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복성이재~영취산)종주기
0 일 자 : 2005.10.30(일) //하늘 : 엉망(맑음,구름,비, 싸락눈,구름)
0 함께 하신이 : 25인(손님1포함)
0 걸은 길 : 복성이재 - 꼬부랑재 - 봉화산 - 광대치 - 월경산 - 중재 -
중고개재 - 백운산 - 영취산(선바위3거리) - 무령고개
0 걸은 거리 : 총 19.64 킬로미터
- 복성이재 - (4,11) - 봉화산 - (7,73) - 중재- (1,8) - 중고개재 - (2,55)
- 백운산 - (3,45) - 영취산
0 걸은 시간 : 총 6시간50분 (후미 : 7시간50분)
- 복성이재 출발 : 08:45 - 꼬부랑재 : 09:30
- 봉화산 : 09:50 - 월경산 : 11:40(추정)
- 중재 : 12:10 (점심) - 중고개재 : 13:05
- 백운산 : 14:15 - 영취산(선바위)갈림길 :15:20
-무령고개도착(주차장) :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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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억새춤에 정신잃고, 단풍 향기에 마취되어 예상시간 엄청 단축....
시월의 끝자락...이달에만 벌써 백두대간 3번째....
오늘 아침 새벽 공기가 계절의 교대를 완료해서 인지 제법 쌀쌀하다.
산악회 버스는 오늘도 다람쥐 체바퀴 돌듯 충남고에서 출발 용문4거리,시민회관,
명신빌딩,원두막을 경유 대전나들목을 06:50분에 산듯하게 출발한다.
오늘도 역시 총무님의 마음에 선물인 김이 모락모락, 따끈 따끈한 백설기가 의무적
으로 배분된다.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잠시 후 총무님의 오늘 산행안내(초류님 준비)를 한다. 헌데 오늘은 복성이재까지
"가는 길도 멀고(2시간), 산행 시간도 멀다(9시간)" 하고, 백운산 정상 가기 전 엄청
가파른 삐알이 있어 힘들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애라... 오늘 죽었군아, 이젠
내몸은 내몸이 아니다......
오늘은 경부, 대진, 88고속도로 3곳을 지나 흥부마을 옆을 지나 08시35분경에
전북 장수군 반암면 과 경남 함양군 아영면의 경계인 복성이재에 도착 하니
백두대간 첫 번째 날머리인 복성이재 표지석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은 그 유명한 흥부마을이 바로 아래에 있는 곳 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아영면 성리(흥부마을)
흥부가의 발상지인 흥부마을로 알려진 복성이재 동쪽의 아영면 성리마을.....
마을에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큰 부자였다가 망한 "박첨지설화"가 전해지고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 자시에 당산제를 지내고 난 뒤 후덕한 부자
를 기리는 "춘보제"도 지내고 있으며,
마을에는 흥부와 관련있는 고유 지명이 수십 곳이나 된다.
제비가 하늘을 나는 형상의 "연산등", 부자가 살았다는 "장자골", 놀부가 화초장을
지고 가다 쉬었다는 "화초장바위거리"와, 놀부가 지고가던 화초장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오래 생각했다는 "장구목", 흥부가 어렵게 살 때 허기져 쓰러졌다는
"허기재"등 마을의 왠만한 지명은 모두 흥부와 연관이 있다.

복성이재
복성이재 표지석
복성이재 들머리.... 중치방향 으로 가야지요?
오늘도 간단한 단체사진 한방 쿡 찍고 곧바로 들머리로 들어서니, 약간 오름길에 울창
한 소나무숲이 그윽한 솔 향기로 어서 오시라 반긴다
다리 풀어질 틈도 없이 오늘도 선두(이사장님, 장총님, 수통골님등)팀은 봉화산에 맛
있는 사탕이라도 있는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조그마한 안부에 서니 왼쪽으로 날은 철조망이 처져있다. 어느분의 산행기를 보니
목장을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 하는데, 목장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날씨는 그만이다. 하늘은 청명하고,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예전 같으면 지금 쯤 땀놈이 밖으로 나와서 줄줄 했을텐데...오늘은 땀놈이 꼼짝
못합니다. 이럭 저럭 무명봉에 오르니 선두팀이 멋진 조망을 즐긴다.

저 멀리가 봉화산 인데 .... 언제 가나유?
무명봉에 서니 지난 번 정복했던 고남산이 왔냐고 저 멀리서 인사하는듯 하다.
사방 조망이 아주 휼륭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두팀을 따라 출발하니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철쭉이 지천
이다. 여기에 서니 아쉬운 것은 이 멋진 구간을 5월경 통과 했으면 얼마나 멋지고,
황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내년에는 멋진이와 꼭 철쭉꽃 만나러 와야지 약속을 해 본다......
