해서

 오름길은 좀 속도를 내고 내림길은 아주 천천히 가기로....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 여러번 엉덩방아......

 둘째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여원재까지 간다.

 

 가면 갈수록 산죽들이 내 키보다 더 크고 길을 쉽게 열여주지 않는다.

 진짜 감으로 걷는다.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다....

 

 

 

                                              - 이정표 -

 

 여기서 부터가 알바..........

 얼마를 지났을까? 비는 계속내리고 비닐스패츠를 했었도 벌써 신발에는 물이들어

 오기 시작하고,  잡목들이 얼굴 때리고,  산죽이 길 막고 .....

 

 한참을 올라 어느 안부(지금생각하니 묘봉치 아닌가 생각)에 도착하니 "등산로아님: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아마 방향 감감을 잃은것 같다.

 한참을 내려가니 이정표엔  성삼재 3키로,  반대로, 만복대3키로... 아무래도 이상

 해서 만복대 방향으로  빽... 아무래도 이상해서 누가 이정표를 장난쳤나? 다시

 확인하니,내가 성삼재쪽에서 올라온 길로 내려가서 .....알바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얼울하고, 분하고 속상하다.

 만복대에 도착하니 날은 서서 밝아오나 내리는 비는 여전하다.

 

 - 만복대 -

 

여기즘 오니 아까 힘을 너무많이 소비해서인지 벌써 지친느낌이다.

신발에는 물이 이젠 질퍽질퍽 소리가 나고 바지가랑이는 흙 투성이.....

 

크고 작은 고개를 몇개를 넘으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조금 내려가니  여기가

정령치휴게소 이때 시간을 보니 06시50분 휴게소문은 잠겨 있고 주변에는 나

이외는 아무도 없다. 계속 진행을 해 ,아니면 여기서 포가할까?....잠시

망설이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보니 집사람 이다. 대뜸 갈만 하냐고 묻는다

 

                           - 아직 잠들어 있는 정령치 휴게소 -

 

 


얼떨결에 걸을만 하다고 했다.  통화 후 누가 이가나 어디 한번 해보자 마음먹고

고리봉을 향하여 출발..

 

 

                                                - 고기봉 정상-

 

 

                                             - 고기리 삼거리 -

 

                                   - 이렇게 반가울수가?-

 

                                      - 이렇게 반가울수가?-

 

 우리산악회 표지기를 봐서 인지 그리 계속내리던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노치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완전히 비는 완전히 갬

 

                                 - 노치마을 모습 및 멋진 엉청오래된 소나무... -

 

 

                                                   - 노치마을 회관 -

 

 

 

 

 

                                  - 꽃 감상하세요 ? 손톱에 물 들이세요?-

 

 

                                     - 초류님 ! 이름이 뭐예요? -

 

마을로 진입하니 대간 표시지기가 많은곳을 찾으니 노치샘이 나오네요?

물 한모금 먹고, 옆 구멍가게에서 조금마한 소주하나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

 

 

 

                                            - 노치샘 이정표 -

 

                                - 노치샘 수량이 아주 풍부하네요? -

 

                               - 노치샘옆 구멍가게,,, 없는 것 빼고 다 있음 -

 

 

                               - 세상에 !  이렇게 멋진 소나무가 여기에 -

 

 멋진 소나무뒤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소주겸해서 한잔하니 맛이 아주 좋아요?

 식사를 마치니까 간간히햇볕이 나니 이젠 비는 다 왔나보다.....

 비 옷을 배낭에 넣고 출발......

 

                                         - 지난 온 길 -

 

 

 출발 하자마자 계속 오름길 , 소주를 한잔 해서인지 제법 힘이들고 숨이 찬다.

 고개를 넘고, 또 넘고, 어디가 수정봉인지 모르겠다 이정표가 없는나?

 

 이윽고 고개를 넘으니 고남산이 저 앞에서 보인다. 고남산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너를 만나려고 몇 번을 시도 했으나 여의치 못해 이제야 왔다. 미안하다

 

 

                                              

                                                     - 여원재 -

 

                                      - 마을 주민에게 부탁해서 -

 

 

                     - 남원역 외곽에 있어 아직은 이용자가 그리.......

 

                  - 비에 젖은 안내도...당연히 비닐에 넣었지요? 하지만....

 

 

 

아무튼 날씨가 초반에 비가 와서 인지 여원재까지 올 동안, 산 꾼 한 사람도

보지못했으며, 남들 갈때 같이 가야지 이렇게 혼자 땜방하니 두배는 힘이

드나봐요? 

 

              회원님!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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