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17회차(갈령삼거리~밤티재)종주기(`06.03.05)

산과 숲 2009. 5. 23. 13:30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17회차 종주기

 

 0 일      시 : 2006년 3월5일(일) // 날씨 : 두말하면 잔소리 

 0 종주구간 : 갈령-갈령삼거리-형제봉-피앗재-천왕봉-신선대-문장대-밤티재

 0 함께하신회원님 : 25명

 0 종주거리 : 총 16,12km(갈령삼거리-(0,7)-형제봉-(1,56)-피앗재-(6,66)-천왕봉-

                   (2,58)-신선대-(1,17)-문장대-(4,45)-밤티재

 0 대간접속구간 : 갈령-갈령삼거리 1,20 km( 종주누계 325,63km)

 0 종주시간 : 총8시간10분(선두 7시간10분 // 후미 9시간)

   - 갈령출발(08:30) - 형제봉(09:15) - 피앗재(09:50) - 천왕봉(11:50) - 신선대

   (13:40)  - 문장대(14:20) - 밤티재도착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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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道不遠人人遠道(도는 사람을 멀리 않건만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山非離俗俗離山(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건만 사람은 산을 떠나네)

                     (조선 시인 백호 임제(白湖 林悌)

 

봄은 새벽 바람에서 부터 오는가?

새벽에 얼굴을 스치는 겨울 바람이 이젠 지쳤는지 오늘 옷차림을 한결 가볍게 하네....

 

하지만 회원님의 얼굴에는 오늘 산행 때문인지 얼굴엔 다들 걱정반 우려반이네요

오늘 산행시간이 무려 10시간 이라하니 어쩜 당연하지.....

 

         오늘 우리가 가야할 구간


속리산(1057.7m)

 

1970년3월 국립공원 지정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괴산군,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의 유래는 784년(신라 선덕여왕5년)에 진표가 이곳에 이르자, 밭을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릅을 끓었다.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 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 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길상봉,문수봉 등 8봉과 문장대.입석대.신선대 등 8대 그리고 8석문이 있다.

 

지난 번 뒤풀이 맛이 아직 생생하게 풍겨나는 갈령의 아침.....

간단한 단체사진 "꾹" 박고 옆 계곡의 얼어붙은 얼음마저 맥없이 녹아내리게 하는 날씨덕에 쫄쫄 흐르는 물소리에 박자 맞추어 지난번 내려왔던 그길을 다시 오르려 하니 초반부터 엄청 힘이든다.

 

초반부터 힘이든데  카메라가 좀 말썽을 부린다. 해서 갈령및 갈령삼거리 까지 몇장의 사진은 본인의 조작 실수로 날라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르는길 중간 중간에 멋진 암릉과 눈이 오늘의 고행을 예고한다.

갈령을 출발한지 약 45분만에  무자게 어렵지는 않게 형제봉에 도착한다. 조망은 깨스 땜시 썩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 하고 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은 아니고 역시 봄쪽으로 치우친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갈령삼거리...우측방향이 형제봉쪽  오늘의 백두대간 실질적 들머리

 

 

형제봉 옆 암릉...바람 "확" 불면 너머 가려나.....

 

 

형제봉(829m)

 

좌측 골짜기속에 십승지 중의 하나인 만수동을 감싸고 있다.

십승지는 옛부터 전란과 재앙이 비켜간다는 곳으로 대부분 오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공주의 유구와마곡, 부안의 변산,안동의 춘양,성주의 만수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형제봉의 비결을 빛내는 명소로 금란정과 정각폭포를 꼽을 수 있는데 우측 동쪽으로 흘러내린 계곡 이 상오리에 이르러 높이 6m의 폭포와 소를 이룬 모습이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형제

 

어렸을땐 형제끼리 흙만지고 냇가에서 미역 감았네.....

학교 다닐땐 책보 서로 가지려고 매일 싸움 했지만

형제 여럿이 온 동네 애들 모두 쫄병 만들었네....

이젠 나이먹고 결혼하니 저 살기 바빠 일년에 한두번 만나네.....

오래오래 우애 변치말고 어렸을 기억 자주자주 하세나....

 

 

형제봉에서 피앗재 내림길은 지난번 내린 눈이 녹아서 질퍽질퍽 하면서 무척 미끄러워 앞 뒤에서 땅 사느라고 부동산 중개인과 한판 전쟁중이다.

나역시 땅 한마지기를  쨈싸게 사니, 아이젠 신을 틈도 주지않고 바로 맨땅이다.

 

피앗재 에서  민곰님!

 

 

피앗재에서 천왕봉 오름길은 역시 가파르다. 우리나라 산하중에 천왕봉 오르는길은 역시나 숨이 목 까지 차고, 온몸에서 땀을 한바탕 쏟아내야 오를수 있나보다. 


가야 할 천왕봉

 

 

가야 할 암릉군

 

 

뒤돌 본 암릉군

 

 

지나온 대간길

 

 

천왕봉(天王峰)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깎아 내리고 부정하기 위해 행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명을 한자 동음이의어나 비슷한 말로 바꾼 것이다. 일제는 주로 원래 왕(임금 王)이었던 것을 왕(성할旺) 이나, 황(임금皇)으로 변경했다. 속리산 천왕봉(天王峰)을 천황봉(天皇峰)으로, 계룡산 천왕봉(天王峰)을 천황봉(天皇峰)으로 ,가리왕산(加理王山)을 가리왕산(加理旺山)등으로 왜곡한 것이다.

