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走)

[스크랩] 백두대간 제18회차(밤티재~갓바위재)종주기(`06.3.19)

산과 숲 2009. 5. 23. 13:31


 

대전푸른솔산악회 백두대간 제18회차 종주기

 

  0. 일    시 : 2006년 3월 19일 // 날씨 : 맑음

 0. 종주구간 : 늘재 - 청화산 - 갓바위재 - 하산로(의상저수지 - 입석리) -

               늘재 - 밤티재

 0. 함께하신 회원님 : 16명

 0. 종주거리 : 13,99Km

   - 늘재 -(2,49)- 청화산 -( 3,7)- 갓바위재 -(4,5)- 입석리 / 늘재 -(3,3)- 밤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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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햇볕을 아파트내의 노란 생강나무꽃이 만개를 위해 살짝살짝 먹기에 분주

하데, 목련등 다른 꽃들은 아직 한참 단잠에 빠져 있는 듯 조용들 하다.

 

오늘도 산악회 버스는 정 코스를 도는데 초반부터 여러회원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사실 

장대장님,이대장님등 몇분은 피치못할 사정상 미 참석 한다고 하셨지만,참석 하신다고 하셨

는데도 여러회원님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지금 껏 이렇게 적은 인원은 처음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동안 참석하지 못 하셨던 이상문 회원님과 무주군청에 근무하시는

이세옥님이 처음 참석하셔서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 됩니다.

 

산악회 버스는 옥천,보은을 거쳐 08:45분경 밤티재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챙기는데 일어

나서는 안되는 일이 바로 눈앞에서....

 

오늘의 종주 구간도

 

 

그래도 밤티재를 배경으로 사진한방 "쿡" 박고,늘재로 이동 09:20분경 뒷편의 629봉,696봉을

그리워하며 청화산을 향하여 신속하게 숲속으로 다들 빨려 들어간다.

 

늘재의 낙동강 / 한강의 분수령

 

 

늘재의 음나무 족보

 

 

요것이 그 320년된 음나무... 

 

 

늘재에서 청화산 들머리로 진입하는 회원님들.....

 

 

밀재에서 청화산까지 고도를 500m이상 높여야 하니 마음부터 단단히 먹고 오르지만 얼마 가지

못해 이마에서는 다이빙 선수들의 훈련 강도가 점점 강해져 간다.

 

저길 넘어 왔어야 했는데.....

 

 

중간 중간에 전망이 좋은 암봉이 수시로 나타나니 지난번 내려왔던 속리산 암봉들이 옷을

하나하나 벗으니 근육질의 몸매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전망좋은 곳에서 본 속리산 암릉들....가운데(안테나 희미함)문장대, 옆봉이 관음봉

 

 

전망좋은 곳에서 본 속리산 암릉들.....좌측 멀리 보이는 봉이 천왕봉

 

 

속리산 근육 몸매에 취해 어리벙벙 할쯤 "정국기원단" 비석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비석에는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백두대간 중원지(白頭大幹 中元地)라 새겨져 있고, 양쪽에

는 향을 피울수 있는 돌 향로가 있는 것을 보니 편안한 나라가 되길 기원하면서 누군가 際를

올리 듯 하다. 암봉에는 노송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고 속리산 주능선 늘티마을과 귀빈대 마

을이 선명하게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정말 좋은 곳이다.

 

속리산 암봉을 배경삼은 조도령님

 

 

늘재 및 청화산 농장

 

 

속리산 묘봉쪽 암릉

 

 

문장대.... 한번 땡겨 봤어요

 

 

정국기원단을 뒤로하고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에 로프가 설치된 몇 구간을 힘들게 오르니

앞이 확트인 전망이 더더욱 좋은 곳이 나타나니 그냥 갈순 없지요?

 

전방에 펼쳐진 속리산 주릉과 화북면 일대. 저 멀리 도장산(828m)이 한눈에 조망되고,동쪽으

로는 떡시루 같이 솟은 시루봉()876m)이 눈을 즐겁게 한다.

 

폼이 좀 엉성한 산과숲

 

 

저 멀리 갈령 및 형제봉

 

 

한참을 쉬고 가파른 오르막을 한 10여분 빠시게 오르니 헬기장에 이르고 곧 청화산 정상이다.

청화산(靑華山984m)

청화산은 수십리 밖 어디에서 바라보나 산 모양이 항상 깨끗하며,화려하고 늘 푸르게 빛나고

있어 청화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청화산은 경북 상주시. 문경시, 충북 괴산군등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청화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의상저수지를 거쳐야 하는데 청화산과 주변의 산 그림자가 저수지

수면위에 아름답게 펼쳐져 산을 오르기 전에 산과 어우러진 자연의 경관에 감탐하고 깊은

산속에서 흘러나와 모여진 물은 맑고 깨끗하여 여름철에도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가와

등산에 지친 산악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청화산 동쪽 시루봉은 그 남쪽 도장산을 아늑하게 감싸안고 분지형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이곳이 세상에 둘도 없다는 명당 우복동(牛腹洞)이라고 한다.

우복동은 지리산 청학동(靑鶴洞)등과 함께 전설적인 이상향이다.

 

청화산 정상석은 생각보다 아담 하지만 좀 초라한 느낌이다. 정상석에는 글자에 파란색을

입혔는데 파여진 글자 밖으로 번져 있다.

