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6회차(삿갓골대피소-신풍령)종주기
2005년 9월4일 누리산악회24명은 백두대간 덕유산 마지막 구간을 만나러 가려하니
새벽부터 날씨가 시샘을 부린다.
오늘산행 예정시간이 10시간인데,날씨가 협조를 잘 하길 빌며, 오늘 산행지인 황점에
08시50분경에 도착하니, 날씨의 시샘 강도는 점점 더해만 간다.
우의등 이것 저것 챙겨서 오르려하니 공원직원이 "입장료내라"하며 따라온다.
어째서 총무님이 내리자마자 단체 사진도 안찍고 그냥 앞으로 갔는지 알것 같다.
그럼 차 안에서 미리 야기 하지요......
주변에는 우리 일행밖에는 아무도 없는 길을 걸으니, 지난번 내려 와서 인지 계곡등
주변이 눈에 익는다.
넓은 공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09시10분경에 삿갓대피소를 향하여 출발한다.그런데
비가 와서인지 다들 말이 없이 머리 팍 숙이고 무작정 걷기만 합니다.
계곡은 지난번 하산시에는 수량이 엄청 많았는데, 오늘은 수량은 줄었지만,역시 깨끗
한 물이 우릴 유혹 하는 듯 하다.
오름길은 언제나 그랫듯이,오늘 역시도 초반부터 오름길이라 힘이 들고, 많은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10시10분쯤 식수위 여러개의 잘 만든 나무계단을 오르니, 여기가 삿갓골 대피소...
먼저 도착하신 선두팀(총무님,신0선님,장총님등)이 막 출발한다
잠시 휴식 중 문듯 "여보,당신"이란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부부간의 호칭 여보(如寶)는 아내가 남편을 부를때 쓰는 말로 보배와 같이 귀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의미이고,
당신(當身)은 남편이 아내를 부를때 쓰는 말로 내몸과 같이, 소중 하다는 뜻이라고
한다(내용 빌려옴)
우리 회원여러분 사랑하는 남편,아내에게 여보,당신의 의미처럼 아끼고 사랑합시다.
잠시 딴 생각.....
삿갓골 대피소에서 조금 직진 하니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오른쪽에서 많은 구름과
함께 아주 시원한 바람이 안면을 스친다. 기상은 출발시나 지금이나 변동 없이 동일
하다.
이곳 능선길은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아주 끝내줄것 같은데,어찌 하오리까? 조금의
조망도 허락하질 못할 태세니........
완만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몇번 후에 나무계단을 오르니,넓은 초원지대가 나오고,
걷기 편한 능선을 시원한 비 바람이,뒤 에서 밀어주니 한결 가볍게 11시10분경에
무룡산(1,491m)정상에 도착하니, 멀리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정말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또 여기 올 기회가 있을까?
- 무룡산 정상에서 박0근님 사진실력이 영... 죄송합니다-
황점 및 삿갓대피소에서 배낭을 다 찾아봐도 없던 "디카"가 무룡산 정상에서 찾으니
나 여기 있소 하네요 ! 해서 이전 길은 사진이 없어요..... 양해 바랍니다.
무룡산에서 동엽령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 거의 대부분 이지만 가끔 산죽 및
잡목이 길을 덮어 이렇게 비가 올때는 특히 미끄럼에 조심 해야 할 구간이다.
큰 바위구간을 힘겹게 넘으니 12시30분경에 동엽령에 도착. 이곳에서 왼쪽은 칠연폭포,
안성방향, 오른쪽은 병곡리로 하산 하는 곳이라 한다.
- 동엽령 이정표..... 벌써 많이 왔네요? -
- 동엽령 나무 안내판... 사진실력은 짱이나, 날씨가 영....-
동엽령에서 조금 직진 하자마자, 제일 반가운 장면이 눈앞에 들어온다.먼저가신 선두팀
(사실 선두는 이0연님은 산악 마라톤 나왔 나 봐요 아까 출발 하셨다고 함?)이 명당자리
에서 식사를 하시고,우릴 기다린다.
신0선님 고맙습니다. 반찬도 이것 저것 주시고, 특히 햇 밤까지..
식사를 마치고 총무님, 장총님,신0선님,진0자님,박0근님,교수님과 새롭게 대열을 정열
하여 백암봉을 향하여 열심히 걷는데,날씨는 출발시나 변한것이 조금도 없는데 길은
푹푹 빠지고,일부 회원님은 신발에 물이 들어가 꿀렁 꿀렁 한데요?