 

여기서 왕(王)과 왕(旺), 황(皇)의 차이는 뚜렷하다.왕은 임금 또는 군주, 여럿중에 으뜸을 의미한다. 그러나 황은 천황의 황으로 일본의 천황을 일컬으며, 왕은 일(日)에 왕(王)을 더한 것으로 일본 왕을 상징한다.

 

천왕봉은 일제의 억지에 의해 천황봉이란 이름으로 지금껏 살아왔으나 정부에서도 제이름을 찾아 준다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하려면 하루빨리 바꿨으면 하는 의미에서 전 처음 부터  원 이름인  천왕봉으로 한다

 

천왕봉은 한강,금강,낙동강의 젖샘이기도 한다.동쪽으로 흘러내린 물은 낙동강을 살찌우고 서쪽 법주사를 거쳐 달래강을 이루는 물줄기는 충주의 탄금대 아래서 남한강과 몸을 합친다. 그리고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려 보은 땅을 적시는 물줄기는 금강에 몸을 누인다.

 

예로부터 이러한 물줄기를 삼파수(三派水)라 하여 충주 달천과 오대산 우통수와 함께 조선의 명수(名水)로 각별이 여겼다. 또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되는 지점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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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가야 할 암릉구간



천왕봉에서....

 

 

가야 할 문장대(안테나 있는곳)

 

 

천왕봉 정상의 안내도

 

 

천왕봉에서....

 

 

천왕봉 밑 헬기장에서 본 암릉

 

 

천왕봉을 출발하니 문장대 방향에서 오는 산님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명산은 명산이다. 하지만 저는 속리산을  4번 정도 왔던 것으로 기억되나 이곳 천왕봉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렇게 멋진 산 인줄 예전에는 정말 못났다.

 

문장대로 향하는 길은 눈이녹아 수렁이라  "질퍽질퍽" 정말 난리다 바지가랭이는 이미 흙으로 도배를 했으니 말이다.하지만 주변 경관은 정말 최고다 보인곳 마다가 수석 전시장이다.

 

천왕봉 밑 헬기장에서 본 암릉을 배경으로.....

 

 

경업대 가기전...

 

민곰님은 여기서 사진찍고 먼저 가더니 상고암쪽으로 알바를 한 20여분을

했으니 무척 힘들었겠어요? 담에는 같이 다녀요.....

 

 

모처럼에 만나는 안내판....연긴 안내판이 별루 없어요?

 

 

천왕석문 앞에서....

 

 

멋진 암릉

 

 

지나온 천왕봉

 

 

왠! 고릴라가 여기에...

 

 

정말 임경업장군이 저것을 세웠을까?

 

입석대를 지나니 문장대 방향에서 오는 산님들이 아까보다 훨씬 많이들 오신다. 하지만 산행 예절을 잘 모르는 듯하다.오르막을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내려오는 사람이 조금 양보를 해야 하는데 어떤이는 막무가네다.

 

신선대에 어렵게 도착하니 여긴 완전 도때기 시장이 따로없다. 휴게소앞 식탁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산님들로 만원이다. 우린 어렵게 자리를 만들어 따근한 커피한잔으로 심신을 위로한다

 

신선대 정상석

 

 

신선대의 멍멍이...

 

 

119구급함....헌데 응급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내용물을 모두 가져 갔데요?

 

 

멋진암릉

 

돌을 징으로 쪼아서 만들었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나온 암릉군...

 

 

고지가 바로 저기다.....문장대

 

 

문장대(文藏臺 1054m)

 

법주사에서 동쪽으로 약 6km지점,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위치한 해발 1054m의 석대이다. 정상의 암석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이곳 바위에는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물이 고여 있는 석천이 있다.문장대는 원래 구름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臧臺)라 하였으나 조선시대 세조가 복천에서 목욕하고, 이곳 석천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치명할 때 문무 시중과 더불어 날마다 대상에서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문장대 휴게소에 도착하여 식수를 보충하려고 주변을 찾아봐도 없어서 매점주인에게 물어보니 생수를 구입하라 한다. 이것을 어쩌나? 에이 그냥 가자 하고 문장대로 발길 옮긴다. 여기 역시도 사람이 많고 여기 저기서 사진찍고 웃고들 난리다.

 

문장대 정상석

 

 

문장대 백두대간 들머리.......

 

문장대에서 늘재가는 구간은 옛날 군대시절 유격받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해야 하고, 특히 여자회원님들은 조교의 시범을 잘 보고 그대로 해야 하는 구간이 여러군데가 있다고 하니 여자 부회장님들은 겁이 덜컹 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어떻게든 통과해야하니까?

 

헬기장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첫번째 개구멍이 나오는데 묘봉의 개구멍과 비슷하다.

베낭을 벗어 앞에 앉고  낑낑대며 간신히 통과한다.헌데 일부 회원님은 베낭을 위에서 받았는데도 개구멍으로 나오기가 무척 힘든 눈치다. 바로 몸무게 줄이세요?

 

한참 유격 훈련 중...

 

특이한 대간 안내도...대간은 직진

 

 

밤티재 동물 이동 통로

 

당초계획은 늘재까지 였으나 일부 회원님의 알바로 부득이 밤티재까지로 하였는데 아무 탈 없이 무사하게 종주 할수 있도록 수고 하신 임원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특히 오늘 종주구간이 난 코스 임에도 무사하게 안산하신 회원님!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끝까지 보아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시 까지 몸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요?

 

                                       산과 숲(안 용 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글쓴이 : 산과 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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