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태백산 산행기 --
0 일 시 : 2010. 1. 2 / 날씨 : 눈 보라
0 산 행 지: 태백산(1566.7m) / 강원도 태백시
- 화방재 ~사길령매표소 ~ 유일사 갈림길 ~ 장군봉 ~ 천제단 ~ 만경사 ~ 당골
0 누 구 와 : 마눌과 / 대전민수산악회
0 산행시간 : 3시간30분(놀며,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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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인년 새해들어 신정 연휴고 또한 16~17일 제주도 한라산을 가야하기에 사전운동
삼아 마눌을 꼬셔서 태백산을 가기로 한다. 롯데백화점앞에서 07:08분이라서 아침 일찍
아침밥 대충먹고 도시락, 과일등을 챙겨,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06:55분에 집을 나선다.
나서는 배낭은 무겁지만 오랜만에 마눌과의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고 새벽 공기가 더욱더
시원하다. 롯데백화점앞에 도착하니 이미 한부부가 와 있다. 난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쪽은 별 탐탁하게 생각을 안한다. 좀 인사한 내가 민망하기고 합니다.
잠시 후 민수산악회 버스가 와 버스에 오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있다.우리도 좌석
중간쯤인 25~26번에 자리를 잡는다. 버스는 이후, 구)시민회관, 터미널앞, 대전IC를 거쳐
당초 좌석이 매진이라고 했지만 대충 5자리 정도가 남으니, 약 40여명이 07:50분에 대전톨케이트를
진입 태백산을 향한다. 오늘 가는길은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음성~충주~제천~영월~
태백산으로 간다. 이 길은 백두대간종주 시 수 없이 다니던 길이다.
오창휴게소에 커피 한잔하고 출발한다. 마눌은 비염약을 먹어서인지 잠을 잘 잔다. 난 버스안에서
자는 것은 영 취미가 없다. 잠을 잘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음악도 듣고 이 생각, 저 생각
비몽사몽간에 음성을 지날때쯤 눈발이 서서히 날리더니 갈 수록 더 많은 눈이 온다. 오늘 일기
예보는 오전에 눈이 약간 오고 오후엔 그친다고 했다. 하기야 버스만 갈 수 있으면 눈 오는 것은
산행 하는데는 상관이 없다. 우린 아이젠,스패츠등 눈 산행에 대비를 철저했기에 한편으론 눈이
왔으면 한다.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11:50분경에 오늘의 산행 들머리 화방재에 도착한다.
이곳 화방재는 백두대간 시 2번, 작년1월에 이어, 이번까지 4번째다. 그러나 오늘은 눈이 많이
왔고 계속해서 내린다. 경찰초소앞에서 잠깐 일을보고 완전무장(아이젠, 스패츠, 마스크 등)을
하고 주유소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태백산 산행도
화방재 백두대간 함백산 들머리입니다(주택 중간)
우리말고 다른팀의 버스도 보입니다
마눌이 산행 들머리에 서서 나를 기다립니다(들머리 간단뒤)
주유소에서 출발한지 20여분만에 도착한 사길령매표소
입장료 개인당 2,000원인데 어찌 아무도 없어 꽁짜라고 좋아서 얼른 통과하고, 이 추운날씨에
장군봉 직전 스님의 불공에 감탄 입장료를 모두 시주 했는데 나중에 돌아오는 차에서, 선두대장님
께서 단체로 내셨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돈을 안받을리 없지, 단체(20명)1,500원
사길령매표소 앞의 태백산 안내도
사길령매표소에서 제법 뻐근하게 치고올라야 만나는 산령각입니다. 마눌이 복면을 했습니다
산령각 유래 ...
산령각 이정표
이곳 태백산은 도립공원임에도 백두대간의 통과지역으로 이정표가 곳곳에 잘 되어있습니다
천제단 아직은 더 가야합니다
유일사의 석탑
유일사 쉼터 이정표
갈수록 눈도 많이오고 왠 바람이 그리 많이 부는지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살아천년, 죽어천년 가다는 주목을 배경삼아 마눌을 어거지로 찍어봅니다
남한테 부탁 둘이 한방
정상으로 갈 수록 멋진 눈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눌이 생각보다 잘 오고 있습니다.그 정도면 한라산 충분이 갈 수 있다. 힘내라...
