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33회(갓바위재~버리미기재)산행기(`06.12.11)

산과 숲 2009. 5. 23. 13:53

                       

        백두대간 제33회(갓바위재~버리미기재) 산행기

 

0 언 제 : 2006. 12. 11  // 날씨 : 맑음 / 조망 아주 좋았음

0 어 딜(접근한곳- 의상저수지(충북 괴산 청천 삼송리)

   -갓바위재-조항산-고모재-밀재-대야산-촛대봉-불란치재

   - 곰넘이봉-733m봉-버리미기재

0 누구와 : 본인 애마이용 직원과 함께

0 걸린시간 : 8시간10분(대야산 알바20분포함)

  -의상저수지출발(05:20)-갓바위재(06:20)-조항산

 (07:20)-880m봉(09:50)-밀재(09:45)-대야산(10:30)

  -촛대봉(12:05)-불란치재(12:15)-곰넘이봉(12:55)-

   버리미기재도착(13:30)

0 종주거리 : 15.3km(접근거리(의상저수지~갓바위재)4km)  

  -갓바위재-<1.15>-조항산-<4.35>-밀재-<1.25>-대야산

  -<4.55>-<버리미기재>

............................................................................................................................

 

사실 이 구간은 2007년1월 첫째 일요일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

대간 제34회때 같이 종주를 하여야 하나, 내년1월7일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종주를 같이 할 수 없어,이렇게 갑자기 종주를 하게

되었다. 푸른솔 회원님! 죄송합니다. 꾸~벅 또 꾸~벅

 

사실은 혼자 가려 했는데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동행을 하여 준다

기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날짜를 잡았다.

 

12월11일(월) 대전에서 02시50분에 대전톨게이트를 진입하여,

옥천 톨게이트로 나와, 보은에서 19번국도(청주방향)로 가다

봉계에서 상주,화북 방향으로 갈아타고, 화북에서 국도32호선

송면에서 점촌,가은방향으로 진행 04시40분에 버리미기재에

승용차를 이용 도착한다.

 

버리미기재에서 송면 개인택시 최영철(043-833-8228)기사님과

05시 정각에 만나기로 사전 예약을 했다.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차량안에 잠시 있으니 04시55분에 최영철

기사님이 도착한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곧 의상저수지로 출발한다

가는길에 최영철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알고보니 시골

저의 친구와 친구란다. 세상 좁다. 사실 이곳 송면에서 저의 고향은

차량을 이용하면 한 20여분이 갈 수 있다.

 

택시는 05시15분에 청천면 삼송리 의상(송면)저수지에 도착하여

요금을 17,000원에 예약을 했지만,20,000원을 주니, 급구3,000

원을 거슬러 주신다. 3,000원을 택시안에 던저 넣고 우리가 먼저

출발하니, 잘 다녀오라고 하며 택시 또한 의상저수지를 떠난다.

첫 만남이지만 무척 친철하시고,이곳 주변(갈령~이화령)까지 백두

대간시 호출하면 언제나 오~ 케, 단 "사전예약" 필수...

 

의상저수지에 있는 청화산 안내도

 

백두대간 제 34회 산행도

 

이곳 의상저수지는 지난 3월19일 대전푸른솔산악회 제18회차

에 갓바위재에서 이곳으로 하산을 했으니 거의 9개월만에 만나

는데, 제방공사가 한창인듯 저수지 물은 다 빠져 바닥이 휜이

보이고 이곳 저곳에 중장비가 보이고, 길을 심하게 파헤쳐 놓았다.

 

지난 기억을 더둠으며 저수지를 우측으로 끼고 조금가니 옛날

길이 나온다. 큰 소나무도 그 자리에 잘 있고, 계속진행을 하면

시멘트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길로 진행하면 임도를 따라 갈 수

있지만 빙빙돌아가니, 밑의 길로 조금 진행하면 하천을 건너

표지기를 따라 계곡쪽 으로 계속 진행하다 계곡을 버리고 본격적

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첫번째 임도와 두번째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고, 세번째 임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한 바탕 땀을 진하게 흘려야 세번째 임도를

만난다. 세번째 임도에서 들머리찾을때 조금은 조심을 해야한다.

표지기가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세번째 임도를 지나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이곳부터 가는

길에 지난번 내린 눈이 동행을 한다.

 

06시20분에 오늘의 백두대간 시작 지점인 갓바위재에 도착하니

모처럼에 왔다고 큰 선물을 안겨준다.

