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29회 산행기
0 일 시 : 2006. 10. 29 // 날씨 : 맑음
0 종주구간
- 화방재-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싸리재-금대봉
- 비단봉-매봉산-피재(삼수령)
0 함께하신 회원 : 20명
0 종주시간 : 8시간40분( 후미 9시간30분)
- 화방재출발(03:40)-함백산(05:50)-은대봉(08:20)
싸리재(08:50)-금대봉(09:20)-비단봉(10:40)-매봉산
(11:40)-피재도착(12:20)
0 종주거리 : 약 21.5KM
-화방재-<3.2>-만항재-<2.5>-함백산-<5.0>-싸리재
-<1.1>-금대봉-<5.5>-매봉산-<4.2>-피재(삼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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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29회 산행도
이달(10월)들어서 벌써 세번째 대간산행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10월28일 22시50분에 집사람의 배웅을 뒤로
하고 로데오타운으로 향한다.
23시 산악회 버스에 올라 정기코스를 경유하여 23시50분에
대전톨게이트를 진입한다.
달리는 차안에서 간단한 진행이 있었고, 중부고속도로 오창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후 곧장 증평IC로 빠져나와 강원도 태백
화방재를 향한다.
버스내에는 이내 불이 꺼지고 조용하다 못해 정막이 흐른다.
차창가로는 모든 것이 잠을 자고 있지만, 이따금씩 나타나서
반갑게 인사하는가로등만이 눈매가 초롱초롱하다.
오늘도 잠을 자려고 애를 써 보지만 영엉 잠이 오질 않는다.
뒷좌석에선 벌써 코를 고는소리가 난다, 참 부럽다
지나온 세상사 이것 저것 별 갖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친고
조금 있으니 머리가 짓근짓근 거린다. 생각을 포기하고 잠을
청한다.
잠깐 졸다 눈을 뜨니, 가고 있는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자는등
마는등 하다보니 머리가 "띵" 한 상태로 화방재에 도착한다.
이것 저것 챙겨 버스에서 내리니 기온이 좀 서늘하고 춥다.
이곳 화방재의 맑은 공기를 한입 마시고, 하늘을 보니 부수히
많은 별들이 저마다 이쁘다고 아우성인 장면을 보니 금새 기
분이 업 된다.
지난 10월15일 하산완료후 맛나는 뒷풀이를 생각을 하며
민가옆 오늘의 들머리로 진입한다.
화방재의 산행 들머리
산행 준비중인 회원님들
민가와 민가(페가)사이로 선행자들의 표지기가 여기가 들머리요
하고 안내를 한다.
진입 하자마자 어둠속이지만 쭉쭉뻗은 낙엽송단지를 힘차게 올라
붙는다. 헌데 목에건 랜터 불빛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
확인하니 건전지를 조여주는 뚜껑이 사라졌다. 이제 시작인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불이 나가면 손으로 밀어주면 불이 들어오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수록 된비알은 경사를 더욱더 높여만 가니, 어느새 뒤에선
선두 천천히 가라 소리친다. 어둠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할 수 없지만 대충 한30여분 올라온것이 수리봉쯤 아닌가 생각
되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어둠속의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순간 갑자기 눈 앞에 철조망
안의 건물에서 밝은 형광등 불빛이 강렬하게 밖으로 새어나오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철조망엔 "경고 RF-방사능"이란 표시가
걸려 있고 안엔 아무도 없어 보인다.
대간길은 철조망을 좌측으로 끼고 돌아간다. 건물 정문을 지나
시커먼 잔 자갈길을 한 300여m 내려가니 좌측으로 히미한
불빛의 만항재가 있고, 대간길은 우측 아스팔트길로 이어진다.
만항재(1,330m)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걸려 있는 고개이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해발1,330m로, 지리산 정령치(1,172m)
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인 운두령(1,1089m)보다도 높다
만항재
대간길은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이어진다. 앞엔 함백산 정상의
안테나 불빛이 등대 역할을 한다.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은
이마의 땀뿐 아니라 마음의 땀까지 식혀주니, 이새벽에 느끼는
기분은 야간 산행의 진수라 하겠지요?
포장도로를 계속 따라가다가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오름길로
방향을 바꾸니,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름길엔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돌계단이 있어 더욱더 힘이든다. 힘들게 한 30여분을 오르
니 앞에 불빛의 근원지가 히미하게 시야에 확 들어오지만 아직
어둠으로 인하여 분간이 잘 가질 않는다.
