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30회(피재~댓재)종주기(`06.11.05)

산과 숲 2009. 5. 23. 13:49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30회 산행기

 

0 일   시 : 2006. 11. 05  // 날씨 : 새벽녘 비 조금후 갬

0 종주구간

   -삼수령(피재)-한의령(건의령)-푯대봉3거리-구부시령

   -덕항산-환선봉(지각산)-자암재-큰재-황장산-댓재

0 함께하신 회원 : 16명

0 종주시간 : 9시간( 선두 8시간40분 / 후미 9시간40분)

  -삼수령(피재)출발(04:05)-한의령(건의령)(05:45)

  -푯대봉3거리(06:15)-구부시령(08:35)-덕항산(08:55)

  -환선봉(지각산)(09:40)-자암재(10:15)- 큰재(11:20)

  -황장산(12:50)-댓재도착(13:05)

0 종주거리 : 26.1km  

  -삼수령(피재)-<6.4>-건의령-<8.0>-덕항산-<5.5>

  -고냉지배추밭-<4.7>-황장산-<1.5>-댓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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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30회(삼수령~댓재)산행도및 고도표

 

이번 구간에도 고도안내표 붙이기 무사히 성공

 

 

백두대간종주 횟수가 늘어갈수록 힘은 더욱더 들고,

때론 두렵기까지 하니, 과연 무사종주 할수가 있을까?

이런 불안감은 이번 구간에도 어김없이 재연되었다.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와

돌풍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22시50분경 집을 나

하늘을 보니 구름사이로 살짝살짝 비소를 띠는 달님은 일기

예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

속에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모처럼만에 구자0님, 길여사님이 참여 하셨고, 당초

참석하지 못 한다던 장대장님까지 참석하니 차안은 생기가

돈다.

 

대전lc를 23시45분경에 통과한 산악회버스는 일요일 03시

40분경 삼수령(피재)에 무사하게 도착한다.

 

밝은 달빛속의 삼수령엔 우리들 빼곤 모두들 고요한 밤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 만나서 인지 삼수령비가 제일 먼저 반겨준다.

삼수령(피재)

 

삼수령(피재)920m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삼강(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다른 이름은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理想鄕)

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기 때문에

"피해 오는 고개" 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한다.

 피재의 휘영청 밝은 달

 

들머리는 삼수령비 뒷쪽으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푹신

푹신한 아름다운 길로 접어들어 잠시 진행하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함께 약 5분정도를 걸으면 왼쪽에

작은 공터가 있는 곳(노루메기)에서 좌측으로 대간

표시기가 바람에 나부끼며 어서오라 손짓하고, 삼수령

에서 만났던 달이 계속 우리를 따라오면서 어둠이 접근

하지 못하도록 경비에 열중이니 진행하기에 너무 좋다.

 

961m봉 및 945m봉은 어둠으로 인하여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통과했고, 이구간은 우거진 잡목 나무가지가

얼굴을 가끔 때리고, 또 어떤놈은 놀다 가라고 붙잡기

까지 하는 구간으로 좀 조심해야 한다.

공터에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이정표

 

 

위의 공터에서 야트막한 봉우리를 몇개을 넘으니 한의령

(건의령)에 닿는다. 이곳은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도계읍 점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다.

한의령(건의령)

 

한의령(건의령)엔 이런 아품이 있었군요

 

한의령의 백두대간 안내도

 

또다른 이정표 표교수님! 고맙습니다

 

건의령에서 완만한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급경사

내림길로 내려갔다 살포시 오르면 푯대봉3거리에 도착한다

푯대봉은 대간에서 약간 비켜있어 푯대봉 가는것을 포기하고

곧바로 북동쪽(4시방향)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내려간다.

푯대봉 삼거리 이정표

 

완만한 내리막에는 희미하지만 아름들이 황장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능선 곳곳에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있다.

아직 갈길이 멀었군요
 

고만고만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푯대봉이 어렴푸시 올려다

보이고 넓은 공터를 지나 올라가면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아마 951봉이 아닌가 싶은 봉을 지나니, 어둠이 오늘의 일생

마감을 준비 하더니 금새  주변 형체가 하나둘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엔 어느새 구름이 잔뜩끼어 금새라도 비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다. 출발할때 그렇게 좋던 날씨가 일기예보를 따라 가는

분위기다.

아침식사중

 

아침식사후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좌측으로 목장인듯 한 건물이 보이고 가야할 앞엔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대간파괴의 현장이 지나고, 이내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걱정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대간길이 파괴 되고 있어요

 

오름길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비옷과 배낭커비를 씌우고 출발하니 하늘엔 일기예보 그대로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뿌리고, 돌풍이 무척 심하게 분다.

계곡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앞으로의 진행이 어려울때가

종종 있고, 이곳 저곳에선 썩은 나무가지가 바람의 기세에  

눌려 사정없이 밑으로 곤두박질을 한다.

 

우리와 역 종주를 하시는 대전바위산장 선두팀이 구부시령

직전에서 한 두명씩 모습을 보인다. 이분들은 댓재에서

04시45분경 출발했다고들 한다.

