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28회 산행기
0 일 시 : 2006. 10. 15 // 날씨 : 맑음
0 종주구간
- 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깃대배기봉-부소봉-태백산-
장군봉-사길령매표소-화방재
0 함께하신 회원 : 1`6명
0 종주시간 : 10시간40분( 후미 11시간10분)
- 도래기재출발(03:50)-구룡산(06:05)-곰넘이재(07:20)
신선봉(08:15)-깃대배기봉(11:00)-태백산(12:25)-
화방재도착(14:30)
0 종주거리 : 약 23.6KM
-도래기재-<5.2>-구룡산-<3.0>-곰넘이재-<1.9>-신선봉
-<5.1>-깃대배기봉-<4.0>-태백산-<3.5>-유일사-<0.9>-
화방재
제28회 백두대간 종주구간
오늘도 회원16명을 태운 산악회 버스는 23시40분경
대전톨게이트를 진입 어둠속으로 빠져든다.
도래기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하지만
영엉 잠이 쉽게 오질 않는다. 어느 회원은 의자에 머리만 대면
코를 고는데.....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03시35분경에 오늘의 들머리인 도래기
재에 무사하게 도착하니, 반쪽이 된 달이 웃으면서 어서오라
반기니, 주변의 무수한 별들이 모두나와 반긴다.
이곳 도래기재는 지난 7월2일 23회때(고치령~도래기재)왔던 곳
으로, 일제 때 고개 북쪽 우구치리에 있던 금정광산에서 캐낸 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간을 뚫어 만든 금정터널이 있다. 지금은 터널
을 사용하지 않고 2차선으로 포장된 88번 지방도로가 대간을 넘
는데, 약 10년전만 해도 상금정을 갈려면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도래기재 동물 이동통로
도래기재의 좀 초라한 이정표
도래기재 들머리
이것 저것 챙겨서 03시50분경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도래기재에서 나무계단을 이용 서서히 고도를 높이자 첫
마루금의 새벽 바람은 무척 시원하다.
오늘도 주변은 어둠으로 볼 수 없지만 가끔 희미하게 춘양목
인듯한 쭈쭈빵빵한 나무들이 아직 잠을 자고 있다. 혹시 우리
때문에 잠자는데 방해가 덜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용조용
진행한다.
한 40여분을 오르니, 첫번째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엔 이정표
와 대간길의 쉼터인 나무의자가 잘 설치 되어있다
첫번째 임도 이정표(여기까지의 거리가 제 각각 이죠?)
첫번째 임도에서 잠시 휴식 후 임도를 가로질러 나무계단으로
올라 고만고만한 봉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니, 두번째 임도에
닿는다. 이곳 역시도 대간님을 위한 정자와 나무의자가 잠시 쉬었다
가라 유혹한다.
두번째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나무계단으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구룡산
오름길이 만만치가 않다. 오름길엔 낙엽이 쌓여있어 무척
미끄럽다. 벌써 여긴 나무들이 가을 넘어 겨울인 듯 앙상한
가지만 흔들어대는 나무도 있다.
한바탕 땀을 내니 넓은 헬기장의 구룡산 정상에 닿는다. 아직
주변은 무엇이 서운한지 어둠이 미적미적 한다.
구룡산(九龍山)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구룡산은 태백산(1,567m)
옥석산(옥돌봉1,242m)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해발(1,344m)로서 태백산
,청옥산, 각화산, 옥석산등과 함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마리 용이 승천(昇天)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때 어느 아낙이 물양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 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龍)이 떨어져 뱀이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구룡산 정상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어 춥다. 신 부회장님이 추워서 조금더
진행후 아침을 먹는다고 혼자 휭 가벼렸다. 나머지 회원님들은
자켓을 걸쳐입고 이른 아침 이지만 맛나게 먹었다.
대간길은 구룡산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크게 꺽이면서 내려간다.
완만한 내림길을 한참을 내려가니 고직령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100m내려가면 산령각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이 산령각은 엣 보부상들이 호환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지은 것
인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14일 제를 올린다고 한다.