함백산 정상엔 우람한 정상석이 딱 버티고 있고, 주변엔 누군가
소원을 빌면서 쌓아놓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어둠속의 함백산정상엔 바람이 심하게 불어 무척춥다.
어둠속의 함백산 정상
함백산(1,572m)- 남한에서 5번째 높음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부근엔
탄전지대이며, 산업선인 태백선 철도가 산의 북쪽 경사면을
지난다.
산경표엔 대박산(大朴山)이라 했는데, 즉 "크고 밝은 뫼" 이다.
또 불교의 수미산과 같은 묘범산(妙梵山)이라고 "삼국유사"에
적혀 있다. 이 산에는 상,중,하함백산이 있고, 정상엔 국가시설물
있고 지하에는 무진장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어 한때 탄광이 성
행 하기도 했다. 현재는 고원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인근에 자장천 계곡에는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
와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 천여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
서식지가 유명하다.
적멸보궁-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
한국에는 신라의 승려 자장이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 강원도 오대산 중대,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이 그것이다. 통도사는
금강계단에 진신사리를 봉안해 계율 근본도량 불보종찰이
되었다.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불사리를 안치한 장소를
알 수 없이, 뒤쪽에 석탑을 모긱한 마애불탑이 상징적으로
서 있을 뿐이다. 설악산 봉정암에는 불사리를 안치한 5층
석탑이 있고, 태백산 정암사에는 산 위로 수마노탑이 있다.
사자산 법흥사에는 진신사리가 안치된 보탑과 자장이 도를
닦았다는 토굴이 있다
일출을 기다리며....장대장님의 푸른솔 화이팅! 만세 삼창
아침식사후 일출을 기다리며
함백산 안테나군
함백산 정상에서 본 대한체육회 선수촌 태백분소
함백산 정상의 정성이 깃든 돌탑....모두 모두 소원 성취하세요?
방금 지나온 대간길
정상 밑 바위틈에서 손이 시려워서 호호하면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하고 일출을 기다리니, 반갑지 않은 손님(구름)이 왔다
갔다 하더니, 오늘은 일출을 포기하고 그냥 가라고 한다.
자연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나요? 아쉬지만 발길을 돌린다.
함백산을 뒤로하고 잘 정비된 헬기장을 지나고, 우측으로 철조망
을 따라 진행하니, "살아천년 죽어천년" 간다는 주목이 군데군데
에서 우릴 반긴다.
가야할 중함백
보호받고 있는 주목
여기쯤 오니 일출을 보여줄 태세지만, 결국 못봄
내림길의 앙증맞은 이정표
지나온 함백산
보호수 주목
함백산에서 한15분쯤 내려오면 이렇게 멋진 식탁이 있음
이정표
제3쉼터의 이정표
별 의미없는 이정표
제2쉼터
제2쉼터의 이정표
샘터 안내판(샘터 여부 미확인)
제2쉼터에서 잠시 휴식중
가여할 은대봉 방향
풍향 측정장비
제1쉼터의 이정표
여기도 별 의미 없는 이정표가 있네요
함백산에서 부터 제1쉼터까지의 대간길은 야트막한 오름길,
내림길의 연속으로 길섶엔 벌써 수북히 쌓인 낙엽의 양탄자
길로 걷기가 너무좋다. 대간길이 이곳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데 여긴 위에서 본 이정표가 여러개 있어 정말 한심해서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이정표가 구실을 하려면 여기서부터
어디까지 몇 키로 아니면 몇시간 걸린다. 이런것을 표기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예산을 들여서 설치했으면 산행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어야
하는데, 단순히 "등산로"라 이런것 없어도 등산로라는것을
누구가 다 알고 있는데......
혹시 관계당국자가 이 글을 보시면 한번 수정하는 것이 어떠
하신지요?
은대봉 오름길역시 쉽게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것이 당연하다
지만, 오름길의 낙엽이 낑낑의 횟수를 늘리고서야 은대봉을
구경시켜준다.
은대봉 정상
은대봉(1,442m)-남한에서 6번째 높은 산으로, 상 함백산을
은대봉이라 부른다.
멋진 열매 이름은?
은대봉에서 약 10여분을 내려서면 방화선과 조림지역이
나타나고 10여분을 더 내려가면 싸리재(두문동고개)에
닿는다.
싸리재 내림길
가야할 금대봉
싸리대(두문동재)
싸리재의 등산안내도
싸리재에 도착하니 길 건너에 초소가 있고 연세가 있으신
근무자가 나와 있다. 혹시 싶어 얼른 "안녕하십니까" 하니
시원스레 답을 주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이 초소는
산불통제 보단, 야생화 단속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경방기간
에도 백두대간 종주자에게는 입산을 허락한다고 합니다.
