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8회차(부항령~우두령)산행기(`05.10.16)

산과 숲 2009. 5. 23. 13:14

 

백두대간 (부항령-우두령)종주기

 

0 일시 : 2005.10.16(일) / 날씨 : 한치 가릴것 없는 청명함

0 함께 고생 하신이 : 24인

0 산행구간 : 부항령(삼도봉터널) - 1030봉 - 1170봉 - 삼도봉

              - 밀목재 - 1175봉 - 화주봉(석교산) - 우두령

 

0 산행시간 : 총 7시간30분 (선두 7시간 / 후미 8시간15분

             - 부항령 출발 : 08:30    - 전망바위 : 09:40

             - 1170봉 :10:35           - 삼도봉 : 11:35

             - 1124봉 : 12:50          - 밀목재 : 13:05

             - 1175봉 : 14:25          - 화주봉 : 15:05

             - 우두령 도착 : 16:00

 

0 산행거리 : 총 19.25키로미터

          - 부항령 - (8,2) - 삼도봉 - (0,72) - 삼마골재 - (6,78)

          - 화주봉 - (3,55) - 우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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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처럼의 날씨 걱정없이 함께한 백두대간 길

 

 

이른 새벽 집을 나서니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아니 좀 추운 느낌마저 든다.몇 칠전만

해도 더워 더워 했는데 어느새 가을이라니.......

 

오늘은 회원님들이 구간 구간 출발시간을 잘 지킨다. 예정시간 정시(07시50분)에 대전

나들목을 통과한 버스는 오늘도 어김없이 대진고속도로를 씽씽 달린다.

 

오늘은 총무님께서 아침 대용식으로 김이 모락모락나는 떡을 준비하셨고, 초류님

새큼한 맛이 일품인 아주 싱싱한 귤을 준비 하셔서 모두들 맛 나게 잘 먹었니다.

 

금산인삼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후 무주나들목을 빠저나온 버스는 황금들녘의 농촌

향기를 마시며 08시20분경 부항령에 무사하게 도착.... 

 

 

         고개의 여러 이름들(령(嶺), 치(峙) , 재 , 현(峴)알기 !

 

 

"령(嶺)"은 큰 산맥을 가로지르는 고개를 말함

 -"령"은 큰 산맥을 넘는 큰 고개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따라서 대체로 험하고 높은

곳이 많다(대관령,한계령,추풍령,부항령, 우두령등) 하지만 관용적으로  "령"을 붙인

곳도 있다.서울의 남태령,우이령은 큰 산맥을 가로지르는 고개가  아님에도 "령"자가

붙은 곳도 있다

 

 

"치(峙)"는 본디 높은 언덕을 뜻하는 말이다.

 - "치"는 또 다른 말로 "티"라고도 하는데, 그리 높지는 않지만 완만 하다기 보다는

가파른 고갯길을 말한다.

 

"재"는 고개의 일반적인 접미사라고 보면 편하다.

 - "재"는 특별히 규모나 성격상의 기준은 없는 말이다.하지만 "조령"같은 큰 고개도

한편으로는 문경새"재"라고 부르고, 비행"재"같이 험준한 고개도 "재"이고,박달"재"

같이 평범한 고개도 "재"이고, 왠만한 데는 다 "재"라   해도 통한다.

 

"현(峴)"은 작은 고개로 동네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 서울의 아"현"동, 논"현"동 --- 공부  끝. 

 

삼도봉터널앞에서 단체사진 찌익 한방 찍고 바로 들머리를 향하여 숲속으로 몸을

숨긴다.잡목을 손으로 이리 저리 밀치니, 곧 대간길이다 하지만 다들 지난번 하산

지점으로 빽 하는 회원은 없고 바쁘게 삼도봉쪽이다. 잠시 망설이는데 이 사장

께서 땜방 하시자 해서 장사장님,박0근님과 잠시 땜방 완료 하고 삼도봉을 향하여

부지런히 걷는다

 

                  버스안에서 일출 직전모습(마달터널 직전)

 

                                삼도봉 터널 


                                    삼도봉 터널 옆 오늘의 산행 들머리

 

                     부항령 하산길 코팅 이정표

 

어느새 다른회원님들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최근 산행시 마다 매미합창단의 주옥

같은 음악소리에 박자 맞추며 걸었는데,오늘은 매미합창단이 해체되었나 온 산이

쓸쓸 합니다.  