헌데 청화산 높이가 어떤것이 맞는거야? 정상석에는 970m, 정상석앞 이정표엔 984m,지도상

에도 984m다. 다수결 원칙에 의해도 정상석 높이가 오류인것 같다.

 

정상에 서면 오늘 하산구간에 있는 새파란 의상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 바로 아래엔

원적사가 보이는데 신라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한다.

 

상주시청 산악회에서 세운 청화산 정상석(높이 970m)

 

 


문경시에서 세운 이정표(높이 984m)

 

 

청화산 정상에서 산과숲

 

 

청화산 정상에서 민곰님!

 

 

청화산 정상에서 쌍 상문님!

 

 

정상석을 뒤로하고 내림길에 들어서니 낙엽밑으로 얼음이 그냥있어 무척 미끄럽다.몇번의

어~어 소리를 내며 살금살금 내려오는데 여지없이 엉덩이 쿵.....

이젠 자주 넘어져서 단련이 되었는지 아무 증상이 없다. 정상에서 한 20여분 내려가니 시루봉

삼거리에 닿는다. 대간길은 좌측으로 엄청난 삐알에 얼음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여기 또한 살금

살금 작전으로 무사하게 통과한다.

 

 

오르고 내리고를 여러번 반복하니 여기도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 나온다. 여기가 아마 지도를

보니 858봉이 아닌가 싶다. 지나온 대간길과 저 멀리 조항산, 왼쪽으로 의상저수지,오른쪽으

상궁리 마을까지 시원스레 조망된다.

 

지나온 대간길 아직 잔설이.....

 

담에 가야 할 조항산

 

 

하산로에 있는 의상저수지

 

 

갓바위재 가기 전 조도령님!

 

 

갓바위재로 내려가는 길에도 여러군데 전망이 좋은 바위가 줄줄이 나오며 갓 모양의 바위는

보지 못하고 갓바위재에 닿는다.

갓바위재 바로 위 헬기장엔 서울에서 오셨다는 산꾼 몇분이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우린 여

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화북면 입석리로 향하는데 내림길이 미끄러워 상당히 까다롭다

  
임도를 몇번이나 가로질러 내려가니 어느덧 의상저수지 직전에 멋진 노송이 우릴 어서오라

반긴다. 헌데 나무가 밑이 훔푹 파여서 보기가 싫다 조속히 흙으로 채워 주어야 할것 같다.

 

노송을 지나 본진은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고, 저수지 입구쪽에 이상징후 확인위해 첩보병을

파견한다.잠시 휴식중 갑자기 핸드폰이 여기 저기서 울린다. 첩보병 한데 온 것인가?

아닙니다. 2006년도 세계야구 클래식(WBC) 한국과 일본 경기 중 일본이 홈런쳤다는 가족들의

전화가......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래도 우리야구팀 잘 했지요..

 

잠시 후 첩보병으로 부터 출발 신호를 받아, 정말 맑고 깨끗한 의상저수지을 좌측으로 끼고

돌아 마을을 지나 입석리 버스에 무사하게 도착한다.

 

바람이 무척 심하군요 건짱님과 함께...

 

 

건짱님!

 

저수지 입구에 있는 청화산 안내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입석리에 왕소나무(천연기념물)

 

 

왕소나무(용송).... 대단합니다.

 

아침 미 종주 구간인 밤티재-늘재 구간을 반대로 늘재-밤티재로 넘기로 하고 늘재에서

밤티재를 향하여 산속으로 들어간다.

 

 

밀재에서 밤티재 들머리

 

모처럼에 베낭없이 걷다보니 다들 날아간다.덕분에 생전 처음 산악구보도 한다. 696봉

까지는 거의 오름길이다. 좀 빨리 걷기도 하고, 때론 뛰어서인지 629봉에 숨이 "콱 콱"

막힐때쯤 도착하니 갓바위 근처에서 보았던 대전한겨례산악회를 따라 처음 오셨다는

강상기님과 일행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등산에 상당한 실력을 겸비하신

분이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우리산악회 산행에 동참 하시기로 하였다. 물론 연락은 산과숲이

하겠습니다.

 

강상기님과 일행...담에 꼬옥 함께산행 하실거죠?

 

 

밤티재 동물이동통로 경사가 무척심해 동물이 갈수 있을까?

 

 

어느덧 696봉에 도착하니 더욱더 가까워진 속리산 암릉이 오늘 고생 했다고 격려하며, 끝까

안산 하라고 소리친다. 참시 시원한 바람에 머리를 식히고, 개구멍을 통과하고 경사가

제법내림길을 한참 내려오니 밤티재 절개지 사면이 발아래로 보인다.이렇게 해서 오늘도

임원진회원님들의 적극적 참여로 안산 즐산 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뒤풀이 장소에 있는 용화정

 

 

뒤풀이 중


 

3월19일 차량안의 회의내용

4월에는 산불예방에 우리 산악회도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백두대간은 잠시 쉬며

4월 첫째주 일요일엔 전남 영광에 있는 월출산 일반산행, 셋째주 일요일엔 일단

섬 산행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카페에 조만간 게재 될 것입니다.

 

 

 끝까지 보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 산행시 까지 건강하세요?

 

                               산과숲(안 용 진) 

 

출처 : 대전푸른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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