잠시 철쭉 터널을 지나는데 아직 가는 계절이 싫은지 군데군데 때 지난 철죽이
힘없이 웃는다.
가는세월이 아쉬운 듯....
철쭉 군락지를 지나니 야트막한 산 몇개를 넘고 보니 지도상의 치재는 언제 통과했
는지 벌써 꼬부랑재다.
이곳은 잡목이 가는 길을 호락호락 내어 주지 않는다. 가방도 잡고, 모자도 잡고 하
면서, 영 심술쟁이다. 또한 가끔 잡목 훈장님께서 게으름 피운다고 회초리로 얼굴
때린다. 아파서 눈물이 찔금찔금 난다.
가파른 삐알을 힘겹게 오르니, 저 멀리 흰 눈을 뒤집어 쓴 봉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얼른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 누름스위치를 눌러도 카메라가 작동이 안되어 확인하니
이 바쁜때에 밧데리가 없단다.
얼른 예비 밧데리로 교체 하면서 마음이 바쁘다 보니 꺼꾸로
끼어서, 아예 작동이 되질않는다. 순간 앞이 캄캄하고 힘이 쭈욱 빠진다.눈 앞에는
멋진 억새가 넘실넘실 춤 공연을 하지만 마음만 급하다.
봉화산 정상에서 밧데리를 빼서 다시 넣으니 정상 작동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봉화산 정상은 햇빛에 따라 은빛,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억새가 사악사악 소리를
내는 모습이 눈물이 나도록 아름 다우니, 마치 "강호연파(江湖煙波)" 아...이 보다
아름다운 장관이 있으랴? 내 눈이 여기서 고생이 많다. 이곳 저곳 보기 위해 바쁘다
바빠....
봉화산(烽火山) - 919.8미터
봉화산은 남으로 뻗은 백두대간이 남해 바다에 이르기 전 장중하게 꿈틀대며 솟아
오른 곳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봉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다만 봉화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1킬로미터 정도 가면 무명봉에서 "봉화산 봉화대"라는 팻말로 옛 취를
짐작해볼 뿐이다. 북으로는 경남 향양과의 경계인 백운산이 버티고 있으며, 남쪽
으로는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 넘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
지는 지리산이 우뚝 솟아 있고, 동으로는 함양과 거창에 이르는 산하가, 장수군 암면
일때 산골마을 풍경이 아름답다.
억새 및 갈대?
0 억새 :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키 1~2미터 쯤이다. 잎은 좁고 길며,7~9월에 이삭이
패어 자주빛을 띤 누른 잔 꽃이 많이핀다. 잎은 지붕을 이는 데나, 소,양의
먹이로 쓴다.
0 갈대 :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고 단단하며 속이 비고, 잎은 길고 끝이
뽀족하다. 가을에 솜털이 많은 옅은 잿빛 꽃이 줄기 끝에 핀다. 물가나
축축한 곳에 자라는데, 줄기는 발.삿갓 따위의 재료로 쓰인다.
얼른 정상석 한방 찍고 저 밑을 보니 선두팀은 벌써 임도 횡단지점 쯤 가는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님 하신는 말씀 빨리 선두를 따라가서 점심때 수통골님의 맛 있는
갓 김치를 먹어야 한다면서 달리기 시작 한다. 다행히 길은 약간 내림길이며, 억새
숲 터널이라 천천히 달려 보니 달릴만 하다.
한참을 달려가다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남들은 땅을 대개는 뒤로 사는데 어찌하여
앞으로 사는고.....
한 바탕 웃음 으로 주변은 금방 난리네요! 넘어진 사람이나. 주위에 있는 사람이나
그냥 웃기만 합니다.
겨울산이 위험 하다고는 하지만 지금부터 넘어지는 연습은 안해도 되는데.......
부지런히 달리다,걷다 보니 선두팀이 저 앞쪽 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어떻게 누구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나봐요?.........
이름이 좀 이상한 월경산을 향하여 잠시 평범한 등로를 가다보니 저 앞쪽에서 커피향
이 목이 터지라 아~아 아~아 하는 소리와 진한 커피향이 나네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우측으로 환상의 단풍이 잘 왔다고, 어서 오라고, 손짓하네.......
단풍이 뿜어내는 자연의 향기가 와인향 보다 감미롭다. 울긋 불긋 온 천지가 한복의
색동 옷으로 모두들 갈아 입고, 합동 패션쇼 잔치가 한창 이네요?
잠시 단풍향기에 취해 보세요
불타는 단풍 ....이 불은 119도 진화 못해요? 119로 신고하지 마세요?