 

묘지를 몇개 지나니 갑자기 앞에 삐알이 신고 하라고 딱 버티고 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가 우회길의 갈림길 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가 있다.우린 우회하지 않고 직진...

 

헌데 이놈의 삐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조금 오르는데도 이마, 등짝에는

벌써 땀을 팍팍 쏟아 붙는다. 헥헥대며 오르지만 정말 죽을지경이다(아마 어제

여기서 체력의 70퍼센트 정도 소진으로 내내 고생)어렵게 정보하니 다리가

들후들 거리고 입에서는 단 냄새가 난다. 잠시 휴식후 올라 왔으니 당연하게

내림내림길 역시 가파름...하지만 언제 깔아 놓았는지 낙엽 융단길 무척 미끄럽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후 도착한 곳이 전망바위 전망바위에 서니 사망의 조망이 아주

좋다.조망이 이렇게 좋으니 멋진 이름을 얻었나 보다. 멀리 삼도봉,석기봉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가야할 곳 오른쪽이 삼도봉  


 

                         엄청 힘들게 오른 무명봉 

 

잠시 한숨 돌리고 조금 오르니 금방 1030봉이다.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망무제(一望無際)"......  

   

                     좌측이 지나온 대덕산 정상

                  석기봉, 삼도봉 모습 헌데 언제가나요? 

  

잠시 쉬며,가야할 뽀족봉쪽을 보니,저 멀리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이나,너무 많이

떨어졌다. 부지런히 내림길을 가니 앞에 양0순님 부부 모습이 보인다.

배낭옆에는 언제 꺽어 담았는지 국화가 보이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시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 한편 으로는 부럽다.양ㅇ순님을 뒤로 하고 열심히 오르니,앞에 이젠

철인 초류님 부부가 우릴 반긴다. 초류님은 어제(토요일)설악산 9시간 등산을 하셨단다.

정말 대단하신 철인이다.  

 

        넘 다정해 보이는 양0순 부부님 오래오래 금술좋게 건강하세요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넘 아름답습니다.언제, 어디서나 항시 웃으며 사세요.

  

처음에 체력이 많이 소진 되어서 일까! 갈수록 헥헥대는 강도가 빨라지고 어렵게

뽀족봉에 오르니 여러 회원님들이 쉬고 계신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이내 삼도봉을 향하여 출발,이 길은 아주 고즈넉한 오솔길

걷는 듯한 기분으로 한발 두발 옮긴다.

   

                    가야할 삼도봉....아직도 멀었네유? 

        삼도봉 가기전 갈림길... 이직도 삼도봉이 0,5키로 남았네유?

          갈림길의 구급함...119는 언제나 국민에게 봉사 하지요

 
땀을 삐질 삐질 흘려니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한다.도착해보니 회원님들의 모습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하니 커피향이 커피향을 솔솔 풍기며 어디서 왔는지

나타난다.헬기장 옆으로가니 벌써 점심을 다 해결하셨다.헌데 장총,수통골,진달래,

임부회장님등은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먼저 가셨다고 한다.

 

   

                           삼도봉 정상에서....

   

                             삼도봉 정상 이정표 

 

                     삼도봉 화합의 탑

 

이곳은 충북 영동군,경북 김천시,전북 무주군이 지역 감정을 떨어버리고 인근 주민간의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들었다.