늦은 일출
멋진 단풍
고직령에서 완만한 내림길을 쭈욱 진행하니 조금마한 공터가
있는 곰넘이재에 닿는다.
이정표엔 "백두대간 참새골입구"라고 쓰여져 있다. 왜 이름을
통일하지 못하는가? 참으로 의아하다.
오늘 구간중 유일한 탈출구로 우측(남쪽)으로 약15분정도 내려
가면 민가1채가 있다고 한다.
참새골입구 이정표
오늘 구간중 유일한 탈출로
곰넘이재를 지나니 걷기 정말 편한 신작로 길이 나온다.
아마 이곳이 방화선인가 보다 제 생각엔 지금은 방화선의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것 같다.
주변에 나무가 우겨져 있고 바닥엔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불이나면 곧바로 연결 될둣 하다.
방화선(지금은 의미를 상실했음)
곱디고온 단풍
방화선 신작로를 지나 고도를 서서히 높인 대간길은 오늘
구간중 제일 고도차가 큰 신선봉을 향하여 대간턱을 톡톡히
치른다. 방화선이 끝나는 지점쯤 묘가 있고 오랜만에 보는
산죽이 친구가 되어준다.
가야할 신선봉
모처럼 만에 만나는 산죽길
가파는 오르막이라서 역시 땀을 삐질삐질 한참을 흘리고
나서야 신선봉에 도착한다. 신선봉 정상엔 경주손씨 묘가
있다. 생각보다는 정상이 그냥 그렇다. 정상엔 중년부부가
막 식사를 마치고 하산 준비를 하신다. 그런데 갑자기 그
중년 부부가 저를 알아 보신다. 이 분은 제 산행기를 여러번
보셨다고 하신다. 무척 반갑웠다. 이 분들은 전주에 사시는
분인데 우리와 같이 오늘 도래기재에서 화방재까지 가신다고
한다. 아무쪼록 항상 행복 하시고, 안전산행 하시여 꼭 대간
종주하시길 바랍니다.
신선봉 이정표
이번 구간엔 요것 하나밖에 못 붙였습니다. 1,174m봉은
위치를 못 찾아 붙이는데 실패 했습니다.
전주에서 오신 부부대간꾼 항상 안전산행 하세요
이곳이 대간꾼들에겐 알바의 대표적 장소란다. 대간길은
묘지앞에서 완전 우회전, 직진하면 알바구간이다.
급경사 내리막은 낙엽이 쌓여 있어 무척 미끄럽다. 오히려
겨울보다 더 미끄러운것 같다. 조심조심 한참을 내려가니
큰 바위가 나오고, 이후론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오르니 넓은 공터의 차돌베기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우측은 석문동 가는길이고 대간길은 좌측이다.
표범을 닮았나요? 쉬어도 참....
차돌베기3거리 이정표
마음이 울렁울렁 거리죠?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겨우살이
요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루한 대간길이 이어진다. 이곳 단풍은 가물어서 인지
잎이 말라 있는 것을 자주보곤 한다. 요즘 전국적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곳 단풍도 피해를
입는것 같아 보기가 안좋습니다.
신선봉에서 2시간 45분 걸려 백두대간 등산안내도가
있는 깃대배기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 깃대배기봉의 이름은 일제시대 측량을 위해 이곳에
깃대를 꽂아둔 것이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깃대배기봉의 안내도
깃대배기봉의 선행자의 표시기
이곳 역시 나무가 우거져 전망은 없고 우측(남동쪽)두리봉
은 편도 7~10분 이면 갔다 오지만 갈길이 멀어서 포기한다.
산죽 군락길이 이어지고 전망도 없는 대간길과 힘겹게 싸우며
진행하니, 멀리 태백산 천제단이 모습을 살짝살짝 보여준다.
천제단을 보니 힘이 솟는다. 아마 태백산 기(氣)를 받아서 인가 보다.