한참을 정신놓고 단풍 향기에 마취되니, 진행하기 싫어진다.하지만 마취끼를
신선한 바람으로 해독하니, 아쉬움이 크지만, 다리가 간다고 하네요?
잠시 휴식 한것을 보상 이라도 하는 건가요? 그리좋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몰려
오더니, 금새 비를 뿌리네요. 일기예보 하고 좀 차이가 있네요? 비를 맞으며, 가파른
삐알을 헥헥, 낑낑대며 한바탕 땀을 내니, 왠 철조망이 앞을 딱 가로 막는다.왠 여기
에 휴전선이 있는가?....용도는 무엇일까? 목장, 동물 훈련장......하여간 보긴엔 좀 .....
휴전선 철조망 인가요?
이후론 오르고 내리고를 한참을 반복 하다보니 급 내리막 길이 한참 이어지고,
산사태지역도 통과하니 갑자기 중재가 나타난다. 아니 월경산은 어디로 갔나?
이정표가 없어서 월경산 정상을 못 가고 그냥 우회한 것이 틀림없다. 어떤 산이길네
이름이 그런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
산 사태지역...인간은 그저 나약 하지요 자연앞에서....
중재(중치)이정표
중재(중치)에서 비를 맞으며,맛나는 식사 중, 수통골님! 갓 김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담에 또 싸오세요?
중재에서 식사를 마치고 중고개재를 향하여 출발.... 백두대간 시작하고 이곳에서
처음 으로 선두에 선다. 사실 남들보다 먼저 출발 했기에 가능한 일......
이내 선두 자리를 원 주인에게 내어 주고 뒤에서 이런생각 저런생각에 잠겨 가다,
잠시 휴식하는데 이사장님이 커피마담을 차청 하신덕에 생강 ,커피,숭늉, 짬봉한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으니 힘이 난다.
중고개재 에는 정식 이정표는 없고, 어느 식당에서 써놓은 안내를 보고 여기가 중고
개재 라는 것을 확인한다.
중고개재 안내판
지나온 길
가운데 높은곳이 월경산으로 추정(줌)
지도상 에는 이쯤부터 무척 어렵고 힘든 코스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죽을 힘을 다해
걷는데, 날씨가 갑자기 비가 오고, 금새 싸락눈이 내리고, 주변이 둠 컴컴하다.
헌데 싸락눈은 아주 잠시 내리더니, 아직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꼬리를 금새
감춘다.
이윽고 오늘의 제일 어렵고,힘든 백운산을 정복한다.
백운산 다와 갑니다.
백운산 정상에 있는 조망도 지리산도 히미하게 보입니다
멋진 모습.... 담에 사진빼서드릴께요
백운산(白雲山) - 1,278.6미터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 중에서 "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이곳 함양의 백운산이다. 높이도 1,000미터가 훨씬 넘는 준봉 인데
다 정상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 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
온다.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북쪽엔 덕유산. 그 넘어 황석,기망이 뻗대고 있고, 기백, 금원산도 아주 가까이에
보인다. 동북쪽으로는 수도,가야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렇듯 명산에 둘러쌓여 다른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지방 최고의 명산.
겹겹이 둘러싼 능파들 사이사이로 흰구름이 부리는 조화는 백운산만이 연출해
낼수 있는 멋진, 언제나 올수 있는 우리의 친구다.
이젠 영취산 까지는 아주 걷기 편한 구간이라 걱정도 없고, 여기까지 계획보다
무척 빠르게 왔단다.
별 어려움 없이 영취산 갈림길인 선바위 고개에 도착한다.
영취산 갈림길 선바위고개
오늘은 여기서 무령고개 쪽으로 하산하고 다음엔 직진 영취산으로 가야 합니다.
무령고개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멋진 선바위가 딱 버티고 서 있네요?
선바위를 지나니 약간 가파른 내림길이 오늘 산행의 마무리 운동을 시켜주니 어느새
무령고개에 도착한다.
멋진 선바위에서
선바위앞에서 본 멋진 단풍
무령고개의 백두대간 해설판
당초 예상시간은 9시간 정도 였는데, 어떻게 해서인지 몰라도 1~2시간 단축 되었네요?
이렇게 일찍 끝났으면 뒷풀이 했어도 되는데 아쉬움......
해서 약식으로 동동주로 뒷풀이 하고, 대전에서 강사장님 덕분에 청주해장국에서
뒷풀이 멋지게 하고, 금강산님의 노래방에서 2차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강사장님! 금강산님! 이곳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도 안전산행에 끝까지 힘써주신 임원진 여러분 ,회원님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11월 첫째 일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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