"이렇게 비 올때의 노하우"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는 2가지,첫째는 신발에 빵구 나서 들어가는 경우
둘째는 바지를 타고 신발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
첫번째는 물론 버리면 되고요...
두번째는 이렇게 해 보시죠
할인매장등에 가서 과일등 구입하면 담아주는 일회용 비닐...
통 비닐(한쪽이 막힌 것) 길이 50~60cm.
지름 30cm( 너무 좁으면 등산화를 벗어야하는 번거로움 있음)
정도의 비닐 막힌 부분을 개방함
"착용 방법"
바지를 무릎위 까지 걷어 올린다. 등산화를 신은 상태에서 비닐을 양말 신듯이 신는다.
한쪽(땅방향) 끝(등산화 발등이 충분히 덮히도록 내린 다음에 다른쪽(무릎 바로밑)끝을
종이테이프 아니면 고무줄로 감는다.
처음에 고무줄로 묶어 보니. 너무 묶으면 땡기고. 헐렁하면 내려가서 좋지 않았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종이 테이프로 붙이니 아주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걷어 올렸던 바지를 내리면 착용 끝입니다.물론 양쪽 다 해야죠!
글로 설명을 할려니 어려운데요..
간단히, 쉽게 말하면요..
바지 가랭이 속에 비닐로 스패츠 한개 맹글어서 착용을 하는것
생각하시면 됩니다.이해가 가시지요 ????????
평상시 준비해서 배낭에 넣어 놓으세요?(내용 빌려옴)
그럼 다시 출발합니다.
동엽령에서 식사후 1시간 여만인 13:45분경에 송계삼거리(백암봉)에 도착
- 세상에 어떻게 키 순이 되었네요?....-
- 송계삼거리 나무이정표 -
송계삼거리에서 출발할쯤 비는 그쳤으나 가는길은 비 올때와 별 다를바 없다. 주변은
온통 가스때문에 지금이 아침인지,점심때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가운데 14시40분경
횡경재에 도착 잠시 휴식
- 횡경재 나무 이정표 갈길이 아직 멀었죠? -
횡경재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 후 약간 빡신 오름길을 올라오니 주변에서 불어
오는 바람만은 정말 마음에 든다
나는 여기서 신0선님이 주신 햇 밤을 먹으려 하니, 총무님은 안 먹는다 한다. 먹으면
배탈 난다고 말이다.
사실은 동엽령에서 총무님에게 햇 밤을 주려하니 어느 회원님이 주지 마라 해서....
사실은 총무님이 삐진것임.
- 문제의 햇 밤. 맛이 정말 끝내줬어요? 잘 먹었습니다.-
- 그래도 맛 있게 먹네요?-
- 15시25분경 못봉 도착-
- 주변이 온통 가스땜시 아침이야? 점심때야?-
못봉(1,302m)을 지나 조금가니, 온통 싸리나무 천지....
이렇게 많은 싸리나무 군락지는 당연히 처음이다.싸리나무를 보니 군생활 때 저것으로
빗자루 만들던 생각이 난다.
싸리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16시25분경에 대봉(1,263m)에 도착
- 정상석은 없으나 이정표에 히미하게 대봉이라 쓰여있다-
- 갈미봉 정상석 -
16시50분경에 갈미봉을 지나니 잠시 멈추었던 비는 원 위치 다시 내린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요 고개 넘으면 다 왔겠지 하고 넘으면, 아직 멀었고.......
지루하게 오르고,내리고 하다보니 반가운 이정표 신풍령1키로
- 아주 반가운 이정표...신풍령1키로 -
안
-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총무님! 이젠 속이 편안하십니까? 사람의 생리현상은 누구도어찌할수 없데요 ? 그러니
닉네임 그냥 사용하세요?
회원님! 무슨 소리지 모르시겠지요? 그런것이 있었습니다.다음에 알려 드릴께요??
이곳을 지나니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느낌마저 든다. 아마 후미팀은 랜턴을 사용
해야 할 것 같다.어떻게 사용하셨습니까?
- 18:05분경에 오늘의 날머리 통과 -
- 드디어 오늘 산행 마감합니다 -
- 신0선님은 우산 쓰시고 종주 하셨나요? 암튼 여자분들 대단
하십니다 -
-신풍령 휴게소 사진이 이상하네요? -
처음 시작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다들 걱정했는데,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무사하게
종주를 해서 천만 다행입니다. 무사 종주를 우리 다 함께 차축 하며, 어제 고생들
하셨습니다.
재미없는 산행기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2005. 9. 5
산과 숲(안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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