 

건립장소는 삼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 정상(1,176미터)에 높이 2,6미터,모형은

기단부가 대리석 거북조각,탑신부는 대리석으로 용 조각,상륜부는 오석 원구를 얻고,

도안은 동향화가 매봉 안병찬 화백이 하셨으며,제작은 서울 동양석재산업,운반은 육군

제5019부대에서 헬기를 지원하여 완성하였으며 탑 상륜의 원구는 둥근 해와 달을 표시

하며,영원한 화합을 상징하고, 탑신부조각의 청룡은 웅지,기상,등용,길상으로 영원한

발전을 상징하고 청룡 3마리는 삼도를 뜻하고,3마리의 용이 해와 달을 떠받쳐 빛을 발하게

로써 지역간의 화합을 상징하며 1989년 9월19일 삼도가 화합의 탑을 만들기로 발의,

1989년10월10일 제1회 남의 날 행사 개최에 이어 1990년10월10일 제2회 삼도 만남의

날에 삼도 시장,군수를 비롯 주민이 이곳 삼도봉 정상에서 만나 이 탑의 제막식을

가졌으며,매년 10월10일 가을에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내용 빌려옴)

 

 

점심을 삼도봉에서 해결하고 왼쪽 방향은 석기봉,민주지산 가는길 이지만.백두대간은

오른쪽...부랴 부랴 서둘러 출발 하지만 벌써 커피향을 어디 만큼 갔는지 커피향이

나질 않는다.참 잘 가신다.
 

            멀리 화주봉이 이제 겨우 거기까지 왔냐고 놀린다.

          산과숲이 오늘은 영 맥을 못 춘다, 어제 저녁에 무리했나?.....


 

         삼마골재 이정표 여기서 좌측 으로 가면 물안리 계곡이유

  

걷기는 편안 하지만 종종 잡목 방해꾼이 가지마라 잡고, 가끔은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이때 마다 아!아! 소릴 내지만 인정사정 없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넘고의 반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1124봉에 도착,하지만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벌루다.... 

                  이정표 삼도봉 밑 팻말에 1124봉이라 쓰여있다.

 

                   밀목재 이정표..기둥에 써놓았네유? 

 

밀목재를 조금 지나니 총무님 군대 선배님,커피향이 커피로 우릴 반기네요? 힘든참에

먹는 커피맛은 아주 일품이다. 더욱이 커피향이 탓으니 당연히 맛이 짱 이지요.

 

      

가끔씩 모습을 보여주는 억새는 햇빛에 따라 은빛,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억새는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움을 토하고, 억새춤 경연대회를 멋지게 한다.

하지만 이구간도 방해꾼 땜시 진행이 불편하다.양쪽 팔을들어 앞으로 나란히 동작으로 

숲을 헤치지만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힘든 진행 이지만 나는 그래도 가야한다. 1175봉에 도착하니,그제 소사에서 아들과 함께

비박하면서 왔다는 부자를 만난다.보기 좋다. 힘은 들지만 얼마보람된 일인가........

 

오늘 구간중 조망이 여기가 제일이다. 멀리 지나온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이 바로

앞에 있고, 가야할 화주봉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이젠 힘 들어도 걱정 아니다.

굴러서 가도 가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폐광지역 주의 문구가 좀 거시기 하네요? 

                          가운데가 민주지산


 

        화주봉 가기전 유일한 암릉구간... 진달래님! 어떻게 잘 갔슈?

  

암릉구간을 지나고 빡신 오름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름길이라고 종종 헥헥 하다보니

저 위에서 회원님들 모습이 보이니 힘이 절로난다. 화주봉 정상이다.

 

화주봉 정상에 도착하니....이산가족 상봉이다. 아침 부항령에서 출발 후 보지 못했던

얼굴들(부회장님,민곰님,수통골님 등)무척 반갑다. 

   

  

이제 부터는 완만한 내림길로 1시간 정도면 목적지인 우두령에 도착 한다니까 걸음이

한결 가볍다. 오늘도 역시 총무님 특유의 입담이 나오니 하산길이 훨씬 가벼우니

1시간이 훌딱 지나고 우두령이 고생 했다고,어서 오라고,반긴다.

 

                          우두령의 동물 이동통로

 

             

        임 부회장님! 자.... 한잔 받 으 시 오! 근데 왜 저는 안주고...

                어서오세요? 고생 하셨습니다. 후미팀

 

 

이번 산행 역시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을 잘 이끌어주신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른 회원님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회원님! 여러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함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빌며서.........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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