동쪽 먼 하늘엔 일출을 준비 하려는 듯 붉은 띠을 두른 푸짐한 일출

상을 차려 놓았고, 또한 나무눈꽃은 흰색옷으로 갈아입고 나에게

멋진 패션쇼를 보여주려 한다. 

 

고도표 위치를 잘 찾아서 부착함 

 

고도표 부착기념

 

769m봉은 청화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있음

(갓바위재는 766m)

 


일출상을 받기위해 조항산으로 급히 오른다. 오르는길 군데군데

칼등 암릉이 여러 곳 나온다. 눈이 다저져 있어 무척 미끄럽고,

안전에 필히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 하고 조심조심 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건너 조항산을 향해 빡시게 오른다. 막 일출잔치를 벌리려고 한다.

막 뛰어 조령산 정상에 닿는다.

 

조항산 정상

 

조항산(鳥項山 951m )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주민들은 예전부터 조항산을"갓바위봉"

이라 부른다. 옛날 천지개벽으로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정상

바위 꼭대기만‘갓(冠帽 관모)’만큼 물 위로 나와 있었다는

전설에서 생긴 산이름이다.

 

조항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군 농암면

궁기리 사이에 솟아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주능선 상에 대야

산과 청화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조항산을 오르기 전 청천명

삼송리에는 일명 용송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우뚝 서있는데 이

나무는 밑동둘레가 약 5미터나 되는데 높이 15미터에 가지를

드리운 폭이 20미터가 넘는다. 줄기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

거리는 듯 보인다 하여 용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주변에 아름드리 노송 20여주를 부하처럼 거느리고 있어

왕소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 290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은 약 600여년쯤으로 추정된다

 

위 왕소나무사진은 지난 3.19일  찍은 사진임

 

조항산에서의 일출

 

조항산 정상의 북쪽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 즐기너머로 군자산,

장성봉, 희양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동으론 문경시농암면의

높고 낮은 산과 골짜기가 어우려져 주름치마를 보는 듯 하다.

남으론 조망 또한 일품이다. 지나온 청화산과 그너머로 속리산의

주능선이 마치 톱날을 세운 듯 하다.

 

멀리 속리산 암봉이 한눈에

 

가야할 대야산(멀리 우측)과 중대봉(좌측)

 

가야할 889m봉(채석장 뒤)

 

지난회에 지나온 청화산

 

조항산의 눈꽃세상

 

조항산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조항산 정상석 뒷면

 

조항산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고모재를 향한다. 향하는

좌우엔 눈꽃이 만발하여, 마치 이국땅에 온 착각이 든다.

 

고모재 가는길의 또다른 눈꽃세상

 

고모재 까지의 은 계속 내림길로 아이젠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08:15분경에 도착한다.

 

고모재

 

고모재의 이정표

 

고모재에서 우측으로 약10m에 있음

 

고모재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부모 없는 질녀를 고모가 데리고 살았는데

어느날 질녀가 돌연사 하자 고모는 슬품을 못 이겨 식음을

전폐하고 재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다 슬품에

못이겨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로 이 애처로운 넋을

달래기 위해 고모재라 부르기 시작 하였다고 한다.

 

고모샘 물 한모금 먹고 889m봉을 향한다. 처음부터 지금껏

내려온것을 만회라도 하 듯 숨이 턱에 걸릴때쯤 889m봉의

안부에 닿는다.

 

889m봉 오르기 전 지나온 조항산(뒤쪽)

 

889m봉 오르기 전에 본 마귀할미통시바위

 

889m봉 오르기 전 우측 암릉

 

889m봉 정상

 

정상에는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으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

둔덕산으로 가는길이다.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져 으며, 889m

에서 조금만 진행 면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가 잠시 쉬어가라 한다.

 

전망바위에서 본 조항산

 

지나온 청화산 자락

 

속리산의 암봉들이 계속 따라오네요

 

전망바위의 외롭게 살아가는 소나무

 

집채바위

 

가야할 대야산 방향

 

중대봉

 

집채바위 지나 암릉

 

854m봉 및 849m봉 역시 잡목으로 조망이 없어 그냥

통과하고, 크기가 어마어마한 집채바위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 밀재에 닿는다.

 

밀재

 

밀재는 사거리로 백두대간길은 직진이며, 왼쪽은 농바위

가 있는 충북, 오른쪽은 벌바위가 있는 경북이다.