싸리재엔 휴게소가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으며, 간이화장이
있어, 대간종주자에게는 편리한 시설입니다.
싸리재 백두대간 들머리
싸리재에서 들어서 걷기 좋은 임도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니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선행자들의 표지기가 바람에 펄렁
펄렁 안내한다.
가야할 매봉산 풍력발전기 단지
금대봉 오르기 직전의 안내도
여기 또한 된비알이 이마에 땀을 흐르게 한다. 정신없이
한 20여분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눈에 들어오고, 곧
금대봉 정상이다. 난 깜짝 놀란다. 지난 태백산 신선봉에서
만났던, "전주제일산악회 나무깨" 부부님이 식사를 하시다
저를 보고 막 뛰어 오신다. 저 역시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분들은 오늘 01시30분경에 화방재를 출발 하셨다고 하며,
여기까지 빠짐없이 두분이 함께 오셨답니다. 나무깨님 앞으로
남으신 구간도 두분이 꼭 함께 안전하게 종주하시길 바랍니다.
금대봉에서 다신 만난 나무깨님(가운데 두분)
금대봉 정상 및 양강(한강,낙동강 )발원봉
금대봉 검룡소(儉龍沼)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골에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
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
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km
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 하였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은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3천톤 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
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
을 하는것 같다.
지금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도 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물은 정선의 골치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
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태백문화원 주최로 한강
대제가 열린다.
쑤아발령(쌀밭 이란 뜻)
금대봉에서 나무깨님과 작별을 하고 내림막길로 야트막한
봉우리를 서너개 지나니 아름드리 물푸레나무가 있는 쑤아
발령에 닿는다.
잠시 휴식후 비단봉을 향하여 오름길이 체력이 바닥나서인지
발길이 무겁고, 입에선 단 냄새가 팍팍난다.
비단봉 전망대를 로프구역으로 우회 할 수 있지만 암릉방향
으로 진행 하니, 뒤 따르던 여성부회장님들이 나를 따르는데
암릉이라 발발긴다. 전망대에 서니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희미한 함백산이 잘 갔는냐고 묻고, 좌측으론
가야할 매봉산이 어서 빨리오라 손짓한다.
비단봉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금대봉
지나온 금대봉, 은대봉
전망대 안내도
비단봉에서 본 함백산
구조안내판
비단봉에서 20여분을 진행하니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보인고 산 너머로 풍력발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채소밭의 배추는 수확 한지가 꽤 오래 되었다. 대간길은
배추앞옆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농기계창고 앞으로 휘어져
풍력발전기를 따라 이어진다.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이삭배추
가야할 매봉산(우측 안테나 있는곳)
풍력발전기의 위용
채소밭을 지나니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씨익~씨익
윙~윙" 소리가 무척 크고 무섭기 까지 하다. 아직 공사중인
발전기의 부품을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 하여 또 한번 놀란다.
어마 어마한 발전기 부품들
아마 이젠 대간상에는 보기 어려운 풍력발전기이네요?
풍력발전기 단지를 지나 약10여분을 완만하게 오르면 알바
하기 쉬운 매봉산 갈림길 이 나온다. 대간길은 왼쪽으로 완전
90도 틀어서 좌측으로 내려가야한다. 매봉산까지는 30초
정도면 갈 수 있고 반드시 되 돌아 와야 한다.
오늘의 마지막 봉 매봉산 정상엔 태백 산 사랑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앞면엔 매봉산, 뒷면엔 천의봉이라 새겨있다.
매봉산(천의봉)-1,03m
매봉산은 태백산 품의 한 봉우리, 하늘봉이라는 천의봉이
언제 매봉산이란 이름을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진주지에는
응막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매사냥을 하던 곳이 아닌가 싶다.
이곳은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으로 빗방울이
떨어져 세 곳으로 나뉘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된다.
매봉산(천의봉)정상
매봉산 정상에서 본 지나온 함백산
매봉산 정상에서 본 싸리재 터널
천의봉산 정상에서
매봉산 정상 가기전 알바 구간, 저희 산악회에서
준비한 안내도 입니다. 알바 하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하산길에서 본 풍력발전기
지나온 매봉산
하산길은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이 무척 힘이든다.
삼수령 목장을 지나 산속으로 잠시들어 내려서면 곧 피재에
닿는다.
피재에서 다시 만난 나무깨님
이렇게 해서 또 한구간 종주하신 회원님 수고 하셨구요
뒷풀이 준비하신 부회장님, 산행 진행에 수고하신 임원진
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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