정말로 눈 보라에 바람까지 엄청 춥습니다
완전무장했는데도 손이 시리다고 날리입니다
눈꽃이 아름다움을 더 합니다
장군봉앞에서 눈꽃속으로 들어갑니다
장군봉 태백산의 주봉 정상입니다. 헌데 정상석은 천체단에 있습니다
장군봉앞의 전망 안내도
천제단 내부입니다.한배검은 단군을 높이는 말입니다
천제단은 둘레 27m, 폭8m, 높이3m의 자연석으로 쌓은 20평 가량의 원형 돌제단이다.
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엔 사람이 많고 추워서 얼른 찍고 내려갑니다
날씨도 그렇고 무리하지 않는것이 좋을 듯 싶어 문수봉은 포기하고, 당골쪽으로 하산합니다
단종비각 앞 눈속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만경사 용정의 물맛이 정말로 시원합니다
하산길에 만나는 호식총
내려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하산중 발목골절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대되어 하산됩니다.
늘 산에서는 안전이 최고입니다. 강원 태백소방서 119구조대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다치신분도 빠른 괘유 빕니다
아직 갈길이 1.7km 남았습니다
119구조대원이 부상자를 길이 좋으면 끌고 안좋으면 어깨에 메고 갑니다
드뎌 구조대 차까지 무사하게 부상자가 도착했습니다
태백소방서 구조대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한 마음이라 뒤에서 쭈욱 따라왔습니다
싸이렌을 울리며 내려갑니다. 부상자를 태우고...
아직도 많은 눈이 옵니다. 단군성전을 들러봅니다
이젠 다 내려왔습니다
산악인에 선서가 있습니다
눈꽃축제에 사용할 얼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눌 수고했습니다
2010년 모든이가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눈 조각 얼음을 만드는 시설입니다. 눈을 이곳에 넣고 물도 뿌리고 해서 얼음을 이용해서 멋진
모습으로 태어 난다고 합니다
화방재를 12시에 출발해서 이곳 당골까지 약 3시간 30여분 산행을 했습니다
내려오는길에 얼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당골 안내소에 무사하게 도착합니다.
주차장에 오니 몇분이 먼저 오셔서 민수대장님표 김치찌게를 맛나게 드신다. 우리도
얼른 옷 갈아입고 한 그릇 먹으니 정말로 맛이 끝내준다. 마눌은 처음엔 별로 생각이
없다고 하더니, 맛을 보고는 한 그릇 먹고 조금 더 먹었습니다. 역시 산행 후 먹는 김치찌게는
추울때는 정말로 꿀맛 입니다. 16:40분에 태백산을 출발하지만 눈 때문에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래도 날씨가 춥지 않아 완전 빙판은 아니다. 다행이다. 한참을 오는데 영월 동강휴게소
에서 잠시 휴식 후 출발한 버스는 어느 3거리에 유~턴 중 개인택시가 눈에 미끄러져 우리버스를
꽝 들여 받았다. 받은 부분이 내가 타고 있는 앞 좌석 밑이다. 택시는 사정없이 달려와 그래로 박았다.
달려오는 택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택시는 앞이 완전히 부서지고
택시기사가 다리를 다쳐 119신세를 졌다. 이것으로 올 한해 액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겨울철
특히 눈, 빙판길 운전은 조심이 최고다.
사고 수습 후 출발 대전에 23:00 도착 해장국으로 허기진 늦은 저녁을 먹고 한잔하고 씻고,
짐 정리하니 밤 12시가 넘어 마감을 한다.
마눌과의 태백산 산행 오는데 6시간30분 지루하긴 했지만 눈 보라 맞으며 보람된 산행을 했다.
올 2010년에는 기회가 되면 마눌과 자주 함께 할 것을 다짐해 본다.
== 산과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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