 

비는 강 ,약을 구사하며 계속 내리는 가운데 신발에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임시 비닐스패츠를 하고 잠시 머뭇머뭇

하다보니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구부시령

 

구부시령의 유래

 

자연의 힘

 

이번구간에 유난히 많은 겨우살이

 

구부시령을 지나니 나무사이로 덕항산의 모습이 보이고 한

20여분을 홀로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덕항산 정상에

도착된다. 정상엔 바위산장팀 몇분이 사진을 찍고 계시다가

내가 가니 한번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나도 한방 부탁을

한다.

덕항산 정상

 

덕항산의 유래

 

덕항산 증명사진

 

내리던 비가 그치고 주변엔 안개 때문에 조망은 별루인데

갑자기 오른쪽 계곡으로 환선굴 주차장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환선굴 주차장

 

덕항산에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아슬아슬한 낭떠러지기

구간이 이어지고 사거리 쉼터에 닿는다.

가야할 환선봉(지각봉)

 

사거리에서 야트막한 봉을 올라가는 중에 바위산장 후미팀

한명이 내려온다. 얼른 수고하십니다. 인사를 하고 혹시

우리팀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하니, 이 고개넘어 간다고 한다.

고개를 넘으니 진부회장님, 조도령님이 잠시 쉬고 있어 합류를

하고, 환선봉 직전에서 선두팀과 합류한다. 이렇게 날씨가 좋지

못할때에는 될 수 있는한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을 싶다

환선봉(지각산)

 

환선굴 - 천연기념물 제178호('66.6.15)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산117

 

주굴길이는 약 3,3km, 총길이 약 6,5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돌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었다.

 

동굴은 대체로 북향으로 안쪽80m 지점에 둘레20여m의

거대한 석주가 서 있고, 그곳에서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의4갈래로 갈린다.

 

환선굴의 유래와 전설

 

먼 옛날 대이리 마을의 촛대바위 근처에 폭포와 소가

있어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목욕을 하곤 했다.

어느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곳을 환선굴이라 이름 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

 

여인이 사라진후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는 물이 마르고

환선굴에서 물이 넘쳐나와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쏟아져 나온 바위는 지금의 환선굴 가는 길목에 남아있고

바위더미 위에는 산신당이 지어져 있다.

 

또한 한 스님이 도를 닦기 위해 환선굴로 들어갔으나 되돌아

나오는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사람들은 이 스님

또한 환선이라 하였다. 스님이 짚고 왔던 지팡이를 산신당

앞에 꽂아 두었는데 지금의 엄나무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하며 환선굴내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낙엽송 단풍

 

날씨는 이젠 완전하게 갬

 

암릉도 만나고

 

환선봉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한참을 내려가면 낙엽송

숲이 나오고 공터의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오르고 내려가면 자암재에 닿는다. 자암재에서

좌측은 귀네미골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약수터를 거쳐

환선동굴로 내려가는 길이다. 

자암재 이정표

 

자암재에서 완만한 능선을 잡으면 1036m봉을 지나 진행

하면 광동땜 이주단지와 이들의 삶의 터전인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꼭 여기에다 이주정착촌을 조성

해야했나 하는 의구심이 없진 않다.

고랭지 채소밭 위(가운데)백두대간 등대(물탱크)

 

광동땜 이주마을

 

채소밭 우측 능선길로 20여분 오르면 채소밭 임도에

이르고 채소밭 가운데 임도를 따라가다 물탱크를 보며

채소밭 콘크리트배수로로 올라 물탱크가 있는 1058,6m

봉에 도착한다.

 

준비해간 고도안내표를 부착한다음 채소밭 가장자리로

큰재를 향한다.

1058,6m봉의 물탱크

 

백두대간 종주하신는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간길은 채소밭 가장자리로 이어진다.

 

채소밭의 대간길 등대

 

채소밭을 지나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큰재에  닿는다

큰재 이정표

 

큰재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고 내리고를 몇번 반복하니

삼각점이 있는 1059m봉에 오른다. 이곳도 사방 조망은 별것

아니다. 잠시 휴식하며 준비해간 고도안내표를 부착한다.

 

이곳을 지나시는 모든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후부터 황장산까지는 체력만 있으면 걷기 편안한 길이

건만 지금은 체력이 바닥이라 걷는 자체가 힘이들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머리팍 숙이고 앞만보고 열심히

걸으니 드디어 댓재가 있는 424호지방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곧 오늘의 마지막봉 황장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아담한 정상석이 있고,

다음에 종주할 두타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인다.

쭉쭉빵빵인 황장목 군락지

 

1105m봉

 

가야할 황장산

 

황장상 정상

 

다들 기진맥진 입니다

 

424호 지방도

 

다음31회 종주구간인 두타산이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황장산 정상에서 댓재 내림길에는 잠시 너덜지대가

있어 더욱더 힘이 들지만 이젠 다왔다는 생각에 마지막

힘이난다. 산죽 군락을 지나니 댓재에 도착하여 오늘

구간을 마무리한다.

내림길 너널지대

 

댓재 날머리

 

댓재

 

 

댓재에서 종주 증명사진

 

다음 제31회 종주 들머리

 

댓재의 등산안내도

 

댓재휴게소(민박자에 한하여 화장실 이용가능함)

 

새벽에 비가오는 날씨임에도 안전산행하신 회원님께

감시드리며, 뒷풀이 준비하신 부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임원진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에 건강한 몸으로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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