이곳은 백두대간 중간 마침지점으로 많이 이용 하는 곳이기도

하다. 탈출은 주로 경북 문경 가은 방향인 용추계곡쪽이다.

 

밀재에서  대야산까지는 계속 오름길이고 지난번 내린 눈이

있어 걷기 또한 쉽지 않다. 큰 암릉 오름길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중대봉 갈림길에 무사하게 도착한다.

 

밀재지나 첫번째 로프구간

 

코끼리바위

 

두번째 로프구간

 

지나온 849m봉 및 854m봉

 

아직까지 속리산이.... 

 

물개바위(제가 이름 지었음)

 

이 큰바위가 저 나무들 때문에 버티고 있네요?

 

저도 한번 받쳐봤습니다

 

대문바위는 집채보다 더 큰 두개의 큰 바위가 한 사람 지날정도의

사이를 두고 마주 서 있는 모습이 대문처럼 생겼다 하여 대문바위라

한다.

 

대문바위

 

대문바위에서 본 좌측 암릉군

 

멀리(가운데 암릉)희양산

 

가야할 대야산(우측끝봉)

 

조기가 대야산 정상

 

중대봉 갈림길

 

중대봉 갈림길에서 본 대야산

 

대야산 정상 직전 로프구간

 

대야산 정상

 

대야산(930.7m)

대야산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전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북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

충북쪽으로는 화양구곡이 있다. 대하산, 대화산, 대산,상대산

등으로도 불리지만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 있다고 한다.

 

대야산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군자산, 장성봉,희양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벌바위

마을, 용추골,피아골,다래골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남으로는

둔덕산,조항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대야산에서 증명사진

 

가야할 촛대봉

 

가야할 곰넘이봉

 

다음회에 가야할 장성봉

 

여기까지 오는데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약 30여분 오버했다.

곧 출발을 한다. 헌데 여기서 약20여분 알바를 한다.대야산 정상석

뒤로 직진을 하여야 하는데 정상석 뒤에서 우측으로(용추계곡

는길임)내려가는데 아무래도 표지기가 이상하여 확인 하니

"알바"다. 내려갔던 길을 다시 올라와 정상코스를 찾아 촛대봉을

향하여 내려가니 갑자기 막다른 절벽이 나온다.

 

아차싶다. 좌측으로 산행기에서만 보았던 그 무시무시한 로프

구간이다. 처다보니 현기증이 나고 갑자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그렇다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내려가야 한다.

 

스틱을 손목에 걸고 첫번째 로프를 잡고 뒤로 해서 내려가기

시작 하는데, 눈 때문에 미끄러저 발 디딜 곳이 마땅치 않고,

로프 또한 눈에 얼어서 무척 미끄럽다. 중간 중간에 매듭을

해 놓았지만 얼어서 미끄러지는건 어쩔 수 없다. 있는 힘을

모두 팔과 손에 의지하여 로프구간을 정말 어렵게 내려오니

팔과 손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푹 주저 앉는다.

 

                      "주의"

 

백두대간 대야산구간(대야산에서 버리미기재 방향으로)

진행 하실분께!

 

 - 로프구간 총 4구간(3구간은 거의 90도 각도임) -

 

1. 스틱을 사용 하시는분은 대야산에서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으세요!-로프구간 많음

2. 아이젠을 필히 착용하세요!

3. 장갑은 코팅 장갑(손바닥 코딩)이용 -로프가 얼어 있음

4. 한사람씩 한구간 한구간 내려 오세요!

5. 팔 운동 많이많이 하세요!-로프구간 많음

           ( 위 내용은 본인 생각임)

 

제1로프

 

제2로프

 

제3로프

 

마지막 로프

 

촛대재

 

촛대재에서 본 촛대봉

 

촛대봉 가기전에 본 대야산의 로프 내림길(적색부분)

 

촛대봉 정상

 

촛대봉 정상에서 본 대야산

 

준비한 고도안내표 무사하게 부착

 

미륵바위

 

곰넘이봉-옛날에는 이곳으로 곰들이 넘어 다녔다 한다

 

밀재에서 로프로 시작해서 675m봉까지 로프로 끝난다

 

버리미기재 날머리

 

디음회 들머리

 

버리미기재(앞의 애마 있는곳 우측이 날머리)

 

버리미기재에서 송면방향 우측에 계곡물 있음

 

 

이렇게 해서 무사하게 버리미기재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씻고, 온 길을 되돌왔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숲(안용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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