태백산 천제단이 각기 다른모습을 하고 있네요
부소봉(문수봉 갈림길)
한발 한발 다가갈수록 태백산의 위용이 느껴진다.
문수봉 갈림길을 지나면 주목 군락지가 시작 되고 곧이어
부소봉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경북에서 강원도로 넘어
가는 지점이기도 하다. 삼거리에서 약10여분을 오르면
천제단 하단에 이르고, 다시 약6분여 힘들게 오르면 오늘
주봉 태백산 천제단에 닿는다.
자연의 힘
하단
위엔 이렇게 쓰여 있네요
태백산 정상부에는 3개의 天際壇이 있는데 태백산 정상석이
세워진곳의 천제단이 "天王壇"으로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받 드는 곳이고, 둘째로 천왕단 북쪽 300m지점에 위치한
장군봉의 將軍壇, 그리고 셋째로 천왕단 남쪽 300m지점에
위치한 이 곳의 下壇으로 3곳중 규모가 가장 적고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냥 하단이라 했단다.
하단옆 주목
태백산(太百山)- 밝고 큰산, 한밝뫼,한배달로 불리기도함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
으로 지정되었으며 ,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이 접경을 이루는 동경 128。56' 북위 37。05'에
자리잡은 해발 1,567.7M의 명산이며, 이 산맥의 황지연못
과 검룡소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한강을 이루는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 산이라 한다.
천제단은 1991년 10월 23일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었으며 산꼭대기에 이와 같은 큰 제단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이곳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제작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수령과 백성들이 이곳에서 천제단을 지냈으며
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체를
올렸다 한다. 특히 한말 의병장 신돌석은 백마를 잡아 천체를
올렸고, 일제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며, 녹니편암의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는데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즉 하늘은 둥굴고 땅은 네모나다는 사상이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이 곳에서 천제를 지내며,강원도민
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한다.
천제단 내부
한배검은 단군을 뜻하는 의미 , 한자어론 대황신(大皇神)
가야할 장군봉
문수봉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다. 천제단은 고대 민속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해마다 개천절 때면 제를 올리고 있다.
천제단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북쪽은 장군봉, 남동쪽은 부소봉과 문수봉이
바라보이고, 남쪽은 깃대배기봉에서 이곳까지 이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목 보호
장군봉의 천제단
다음회에 가야할 함백산
장군봉에서 유일사쉼터 내림길은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체력이 바닥난 대간꾼에겐 엄청 힘든 구간이지만 그래도
좌우로 "살아천년 죽어천년" 가는 주목이 줄비하여 위로가
된다.
망경사 갈림길
다리가 무척 싫어하는 구간
유일사 쉼터 이정표
장군봉에서 약 30여분을 주목에 빠져 휘청거리니
좌측 아래로 유일사가 보이고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
하는 케이블카도 보이고 무슨 건물인지 몰라도 건물도
하나가 있다. 직진해서 가파는 오름길을 올라서니 암벽
위에 삼층석탑이 철조망 안에 갖혀 있다.
3층석탑(얼마나 답답할까?)
내림길의 산령각
사길령매표소 및 태백산 안내도
사길령 매표소엔 문이 굳게 닫혀있고, 대간길은 좌측 배추밭
가장자리로 진행하여 얼마 가지 않아 차량소음이 들리고
곧 오늘의 종착지 화방재가 눈에 들어온다.
화방재엔 휴게소, 민박집, 식당도 있다. 화장실엔 간단하게
씻을수 있는 물이 나온다.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자연의 힘
화방재,,,,, 우리 버스를 보니 제일 반갑군요
화방재 날머리
화방재(어평재)
1차 뒷풀이 안주(고랭지 배추 맛이 일품임)
본 메뉴
오늘 어렵고 힘든구간 안전산행 하신 참여회원님께
감사 드리고, 끝까지 수고하신 임원진 고맙습니다.
그리고 휼륭한 뒷풀이 준비 해주신 부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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